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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조교역 무게중심 단둥서 연변자치주로 이동하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6월21일 10시19분    조회:2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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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집중감시' 영향…교량·물류센터 등 인프라 속속 완공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북한과 중국간 교역의 무게중심이 전통적 거점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로 옮겨갈 조짐이 보이고 있다.

20일 북중접경 복수(複數)의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에 동참하면서 북중교역 거점인 단둥이 국제적 주목의 대상이 되자 연변조선족자치주가 북중교역의 새로운 거점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북중교역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단둥이 지난 3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제재 이행을 감시받는 요주의 대상이 됐다.

실제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압록강대교)를 오가는 차량 대수 등 물동량은 국제사회의 집중감시 속에 크게 위축됐다.

북중교역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丹東)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 이후 위축되자 새로운 교역거점 형성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작 연합뉴스 그래픽뉴스팀)

 

이에 따라 북중 양국 입장에서 국제사회의 눈길을 덜 받는 새로운 교역거점 필요성이 절실해지면서 연변조선족자치주가 부상하는 것이다.

연변조선족자치주엔 대(對)북한 통상구 9개가 있어 이를 보완·확대하면 교역 거점을 이동시키기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변주 훈춘(琿春)에 위치한 취안허(圈河) 통상구는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원정리 통상구와 접경했으며 북한 나선 경제특구로 가는 중국측 관문으로 최근 통상구 주변에 큰 변화가 일었다.

중국이 공사비 1억6천800만위안(약 297억4천만원)을 투입해 취안허 통상구~원정리 통상구 간에 건설 중인 신두만강대교가 오는 10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이 다리가 개통하면 교역의 인프라 구실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 최근 훈춘을 다녀온 한 소식통은 "북한 쪽 원정리 세관이 있던 곳에 오래된 건물을 허물고 중국 자본으로 '원정리 려행자검사장'이 건설됐다"고 전했다.

취안허 통상구는 나선 경제특구 내 카지노를 이용하려는 중국인들이 거쳐가는 통로이며 원정리 려행자검사장은 이런 관광객들의 비자 및 소지품을 검사하고 북한으로 입국시키는 집결지 역할을 하게 된다.

 

국제사회의 강력하 대북제제로 인해 북중교역의 무게중심이 전통적 거점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을 벗어나 동쪽으로 이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6일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의 취안허 통상구를 통과한 차량이 두만강대교를 통해 북한 나선 경제특구로 향하는 모습. 뒷편에 건설 중인 다리가 오는 10월께 완공 예정인 신두만강대교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변주 투먼(圖們)시도 철도와 교량을 통해 북한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구와 연결되는 교역거점인데 이곳에 건설 중인 투먼국제물류센터가 오는 9월 개장할 예정이다.

중국은 총투자금액 2억3천만위안(약 407억원)을 들여 만드는 이 물류센터와 기존 철도 통상구를 북한 나진, 청진 등 2개의 항구로 연결해 교역루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북중접경 복수(複數)의 소식통은 "중국 당국으로선 국제감시를 집중적으로 받는 단둥이 아니라도 연변주 훈춘, 투먼 등지를 통해 얼마든지 북중교역을 이어갈 수 있다"며 "이런 분위기 속에 다리, 물류센터 등 각종 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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