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17세 소녀가 선택한 홀로서기 -창업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6월13일 14시26분    조회:305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요즘 연길시인민방공상점(老地下) 중청 1구는 학업을 포기하고 창업한 17세 소녀사장으로 화제다. 지난 5월 5일, 보기에도 애된 소녀가 자기의 이름으로 영업집조를 내고 다양한 브랜드의 수영복과 수영모자, 어린이용 물놀이기구, 수영안경 등을 즐비하게 진렬하고 개업하였던 것이다.

17살 어린 딸을 장마당에 내놓은 부모를 욕하는 사람도 있었고 어린 나이에 도담하게 장사에 뛰여든 소녀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사람도 있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 한창 공부를 하면서 부모에게 응석을 부릴 나이의 어린 소녀가 매대에 나섰을가 하는 궁금한 마음에 그녀를 찾았다.

아버지가 병마로 쓰러지다

주인공의 이름은 허려려였다.

2015년 6월 2일, 연길시제13중학교 2학년 학생이였던 허려려는 아버지가 뇌혈전으로 쓰러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미구하여 연변병원에서 치료할 수 없으므로 장춘병원에 옮겨지고 다시 북경의 큰 병원에 옮겨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그때까지만 해도 학급에서 2,3위를 차지하고 연변1중은 문제없다던 허려려의 학습성적은 이때부터 직선하강을 하기 시작하였고 홀로 우두커니 앉아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슬퍼졌어요, 50세도 되지 않은 아빠와 40대 초반의 엄마가 불쌍해졌고 아빠 없는 나날을 생각하면 저도 몰래 두려워졌어요.” 그렇게 건강하던 아버지가 하루밤 사이에 앞을 볼 수 없고 홀로 움직일 수 없는 반신불수로 되다니… 이름 모를 슬픔과 근심이 한창 사춘기를 겪는 15살 려려를 강타했다. 나이보다 일찍 헴이 들었던 그는 홀로 밥을 해먹으면서 학교를 다녀야 했고 아버지는 북경에 가서 치료한지 1년여가 지났지만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다시 한국행을 해야 했다.

그때 마침 고중 진학을 앞두고 선택을 해야 했던 초중 3학년생 려려는 단연히 학업을 포기하고 아버지 신변으로 날아갔다. 아버지의 병이 위중해졌다는 소식을 접한 그는 다시는 아버지를 보지 못할 것만 같았다. 한국에서 어머니와 함께 사경에서 헤메는 아버지의 병간호를 하면서 고중에 진학한 친구들을 생각하면 저도 몰래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지만 아버지 병시중을 하느라 홀쭉하게 반쪽이 된 어머니와 아직도 위중한 아버지 때문에 그는 고중이요, 대학이요 하는 사치한 꿈을 눈물과 함께 삼켜야 했다.

기적이랄가, 려려가 한국에 도착한 후 연변과 장춘, 북경의 병원들에서 석달을 넘기지 못한다는 판결을 받았던 허경룡씨가 의식을 회복하고 치료에 효과를 보기 시작하였다. 2016년 8월에 한쪽발로 움직일 수 있었고 12월에는 또렷하게 말도 할수 있게 되였으며 이듬해 3월에는 퇴원할 수 있다는 진단까지 받았다. 의식이 불투명한데다 시력이 한메터 앞도 볼 수 없는 반신불수로 투병생활을 해온 허경룡씨는 안해가 지쳤을 때 선뜻이 달려온 딸이 임당수에 뛰여든 심청이처럼 하느님을 감동시킨 것이 아니겠는가고 늘 자랑스럽게 말한다.

창업을 작심하다

2017년 3월 31일, 허경룡씨는 딸과 안해의 부축을 받으면서 떠난지 1년 9개월 만에 연길에 돌아왔다. 그런데 집에서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하루가 새롭게 완쾌되여갔지만 허경룡씨에게는 하나의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자기 때문에 학업을 포기한 려려가 다시는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제 다시 고중에 입학하고 또 대학에 진학한다 해도 아빠, 엄마가 앓으면 어차피 학업을 포기하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당당한 리유였다.

약 한달 간 려려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했다. 가까이서 부모도 도우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일은 없을가? 매일 같이 휴대폰으로 검색하기도 하고 시장조사를 다니기도 했다. 상가를 돌면서 이것저것 묻는 딸애를 바라보면서 허경룡씨와 그의 안해는 딸애를 지지하지 않으면 되려 딸애가 잘못될 것 같았다.

“네가 뭔가를 할 생각이 있으면 창업자금은 마련해줄 수 있으니 잘 구상해보거라.” 부모들의 말에 려려는 선뜻 자기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한국에 있을 때 아버지 치료 때문에 수영장에 자주 갔었지요. 그때 알락달락한 수영복과 물놀이기구를 보면서 연길에서도 저런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더랬어요. 요즘 알아보니 창업자금도 많이 들지 않고 열심히 하고 꾸준히 견지하면 돈은 벌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침 로지하에 갔다가 매대도 봐두었어요.” 이미 창업 구상과 장소까지 선택한 딸애를 바라보면서 허경룡씨와 안해는 더 할 말이 없었다.

17세 소녀 사장이 주는 계시

아버지의 병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고 창업을 선택한 17세 소녀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한편 또 여러가지 문제를 제기했다. 17세 소녀가 경쟁이 치렬한 상업무대에서 그것도 연길에서 두번째로 큰 전통시장에 발붙일 수 있을가? 비록 침대용품과 잠옷과 같은 속벌을 파는 이웃 매대의 ‘사장님’들과는 큰 경쟁이 없겠지만 서시장을 비록한 부근의 시장들에 수십개의 수영복 매대가 운집해있고 경영자들 역시 몇년, 몇십년 경력이 있는데 크고 작은 좌절을 이겨낼 수가 있을가?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려려는 담담하게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한다. “아버지가 자그마한 영업집을 경영하기에 어려서부터 장사하는 것을 많이 배웠어요. 고객을 황제처럼 모신다는 말은 귀에 못 박히게 들었지만 기실 그건 장사비결이 아니라고 봐요. 수영복 같은 경우 고객들이 수요하는 제품을 제때에 료해하고 남보다 먼저 그들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것이 관건이지요. 따라서 상해, 청도, 대련과 같은 큰 도시들에 새로 나온 수영복들도 매일마다 체크하는 것은 매일 일과로 되였어요. 경쟁이야 불가피하겠지만 치렬하다고 해서 물러서면 그건 아니 시작하기보다도 못하지요.”

바다로 흘러가는 두만강의 물줄기를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발원지는 자그마한 개울이거나 물웅뎅이에 불과하다. 그것이 수백리의 험난한 로정을 흘러지나며 하나하나의 지류를 받아들이고 바다에 흘러들 때면 거대한 강물로 변한다. 이제 17세 소녀가 갈 길은 멀고도 멀다. 실패와 좌절이 밤고양이처럼 길목마다에 웅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매 하나의 실패와 좌절, 그리고 성공을 차곡차곡 챙겨 경험으로 쌓아가고 사람 지간의 관계 처리, 장사리치들을 하나하나 터득한다면 그것은 필경 소중한 노하우로, 재산으로 적립될 것이며 자그마한 매대 하나로 시작한 그의 창업이 어마어마한 성공으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연길에 바다는 없지만 수영장과 물놀이터를 찾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거든요.” 자신심에 차넘치는 나어린 ‘사장’ 허려려, 열일곱살 소녀의 창업이 아직 첫시작에 불과하고 성공과는 아득히 거리가 멀지만 아름다운 래일을 위한 야심찬 도전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길림신문 김태국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7
  • 커시안그룹(대표 박걸)이 중국 홍삼문화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커시안그룹이 지난 11월 27일,북경에 중국홍삼문화연구중심을 설립한데 이어 12월 2일, 연변커시안생물과학기술유한회사에 중국홍삼문화전승기지를 설립하고 홍삼문화를 널리 홍보하는 일에 앞장 서고 있다.   커시안그룹 박걸(우) 대표와 연길시정부...
  • 2017-12-03
  • 이레무공해농작물농민합작사 연변 첫 사과유기농인증 획득 유기농을 고집하며 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12년간 앞만 보고 달려온 이레무공해농작물농민합작사 최한 사장이 드디여 사과유기농인증을 받고 기쁨을 금치못했다. 유기농인증이 있다고 유별날 일이야 없겠지만 어찌보면 나름대로...
  • 2017-09-26
  • 조아창업그룹내의 월드미디어 직원들과 함께. 요즘 기업탐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기업에 대한 리해, 정보교류도 좋지만 협력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게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기업간의 소통 즉 B2B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난 9월 20일,신생활그룹(중)유한회사의 리송미 총경리는 연변지사장들과 함...
  • 2017-09-21
  •   백세인생시대 평생직업을 꿈 꾸다     ‘인가비’ 전인갑 사장 (32세)   “안녕하세요, 백세까지 커피와 함께 하고 싶은 전 인가비입니다.”   첫 인사부터 남달랐던 전인갑씨, 그는 현재 연...
  • 2017-08-02
  • 홍충표-일본에서 익힌 료리기술과 경영리념으로 창업에 도전장을, 80세까지 살면서 국내외에 12개의 쥬니끼일식집 마련하는 것이 홍충표의 꿈   홍충표 사장 12계절 때때마다 그에 따른 시절음식으로 고객을 찾아간다는 의미를 담은 쥬니끼(十二季)일식집이 지난 6월 연길에서 첫선을 보였다.   제대로 된 정통일...
  • 2017-07-06
  • 길림성에서는 6월 22일, 올해의 10대 피서도시, 피서관광지, 피서특색음식을 새로 선정했다.그중 우리 음식으로는 복무청사 연길랭면과 풍무뀀이 10대 피서특색음식으로 선정됐였고 지역으로는 훈춘, 돈화, 안도, 장백산풍경구 등이 피서도시, 피서관광지로 선정되였다. 이는 연변의 자랑이 아닐수 없다.   이에 앞서...
  • 2017-06-23
  • 요즘 연길시인민방공상점(老地下) 중청 1구는 학업을 포기하고 창업한 17세 소녀사장으로 화제다. 지난 5월 5일, 보기에도 애된 소녀가 자기의 이름으로 영업집조를 내고 다양한 브랜드의 수영복과 수영모자, 어린이용 물놀이기구, 수영안경 등을 즐비하게 진렬하고 개업하였던 것이다. 17살 어린 딸을 장마당에 내놓은 부...
  • 2017-06-13
  • 2016 “천지광장” 중국•도문강 국제관광식운회 수상식 개최   인민넷 조문판: 9월 25일 저녁, 연길청년광장장에서 2016 “천지광장” 중국•도문강 국제관광식운회 수상식이 개최되였고 연변에서 꼭 맛보아야 할 추천음식점이 새롭게 탄생했다.   연변에서 꼭 맛보아야 할 추천음...
  • 2016-09-28
  • 한국 예빛안과 연길 기림병원서 현판식 열려    한국 예빛안과와의 합작의미에 대해 설명하고있는 기림병원 김춘영원장. 연길 기림병원(원장 김춘영 )과 한국 예빛안과가 합작하여 설립된 기림병원 예빛안과 현판식이  2016년 8월 25일, 기림병원에서 열렸다.    한국 예빛안과병원은 전문적...
  • 2016-08-25
  •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연길시 온천빙딩 4층에 위치한 "해피나라"에서 창업을 꿈꾸는 예비가맹점주들에게 외식프랜차이즈 창업설명회를 개최, 그중 실력이 괜찮은 5명을 선발해 가맹비용을 받지 않고 창업할수 있도록 도울예정이다. 해피나라푸드앤디자인그룹(대표 신주열)은 2002년부터 시작한 해비나라가 점점 규...
  • 2016-08-18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