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칭다오) 허강일 기자=칭다오조선족사회가 춘추전국시대에 진입, 각종 협회가 100여 개 되며 회장. 부회장만해도 1000명은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 칭다오조선족노인협회를 주축으로 움직이던 칭다오조선족사회가 최근 10여년간 칭다오조선족과학문화인협회, 무역인단체인 옥타 칭다오지회, 칭다오조선족교사친목회, 칭다오조선족향우연합회 등 단체들의 출범과 함께 비대해지기 시작하였으며 최근에는 띠동갑 모임, 취미나 애호별로 무어진 협회까지 걷잡을 수 없이 부풀려졌다.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와 향우연합회에서 다년간 뛰었던 이씨성을 가진 한 인사는 “향우연합회만 해도 각 현, 시를 단위로 한 향우회가 근 30개나 되고 여기에 골프협회, 동문회 등 취미나 애호에 따른 협회까지 더하면 각종 협회가100여 개 된다”면서 “한사람 건너 회장인 시대를 맞은 것과 다름 없다” 우스개를 던졌다.
협회가 많은 것만큼 회장, 부회장도 부지기수로서 1000명이 넘는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통상적으로 회장, 수석부회장, 상무부회장, 부회장 등 구조로 협회 조직구도가 형성되는데 회장단의 회비가 협회의 기본 운영비를 충당하는 상황에서 어떤 단체는 회장단이 회원보다 더 많은 경우도 있으며 모 단체의 조직구도를 보면 상무부회장, 부회장만 해도 50여 명이나 된다.
협회 난립과 더불어 파생되는 문제도 적지 않다.
지금까지 공식등록된 단체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정부의 공식인허가를 받지 못해 여러가지로 피동적이다.
운동대회를 개최하려 해도 여러가지 애로 사항에 매달려 운동대회 개최 이틀 앞두고 운동장소를 변경하는 등 해프닝을 벌리기도 하였고 “행사를 빈번하게 할수록 정부와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실제로 칭다오조선족들의 초기행사에는 시정부 부시장이 직접 참여하여 축사를 해주는 풍경도 연출되었으나 현재는 대부분 행사가 ‘집안찬치’로 끝난다.
칭다오시 소수민족연합회의 해당 인사는 “연변주정부와 칭다오시 인민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아 설립된 연변상회처럼 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고 정정당당하게 움직이어야만이 정부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서 “칭다오조선족사회가 형성 30년을 바로보는 현시점에서 명분을 갖고 협회활동을 이어가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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