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자영업은 월급쟁이의 무덤…"먹고살길 없어 가게 차렸더니…"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0월5일 09시53분    조회:264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한국의 자영업자 수가 감소 추세에 있지만 도소매와 음식업 등 진입 장벽이 낮은 업종에는 여전히 은퇴자들이 몰리고 있다.

회사를 그만둔 베이비붐 세대는 생계유지를 위한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해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퇴직금에 빚까지 더해 창업에 나서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 자영업자 수는 감소…진입장벽 낮은 도소매·음식업은 증가세

5일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한국의 자영업자 수는 올해 8월 현재 562만1천명이다. 이는 지난해 말의 565만2천명에서 3만명 가량 줄어든 수치다.

자영업자 수는 2005년 617만2천명으로 정점을 찍고서 이후 감소 추세에 있다.

자영업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7.4%(2013년 기준, 2011년 28.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6.1%(2011년)보다 높다.

산업 구조 특성상 자영업자 비율은 점점 줄어 OECD 평균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다만, 전체 자영업자 수의 감소에도 도소매업과 숙박, 음식업 등에 종사하는 개인사업자는 늘고 있다.

도매 및 소매업의 사업체 수는 지난 2013년 96만388개로 2006년(86만5천45개)에서 10만개 가량 늘었다. 이 기간 종사자수도 248만2천358명에서 289만9천955명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에 숙박 및 음식점업의 사업체는 6만4천522개(62만1천703개→68만6천225개), 종사자수는 31만9천176명(167만2천300명→199만1천476명) 증가했다.

이들 업종은 특별한 기술이 없이도 쉽게 창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를 중심으로 은퇴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

음식점업의 대표주자인 치킨전문점(2013년)수는 2013년 기준 2만2천529개로 편의점(2만5천39개) 다음으로 많았다.

이는 통계청이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점으로 등록된 상표를 대상으로 집계한 것으로 프랜차이즈 형태가 아닌 개인사업자를 포함하면 치킨집은 더욱 늘어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13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치킨전문점수는 10년간 연평균 9.5% 늘어나 약 3만6천개까지 치솟았다.

KB경영연구소는 당시 KB카드 개인사업자 가맹점을 상대로 치킨전문점 현황을 분석했다. 통계청의 표준산업분류 체계를 기본적인 토대로 닭강정, 불닭 등 치킨을 주판매 업종을 하는 사업체를 더했고 닭갈비, 찜닭, 삼계탕, 닭꼬치 등을 파는 곳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KB경영연구소의 분석대로라면 한국의 치킨집은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의 전 세계 매장 수(3만5천429개·2013년)보다도 많다.

주 현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치킨집과 커피전문점은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에서 창업이 쉽다"며 "은퇴자들이 먹고살기가 어려워 치킨집 등을 열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 자영업, 묻지마식 창업에 '월급쟁이 무덤' 전락

중소기업청의 실태 조사(2013년)에서 자영업으로 뛰어든 동기와 관련한 물음에 '생계유지 위해서(다른 대안이 없어서)'를 꼽은 자영업자가 전체의 82.6%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창업을 통해 성공할 가능성이 있어서'와 '가업 승계를 위해서'는 각각 14.3%, 1.3%에 불과했다.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해 자영업을 시작한 비율은 2007년 79.2%, 2010년 80.2% 등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 등에게 '회사는 전쟁터였지만 밖은 지옥'이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왔지만 별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창업에 뛰어든 뒤 쓴맛을 보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한정된 '밥그릇'을 놓고 생계유지를 위한 자영업자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위기위 영세자영업자들(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세청에 따르면 2004∼2013년 개인사업자 창업은 949만개, 폐업은 793만개로 이를 단순 비교하면 생존율은 16.4%에 불과했다.

폐업률을 보면 음식점이 전체의 22.0%로 가장 높았다. 편의점이나 옷가게 등의 소매업(20.5%)과 미용실, 네일숍 등의 서비스업(19.8%)의 폐업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문적인 지식이나 배경 없이 장사가 잘된다 싶으면 무조건 뛰어들고 보는 '묻지마 창업'의 폐해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사업 실패로 퇴직금을 고스란히 날리는 것은 물론 빚더미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올해 상반기 개인사업자를 상대로 한 신규대출은 51조9천억원으로 작년 동기(38조7천억원)보다 34% 늘었다.

KB경영연구소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내수 경기 부진에 따른 자영업자의 소득 여건 악화와 은퇴 후 창업 활동 증가로 자영업자의 부채규모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자영업 대출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주 현 연구위원은 "진입 장벽이 낮은 업종을 중심으로 창업이 많지만 경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예전에는 '월급쟁이'의 꿈이 빨리 돈을 모아 가게를 하나 차려 나가는 것이었는데 과거 10년간 자영업은 '월급쟁이들의 무덤'으로 변했다"고 강조했다.

◇ 60대로 옮겨간 창업 행렬…"치열한 경쟁, 자영업도 규모 경제"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들이 창업에 몰리면서 자영업자의 평균 연령대도 상승하는 추세다.

통계청 조사에서 50세 미만 자영업자 수는 2007년 324만명에서 2013년 246만명으로 줄었지만 50세 이상 자영업자 수는 같은 기간에 289만명에서 328만명으로 39만명 늘었다.

2013년까지는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이 활발하면서 '50대 사장님'이 많이 늘었지만 최근에는 60대가 창업 주도세력으로 떠올렸다.

60대 이상이 대표인 사업체는 지난해 70만1천319개로 전년보다 11.8% 늘어났다. 40대(0.8%)와 50대(0.9%)의 증가 폭이 미미한 것과 대비된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이 몰락하자 자영업에도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규 자영업자 가운데 사업자금이 3억원 이상인 비율은 2013년 8월 2.3%로 1년 전(1.4%)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사업자금의 규모가 커진 것은 물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도 증가세에 있다. 이는 고용원 없이 가족경영 형태로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줄어드는 것과 대비된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3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는 1년 6개월째(올해 8월 기준) 감소했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는 올해 8월 402만68천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9만6천명 줄었다. 감소폭으로 보면 2009년 12월 이후 가장 컸다.

윤정혜 한국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가 많이 줄어든 것은 퇴출이 늘어났다기보다는 진입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 부진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영세하게 사업을 운영하다가 실패하는 것을 자영업자들이 두려워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내수 경기가 더욱 얼어붙은 상황이다.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올해 8월 159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1만3천명 늘었다.

윤 연구원은 "경기도 안좋은 상황에서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크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고 사업에 뛰어드는 경향이 늘어났다"며 "자영업의 "진입 장벽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70
  • 연길시 신흥가두 민화사회구역의 한 주민은 평소 종이박스, 빈 음료수통, 플라스틱통 등 페품을 수집해 집에 모아놓는데 얼마전부터는 집안에 자리가 부족했는지 1층 단원입구에 페품을 쌓아놓기 시작했다. 점차 시간이 지나자 단원입구는 페품으로 꽉 들어찼으며 종이박스, 빈 분유통, 음료수통, 나무판자 등등 온갖 잡동...
  • 2015-11-26
  • 연길 적색‘3535마트” 11월 29일 오픈     제품들을 하나하나 둘러보고있는 3535마트의 오동근사장 “지난해 이맘때에 연길시 천지로에 '3535록색마트’ 오픈에 이어 올해에도 하남파출소 부근에 자색마트를 오픈하는 쾌거를 부르게 되였습니다. 저희도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는것 같...
  • 2015-11-26
  •      [서울=동북아신문] 이번에는 산재와 관련된 퇴직과 퇴직금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실무적으로도 중요하니 알아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주로 중국동포 근로자들이 당하는 산업재해는 질병보다는 사고(事故)를 원인으로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이러한 산업재해를 당...
  • 2015-11-26
  • 12월 1일-래년 5월 15일까지 25일, 연변백산호텔에서 소집된 “2016 장백산국제빙설카니발 및 연변직행뻐스운행 발포회”에 따르면 연변관광객들이 겨울철 장백산을 유람하는 직행뻐스가 올해 12월 1일부터 래년 5월 15일까지 운행된다. 성내외 관광객들이 장백산을 유람하는데 편리를 주고저 올해 주관광국, 장...
  • 2015-11-26
  •   63년간의 기업발전려정을 걸어온 길림천우건설집단이 전환발전단계에 직면해 혁신으로 “백년기업”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있다. 반세기가 넘는 기업발전과정에서 기업은 단일한 국유건축업기업으로부터 건축업, 부동산업, 국제무역, 대외투자 등 부동한 분야를 아우르는 투자주체가 다원화된 민영기업집단...
  • 2015-11-25
  •   다년간 대 조선 관광업무를 취급해왔던 연변아리랑국제려행사에서 광범위한 관광객들의 레저관광, 생태관광, 보건관광 요구에 만족을 주기 위해 조선칠보산국제려행사와 손잡고 이달 중순부터 대 조선 겨울철관광을 정식 개통했다. 관광객들은 대 조선 겨울철관광(2박 3일)기간 함경북도 수부도시 청진시에서 조선어...
  • 2015-11-25
  • 법적으로 규정된 개인재산은 분할 못해 리혼시 부부재산의 분할은  어떻게 하는가? 적지 않은 사람들은 결혼후부터 부부 쌍방이 소유하고있는 재산을 공동재산으로 간주하고 리혼할시에는 반반으로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부부의 공동재산도 법적에 따른 공동재산과 개인재산으로 나뉘므로 모...
  • 2015-11-25
  • 타지방에 거주하는 주민이 의료보험카드를 분실하거나 새롭게 발급받아야 할 경우 수속접수는 대행이 가능한데 비해 수령은 반드시 본인이 호적소재지를 찾아 수령해야만 하는 규정이 대중들을 번거롭게 하고있다. 이같이 대중들이 집중적으로 반영한 사회보장카드 타지방 수령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보험카드 종합...
  • 2015-11-25
  • 지적재산권 행사 못해 해외진출 차질 우려 최근 중국에서 상표 등록된 횡성한우 브랜드(오른쪽)는 아랫부분 한자(횡성) 외 글씨체와 붉은 바탕의 흰 글씨가 오리지널 횡성축협 브랜드(왼쪽)와 유사하다. 중국에서 횡성한우와 대관령한우 등 강원도내 명품 소고기 브랜드와 유사한 상표가 무더기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
  • 2015-11-25
  • 중국 광저우서 한민족 경제공동체 활성화 방안 논의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서 한민족 경제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전 세계 70개국 137개 도시에 지회를 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는 23일 오후(현지시간) 광저우총영사관에서 중국 지역 한인과 조...
  • 2015-11-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