[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일양약품
2014.07.01 09:21 장중(20분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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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인삼드링크 원비디의 중국 누적판매량이 수개월 내 4억병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원비디가 중국에서 매년 4000만병 가량이 팔리는 히트상품으로 등극하자 가짜만 10여종 넘게 등장하는 등 인삼드링크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원비디의 성공배경으로는 철저한 현지화가 꼽힌다. 능력있는 현지인 경영자를 채용해 인재 등용과 제품 연구개발 등을 맡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일양약품에 따르면 이청산 통화일양보건품유한회사 총경리(대표이사)는 중국에서 원비디 판매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까닭은 사람 중심의 경영철학 덕분이라고 최근 사내 소식지를 통해 밝혔다.
이청산 총경리는 "시종일관 인재를 회사의 근간으로 생각했다"며 "직원의 선발교육을 통해 각자의 재능에 따라 적재적소에 등용하여 직원의 잠재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 인성화 관련제도를 수립해 직원들이 가족 같은 분위기 경영에 동참하게 했다"며 "다양한 격려정책도 펼쳐 개인이 회사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가 있고 그런 부분들이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양약품은 1997년 중국 길림성 통화시에 통화일양약품보건품유한회사를 세워 원비디 중국 현지 생산 및 판매를 시작했다. 조선족인 이 총경리는 통화일양약품보건품유한회사 설립에 큰 역할을 했으며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최고경영자인 총경리를 맡고 있다.
일양약품 창업주인 정형식 명예회장이 1994년 중국 강소성 고우시에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를 설립할 시 그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인연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총경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역시 강조했다. 한국과 가까운 중국 길림성의 지리적 특성상 조선족이 많기 때문에 같은 민족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교육 문화 행사에 대한 지원을 특히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년 동안 매년 10만위안(약 1600만원) 이상의 자금을 시 및 각 현의 조선족 초중고 교육 및 연구활동에 지원을 했다"며 "동시에 매 2년마다 일양컵이라고 불리는 조선족 문예창작대회를 주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원비디의 2012년 중국지역 매출은 25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도 180억원 보다 40% 증가한 수치다. 원비디는 현재 길림성 뿐 아니라 복건성과 절강성, 광동성 등 중국내 다양한 지역에서 크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중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카콜라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통화일양의 꾸준한 노력을 통해 원비디는 중국 인삼가공품 중 전국 판매량이 가장 큰 인삼드링크가 됐다"며 "현재는 인삼제품의 대명사로 불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0년에 5000만위안(약 81억원) 가량을 투자해 원비디 생산라인을 확장해 생산량을 5배 증가시켰다"며 "앞으로 원비디는 특화된 상품의 우수성을 충분히 발휘하여 점유율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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