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1시, 화룡시 투도진 룡문촌 룡문호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겨울철 전통 얼음낚시와 물고기잡이(그물로 잡음) 대축제를 벌려 인기를 크게 끌었다. 이날 근 1000여명에 달하는 수많은 인파가 이곳에 몰려들어 폭설이 뒤덮인 현장에서 얼음낚시를 체험했고 얼음을 까고 그물로 고기잡는것도 목격했으며 기타 다양한 놀이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축제개시와 더불어 물고기잡이군이 얼음구멍에서 맨손으로 미리 늘인 그물을 끌어올리자 어른 팔뚝보다 더 실한 잉어며 백련어, 용어(胖头鱼) 등 물고기들이 한마리, 두마리씩 잡혀 올라오기 시작했다. 마리마다 근 5킬로그람씩이나 되는 큰 물고기들은 자기를 선택해달라는듯 저마다 펄떡펄떡 꼬리로 요동을 쳐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렇게 큰 물고기를 잡는것은 처음 본다.” “참말로 먹음직스럽다.” 관객들 저마다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물고기들을 바라보면서 오래도록 눈길을 뗄줄 몰라했다. 제일 처음 잡혀올라온 물고기는 5킬로그람을 훨씬 넘는 용어였는데 끌려올라오기도 바쁘게 이미 한 중년남성의 몫이 되였다.
동북지역 겨울철물고기잡이문화는 근 1000년 좌우 오래된 력사를 가지고있다고 하는데 보존과 운수가 편리해 지금까지 계속 지속되여오고있다고 한다. 아동저수지 사업일군의 소개에 따르면 겨울철 전통물고기잡이는 기술함량이 높고 선조들의 지혜가 깊이 스며들어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고 한다. 그는 “그물을 치는 작업이 제일 어렵습니다. 얼음면에다 10메터 간격으로 구멍을 뚫고 그물을 치는데 작업을 몇시간 동안이나 해야 합니다”고 간고함도 곁들어 설명했다. 겨울철 첫 전통얼음낚시로 낚은 무지개연어(일명 산천어)를 먹으면 새해에도 년년유어(年年有鱼)인셈, 한어에서 어(鱼)와 여(余)는 동음으로서 년년유여(年年有余)와 동일시한다 하여 년년유어는 여유가 있게 잘살수 있다는 내포도 갖고있기에 많은 관객들이 좋은 운을 바라는 마음에서 물고기들을 샀는데 심지어 어떤 관객들은 한손에 한마리씩 들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료해한데 의하면 룡문호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연변등산협회와 손잡고 전통 얼음낚시와 물고기잡이 이벤트를 조직했다. 한편 아동저수지에서는 전통얼음낚시는 따스한 비닐박막 온실안에서 체험토록 했고 이외에도 썰매타기, 모터찌클견인썰매타기 등 다양한 겨울철 레저스포츠종목도 함께 마련하여 관객들이 다양하게 즐길수 있도록 했다. 관련 사업일군은 이제부터는 겨울철마다 전통 얼음낚시, 물고기잡이 및 여가취미활동종목을 계속 마련할것이라고 했다.
“텔레비에서만 보던 전통얼음낚시를 직접 체험했고 또 자기가 집적 잡은 물고기들을 맛볼수 있게 되여 너무 즐거워요.” 연변등산협회 제1산악회 왕씨녀성의 소감이다. 김씨녀성도“얼음낚시체험에서 산천어(红鳟鱼)를 두마리 잡았어요. 물고기가 낚기는 순간 정말 성취감에 도취되였어요. 집에 가 자랑도 하고 회도 떠 먹어야겠어요. 이제야 왜 남편이 낚시에 빠져있는지 조금은 리해하겠어요”라며 뿌듯해마지 않았다. 리씨녀성도 “낚시뿐만아니라 썰매타기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우리 모두 아이처럼 신났어요. 어릴적 동네 강과 호수에서 놀던 기억이 새록새록 솟아나요”라며 추억에 깊이 빠져들기도 했다.
이날 연변등산협회산하 여러 산악회 900여명에 달하는 회원들은 다양한 종목들도 체험하고 저수지에서 축구도 하고 깃털제기도 찼고 춤도 추면서 정을 돈독히 나누었는데 활동 내내 환호소리가 멈출줄 몰랐다.
조직측에 따르면 룡문호의 전통 얼음낚시와 물고기잡이 및 기타 여러 놀이들은 2월말 좌우까지 벌리게 되는데 자가용이거나 대미려행사(大美)를 통하여 뻐스로 이곳에 올수 있다고 한다.
연변일보 글·사진 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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