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시민족단결진보협회 부회장 석진덕.
길림대학 자동차학과 졸업생, 연산대학교 교원, 청도시로산구 정협위원... 수많은 타이틀 중에서도 민족단결진보협회 부회장이 가장 마음에 든다는 석진덕(61세)씨와의 인터뷰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가 청도진출 조선족들에 대한 관심으로 차넘쳤다.
“많은 사람들이 사드때문에 한국에 의존해 돈을 벌던 시기가 지나갔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이것이 또 다른 기회라고 봅니다.” 석진덕이 제기한 “위기특수론”이다.
그에 따르면 산동성에서는 지금 청도시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제일 큰 전기자동차생산기지를 세울 계획이다. 전기자동차는 국가차원에서 기둥산업으로 육성하고있으며 청도시도 전기자동차산업을 제1산업으로 확정하고 추진중이다.
“전기자동차는 연료자동차를 대신하여 21세기 자동차문화를 이끌어갈것입니다. 현재 전기자동차기술은 1위가 독일이고 2위가 일본, 3위가 미국, 4위가 한국으로 되여있습니다.”
1997년 아세아금융위기속에서 “특수”를 잡아 성공한 기업인들의 사례를 들면서 석진덕은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세계4강” 반열에 오른 한국과 모국어를 공유하는 조선족에게 있어 전기자동차산업은 새로운 비전을 이뤄낼수있는 력동적인 기회가 될것이라고 하였다.
“사실 소수민족은 또 소수민족으로서의 여러가지 우세가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중국의 소수민족 정책은 정말로 우월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모르고 활용하지 못하고있어 안타깝습니다.”
석진덕에 따르면 2000년까지만해도 청도에는 25개 민족밖에 없었으나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54개 민족이 청도에 진출해 생활하고있다.
청도에서는 과거의 소수민족기업 면세정책 대신 현재는 대부금리자보조정책을 실시하고있다. 민족제품을 생산하는 소수민족기업을 상대로 30억원의 무리자대부금이 제공되는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조선족들은 그런 정책이 있는지도 어떻게 하면 향수할수 있는지도 모르고있는것 같단다.
“정부의 문은 항상 백성을 향해 열려있습니다. 소수민족의 일에는 작은 일이 없다는것이 력대 중앙령도들의 관점인것만큼 소수민족이라는 특수한 자원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가 얻어지리라고 믿습니다.”
석진덕은 정부가 우리를 멀리한다 생각하지 말고 정부에 가까이 가려는 의식을 갖추라고 충고했다.
“중화인민공화국 헌법에는 소수민족은 민족언어로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고 명백히 제시되여 있습니다. 청도의 조선족학교들에서 현지 학교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민족교육을 대신해주고있는만큼 국가의 의무교육범주에 편입돼 국가보조를 받을 조건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민간단체의 힘은 약합니다. 조선족을 대변할수 있는 연변조선족자치주 인민정부에서 응당 앞장서 해결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그는 회족민족정부의 노력으로 올해 청도에서 래서시 부근에 이슬람공동묘지를 세우고 토장을 허락한것을 사례로 들며 산재지역 소수민족들의 생활, 사업상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소수민족정부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밖에 대부분 조선족들이 청도에 호적이 없어 자식들의 입학 때문에 고민하는것을 두고 석진덕은 “취업증과 거주증 그리고 가옥증명 등 4가지가 구전하면 당지 호적과 동일한 대우를 받을수 있다”면서 “돈 팔아 관계를 뚫을 생각부터 하지 말고 정책부터 공부하라”고 충고했다.
석진덕은 또 조선족기업인들이 한국에 매달려 사업하던 사로에서 벗어나 거대한 중국시장을 뚫을수 있는 대안으로 현지 한족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언급했다.
“청도에서 살며 발전하려면 대청도에 합류해야 합니다.”
위챗시대를 맞아 조선족사회에도 각종 위챗그릅이 출현하고있지만 한족사회에 비해 차이가 난다고 하면서 “경제중심으로 움직이는 한족들의 가치관을 따라배울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학자형 기업인답게 론리정연한 사유로 사물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석진덕, “분명 더 좋은 방법이 있을것이다”라는 세계관으로 끝없이 탐구하고 진화하는 그의 고민이 민족사회발전의 꽃으로 피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연변일보 허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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