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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은 지금(4)] 10년 후 귀향촌민 맞을 준비 지금부터 합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6월19일 00시00분    조회:1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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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 40주년 기념 특별기획―‘내 고향은 지금(1)’[서란편―금성촌]

 
긴 세월 변함없이 그 모습 그대로―평안기차역

살기 좋기로 소문난 금성촌의 어제

서란시에서 약 30키로메터 가량 떨어져있는 평안진은 길림과 흑룡강 두 성의 접경지대로서 흑룡강 오상으로 통하는 나들목이다.

평안진에는 현재 금성촌, 춘광촌, 신광촌 3개 조선족 행정마을이 있다. 평안진 중심에 금성촌이 소재해있으며 기타 두 마을도 진중심과 불과 몇리 상거해 노른 자위에 있다.

1924년 조선인 농민 박춘선 , 오중학 일가가 평안에 와서 보를 쌓고 물레방아를 돌리면서 평안벌의 벼농사가 첫 삽을 뗏다.

1956년 평안의 벼농사가 헥타르당 수확고 만근을 넘어 당시 금성대대 김옥만 당지부서기는 전국농업로력모범으로 당선되여 모주석과 주은래 등 국가지도자들의 접견을 받기도 했다.

그만큼 평안벌은 토지가 비옥하고 강을 끼고 있어 물자원도 풍부해 흉년이 없으며 쌀맛이 좋기로 만천하에 알려졌다. 2018년 금성촌의 토지임대료가 서란시 기타 지역보다 훨씬 높아 무당 최고 1,700원을 기록한 점을 보아도 토질의 비옥도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기자는 금성촌당지부 서기 겸 촌민위원회 주임 오률봉을 만나 금성촌의 오늘과 래일의 모습을 알아보았다.

 
 
여기가 평안벌입니다.

현황: 땅과 마을 지키는 촌민도, 땅 치며 후회하는 촌민도…

기자: 금성촌의 현황은?

오률봉: 금성촌에는 23개 사에 2,991명의 호적인구가 있지만 현재 상주인구는 불과 200명 남짓하며 그나마 평안진내에 140여명, 나머지는 서란시에 40명 좌우 상주하고 있습니다.

금성촌의 토지 총 550헥타르중 90% 정도는 촌민위원회에서 집중관리하고 있습니다.

총 23개 사중 6개 사를 한 단위로 4개 련합사를 형성했는데 사장들이 모두 본 촌의 조선족 벼재배 전문호들입니다. 총 550헥타르중 절반 정도를 이 5명의 벼재배대호들이 재배하고 있죠.

그중 제일 큰 전문호인 리학명과 마룡환씨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합작사에서 160헥타르를 손에 쥐고 있는데 실제적으로 합작사에서 직접 경영하는 면적은 60헥타르, 지난해 순수입이 어림짐작으로도 70여만원은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18년에 토지임대료는 무당 최고 1,700원까지 치솟았는데 2007년 무당 500원이던 시절보다 무려 3배 더 오른 셈이죠.. 금성촌 주민들 한호당 토지가 1헥타르 정도는 돌아가는데 일년에 주자만 해도 호당 만 7,000원 수입이 들어온다는 얘깁니다.

무당 400~500원 가격으로 2025년까지 토지임대료를 한몫에 받아버렸거나 토지에다 집까지 겹쳐서 팔아넘겼거나 한 촌민들은 현재 와서 땅을 치며 통곡할 일이겠죠.

 
평안진 금성촌 오률봉 서기

기자: 현재 평안진에 조선족 식당 등 조선족이 경영하는 가게가 있는지요?

오률봉: 전성기에는 조선족 식당이 일여덟집이나 되였고 가라오케, 주유소, 상점 등 조선족들이 경영하는 업체들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식당이나 가라오케 등 업소의 간판만 여전히 조선글로 남아있을뿐 모두 한족주민들이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두가지 급선무: 토지경영권과 주택지 확정

기자: 오서기는 부임한 후 어떤 일들을 우선으로 했는지요?

오률봉: 2016년 부임 후 바로 토지경영권 확정사업에 착수했죠. 촌민들이 토지를 양도한 후 농사 짓는 당사자들이 논뚝을 허물고 표지였던 나무들도 다 찍어버려 논과 논의 경계를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어요.

대다수 촌민들이 한국에 나가있고 해서 호단위로 토지경영권 확정을 못한 실정이지만 사(社)를 단위로 토지경영권 확정은 했습니다. 사(社)에서는 장부상으로만 개개인의 토지면적을 기록하고 있는 실황입니다..

주택지(宅基地)의 경우에도 앞뒤좌우 이웃집과의 경계가 분명치 못하고 분쟁이 심해 주택지 확정을 아직 완성하지 못했구요. 이 두가지 모두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금성촌 촌민위원회 종합건물

안팎으로 다망한 마을의 세대주

기자: 촌의 사업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고 있는지요?

오률봉: 많은 집이 텅텅 비여있고 60세 이상 로인들만 남아서 마을을 지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꼴꼴한 인력이 없어서 애먹고 있죠. 이를테면 컴퓨터를 능숙히 다룰 수 있는 인재조차 없어서 촌사업에서 큰 애를 먹고 있지요. 평안진정부에서는 금성, 춘광, 신광 조선족마을에 대해 련합당지부 설립을 추진중입니다.

다행히 촌의 재정은 넉넉한 편입니다. 금성촌의 년간 순수입이 25만원인데 류동지, 개황지 등 40헥타르의 양도비가 주요 수입원입니다.

 
6월 18일, 길림시 단오축제 참가 기념촬영.
 
 
부분 동네주민 합영

로인협회에 해마다 전문경비 3만 5,000원을 조달하고 있으며 그외 협회 행사에 필요한 복장, 교통비를 지원합니다. 지붕이 있는 인공잔디 게이트볼장만 2개인데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리용할 수 있어 길림지역 농촌에서는 유일한 고급 게이트볼장으로 로인들의 락원으로 불리웁니다.

마을의 위챗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131명 촌민이 가입하고 있습니다. 의료합작, 농업직접보조, 의료보험, 양로보험, 토지양도, 신생아 출산 등등 촌민 리익과 관련되는 제반 사업은 위챗을 활용해 효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외지, 외국에서 돈벌이 하고 있는 촌민들의 애로점을 헤아려 촌민위원회에서 많은 것들을 대행해주고 있는데 그 대행에 들어가는 촌간부들의 교통비 등 비용들이 모이면 만만찮은 금액이나 일일이 받지도 못하는 등 촌간부들의 말 못할 고충도 많습니다.

 
금성촌 주민들이 쓰던 옛 기물들

기자: 금성촌을 비롯 당면 농촌사업의 곤난과 애로는요 ?

오률봉: 크게 보면 토지문제, 인구감소 문제, 후비간부 문제 등으로 꼽아봅니다.

그중 토지경영권 확정과 주택지 권한 확정을 마무리짓는 일이 시급합니다. 촌민들의 리익에 관계되는 제일 큰 일이라고 봅니다.

마을에 상주인구가 자꾸 줄어들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로약자들 뿐이고 귀향하는 사람들의 경우 일년에 한두명씩 있으나 로환으로 귀향하는 사람들입니다.

후비간부가 역부족입니다. 2016년 본인이 촌서기 사업을 맡게 된 것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한국 재입국을 포기하고 떠안게 되였습니다.

“그래도 많은 촌민들이 60세가 되면 고향에 돌아오겠다고 하니 힘이 좀 납니다.”

 
 
금성촌의 게이트볼장

기자: 금성촌의 향후 계획과 전망은?

오률봉: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제는 끝이라는 절망감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인구가 줄어들면서 마을은 점점 비여가고 촌민위원회 사업 또한 애로점이 많아 힘들 때가 많지요. 그러나 임기내에는 맡은 바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다짐하군 합니다.

마을의 래일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됩니다. 2016년 부임해서 촌민위원회 입구에 ‘평양진 금성촌’이라고 조선글을 새겨넣었습니다.  간판부터 조선마을다와야 한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진정부의 제의 대로 민속박물관을 만들어 동네에 조선족들이 살아온 자랑스러운 흔적을 영원히 남겨놓으려 합니다. 박물관 건설 준비와 함께 올 8월에는 촌부 사무실 지붕도 민족풍격의 지붕으로 바꿀 타산입니다.

한편 저희는 일년에 한두번 한국나들이를 하는데 한국에서 마을 사람들과 고향 건설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많은 사람들이 나중에 마을로 다시 돌아올 의향을 밝히군 합니다. 그래서 10년 후 촌민들이 대량 돌아오기를 대비해 촌을 더 잘 건설해야겠다는 동력이 생겼습니다. 우리 또래들이 500여명 정도 되는데 이중에 반만 귀향해도 좋겠습니다.

 
금성촌의 건신기재
 
 
 
금성촌민위원회 앞길
 
 
 
2017년에 페교된 평안조선족학교
 
 
빈집들
 
 
 
동네길
 
 
길림신문 차영국 박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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