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을 박아실은 트럭들이 하나둘 들어오는 가운데 대형기중기가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원목들을 처리장에 가져다놓는다. 그러면 원목처리공들이 인차 달라붙어 원목을 규격대로 잘라서는 아츠러운 소리를 내며 작동하는 회전라인에 올려놓는데 그것들은 회전라인 저쪽 한끝에 실려가서는 수북이 쌓여진다. 원목이 1차 처리를 거쳐 목재로 태여나는 과정이다.
이런 풍경은 벌목철인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저목장에 가면 흔하게 볼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흔하던 풍경도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당분간 볼수 없게 된다. 국유림벌목전면중지시한부가 바야흐로 다가오고있기때문이다.
처리장에서 규격대로 잘린 원목들은 굵기와 길이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는데 지난해에 이 저목장에서는 등급측량관리를 강화하여 량질재목률을 2013년보다 3.13%가 증가한 57%를 넘겼다. 지난해 이 저목장에서 처리한 목재는 량질재목(3만 1795립방메터), 특선재목(3790립방메터), 우선재목(9439립방메터), 일반재목(1만 8566립방메터)을 포함하여 도합 9만 9633립방메터이다. 가격도 저목장 주도하에 전부 입찰방식으로 결정되면서 립방메터당 매출가는 2012년의 1368.84원에서 2013년의 1856.19원, 2014년의 2385원으로 올랐다.
여러가지 작업절차를 거쳐 나중에 주인이 확정된 목재들은 곧바로 트럭에 실려 출구에서 마지막 검사를 받는다. 횡단과 종단으로 교체하여 적재되다보니 목재들에 매겨진 수치들이 선명하게 보인다.
저목장의 책임자 왕군성(50살)은 이미 3월 31일부로 국유림벌목전면중지통지를 받은 상황이라면서 언제 회복될지 대중키 어렵지만 당분간 저목장의 풍경을 볼수 없게 된것은 기정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다고 우리의 활로가 막힌것은 아닙니다. 림업자원을 활용한 조경묘목재배, 약재재배, 고라니, 사슴 사양 등 구조전환을 하고있는중인데 오히려 전망이 더 밝을것으로 예상됩니다”라고 부언했다.
정은봉 기자/박걸 실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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