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中企, 옌볜에 자본·경영노하우 많이 전수해주세요”
-장안순 中 옌볜조선족자치주 서기… 문화일보 단독 인터뷰
“중조 간의 경제 협력은 정상적으로 발전 중입니다. 조선을 포함해 주변 각국과도 경제 협력의 폭과 깊이를 더해 갈 것입니다.”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의 장안순(張安順·사진) 서기는 27일 옌볜의 주도인 옌지 시내 한 호텔에서 문화일보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조선과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향후 옌볜 지역과 조선과의 무역 등 경제 협력 강화 여부와 관련, “조선과는 시종일관하게 정상적인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조선과의 무역이나 인력 왕래, 협력 등 각 분야는 상호호혜 원칙에 따라 국가 정책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 발전과 세계 경제의 일체화에 따라 조선을 포함한 지역 각 국가들과의 협력의 폭과 깊이, 범위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한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더 많이 옌볜으로 와서 한국의 경영 노하우와 자본, 그리고 중국의 시장이라는 서로의 우위를 가진 분야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주선양(瀋陽)총영사관과 옌볜주 정부가 공동 주최한 한·중 FTA 공동 설명회를 앞두고 장 서기는 신봉섭 선양 총영사와 한국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옌볜 지역은 중국 전체적으로 봤을 때 성장률이 낮은 쪽에 속하며 경제 하방 압력이 심한 상황”이라면서 “옌볜주는 대외 개방 및 협력을 중시하고 있고 특히 한국과의 무역액은 최근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으로 이 지역 통관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하며 나진항 항만이 개발된다면 물류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재 371개의 한국 기업들이 옌볜주에 진출해 있지만 더 많이 진출해 한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산업별
건강단지, 전자단지, 생태 단지 등을 조성하는 데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신 총영사는 이와 관련, 한국인에 대한 72시간 비자면제, 유라시아이니셔티브와의 연계로 인한 물류 개선 방안 연구, 물류 활성화를 위한 한·중·러 3국 간 문화 교류 협력, 물류 협력에 북한 참여 독려 등을 제의했다.
2011년부터 조선족자치주 서기를 맡고 있는 장 서기는 중국 내에서 1965년 이후 출생한 ‘65허우(六五後)’ 중 한 명으로 옌볜 자치주의 특성상 한국과 접촉할 일이 많은 대표적인 지한파로 꼽힌다.
산둥(山東)성 출신으로 지린(吉林)공업대를 졸업한 후 국영
자동차 회사인 디이치처(第一汽車)그룹에 입사해 당 간부, 부서기를 지냈으며 공산주의청년단 창춘(長春)위원회 서기, 퉁화(通化)시 서기를 지내는 등 대학 졸업후 주로 지린성 지역에서 활동해오고 있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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