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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서 ‘금’ 찾다 - 세계로 뻗는 K-벤처 (상)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3월30일 07시44분    조회: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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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할 때 듣는 무료음악
비트, 스마트폰 서비스 170억원 투자 유치 

음악을 듣고 싶긴한데, 내가 뭘 듣고 싶은지 정확히 모르겠다”

음악을 듣고 싶긴한데, 내가 뭘 듣고 싶은지 정확히 모르겠다”

 

틈새를 선점하고 이를 발판으로 세계로 나가는 한국 벤처가 늘고 있다. 박수만 비트패킹 앤 컴퍼니 대표와 비트 서비스. [중앙포토]


남다른 음악 애호가가 아니라면 한번쯤 해봤을 고민이다. 과거엔 이럴 땐 라디오를 켰다. 라디오와 멀어진 요즘엔 스마트폰이나 PC로 월 몇천 원이면 무제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이지만 이를 꺼리며 음악에서 멀어진 사람도 있다.

작년 K-프로젝트 1021억 유치
벤처 매출도 38% 늘어 1700억


비트패킹 앤 컴퍼니는 이런 ‘틈새’에 착안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악은 공짜. 대신 광고를 봐야 한다’는 오래된 공식을 스마트폰으로 옮겼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사업 모델 같지만 2014년 3월 비트 전엔 유사한 시도는 없었다. 서비스가 나온 지 23개월, 비트는 3월 현재 가입자 670만명을 돌파했다. 매일 180만 명이 상황별·계절별·가수별로 잘 분류된 서비스를 이용한다.

비트의 인기는 가볍게 음악을 즐기고픈 사람이 그만큼 많았다는 얘기도 된다. ‘틈새’라고 본 시장이 가능성이 큰 대중적 시장이었던 셈이다. 현재 세계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디지털 음악시장의 약 9%를 차지한다. 2014년엔 전년 대비 38.5% 성장하는 등 한참 크고 있는 시장이다.

이런 전망에 힘입어 비트는 그동안 17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음원 부자’인 연예기획사가 주목한 것도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YG엔터테인먼트,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일찌감치 비트패킹 앤 컴퍼니의 투자사로 합류했다. 박수만 비트 대표는 "그만큼 모바일 음악 시장의 가능성을 평가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인류가 듣게 될 음악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통해 나오는 음악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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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가 미래부내 창업 벤처 지원 관련 27개 사업의 통합 연계 프로그램인 ‘K-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내 기업 733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총 1021억원의 투자 유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기업 중엔 비트처럼 틈새에서 ‘금맥’을 찾아낸 곳이 적지 않다. 이럴 경우 후속 투자도 원활하다. 지난해 K-글로벌 프로젝트 참여 벤처의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38% 증가한 1700억 원대를 기록했다. 민·관의 창업 환경 조성, 벤처 지원 자금 확충 등의 노력이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콘텐트 기업은 전체에서 가장 많은 평균 투자금(기업당 평균 6억4000만원)을 유치했다. 한류 콘텐트를 앞세울 경우 해외 진출도 순조로운 편이다. 비트도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싱가포르·영국·아르헨티나·남아공 등 7개국에서 비트 글로벌 버전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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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저작권 업체와 계약으로 음원을 확보해 빠르게 사용자층을 늘리고 있다. 2년 연속 구글 앱스토어에서 ‘올해의 앱’으로 선정되는 한편, 지난해는 ‘K글로벌300 업체(K-글로벌 프로젝트 참여 업체중 글로벌 시장서 통할 기업 300곳)’로도 뽑혔다.
 
|게임 손 운동이 재활 운동
네오펙트 의료 솔루션 미국·유럽서도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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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를 선점하고 이를 발판으로 세계로 나가는 한국 벤처가 늘고 있다. 왼쪽부터 재활 스마트 글러브를 낀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 [중앙포토]


의료 재활 솔루션을 제공하는 네오펙트도 틈새에서 거대 시장을 찾았다. 사고 후 재활훈련에선 꾸준함이 중요한데, 시간과 비용, 인내심 부족이 문제다. 집에서도 쓸 수 있는 재활기기, 저렴한 비용으로 지루하지 않게 따라 할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이 절실했다.

네오펙트의 스마트재활의료기기 ‘라파엘 글러브’가 탄생한 배경이다.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스마트 글러브를 끼고 ‘복어 잡기’ 등 30여 종의 게임을 하면서 손가락과 손목, 팔을 단련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이 환자 수준에 맞는 게임을 제안하고, 의료진은 저장된 훈련 데이터를 보며 처방을 내린다.

2014년 12월 출시된 라파엘 글러브는 한국과 미국, 유럽에서 동시에 인증을 받았다. 국내에선 국립재활원과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 10곳에서 사용 중이다. 가격은 해외 유사 제품의 절반 수준인 1000만원. 네오펙트도 포스코 벤처스 파트너스 등에서 지금까지 약 6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으로 선정돼 해외 진출에 도움을 받고 있다.
 
▶관련 기사 남자가 개발한 생리용품…IoT 결합했더니 해외서 대박

네오펙트는 재활 비용 절감 가능성을 앞세워 미국 대형 병원을 우선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샌프란시스코에 지사를 내고 영업을 시작해 현재는 위스콘신대 병원을 비롯해 7곳에서 라파엘을 사용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엔 미국에서 100만원 정도인 ‘가정용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판매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반호영 대표는 “올해 미국 병원 100곳 입점과 유럽 판매거점 다양화가 목표”라고 말했다. 상체 재활 훈련용 ‘라파엘 바디’와 발달장애·뇌성마비가 있는 4~13세 어린이를 위한 ‘라파엘 키즈’도 출시도 예정돼 있다.
 |아이폰 뺨치는 아이들폰
키위플러스 “시장 10%만 잡아도 10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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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를 선점하고 이를 발판으로 세계로 나가는 한국 벤처가 늘고 있다. 키위플러스의 ‘키위워치’. [중앙포토]

어린이용 스마트폰과 각종 디바이스를 만드는 키위플러스는 ‘5~10세를 위한 스마트 디바이스’라는 좁지만 확실한 타깃층을 공략하고 있다. 이 연령대를 위한 ‘애플’이 되겠다는 것이 창업 기획 단계에서부터의 목표였다. 한국엔 잠재 고객이 250만명 남짓이지만 이를 세계로 확대하면 약 1억명에 달한다. 키위플러스는 이중 10%를 잡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스마트폰을 사주기엔 어리지만 부모와 계속 연락해야 하는 연령대의 필요에 맞추기 위해 6개월 간 전국 어린이집을 돌며 조사한 결과를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다. 이동통신사 판매망이 아닌 별도의 유통망으로 판매하는데다가 경쟁 업체에 비해 고가(38만원 상당)인데도 반응이 좋은 편이다. 키위플러스 관계자는 “사업이 갑자기 커져 조직을 정비하고 대대적인 직원 채용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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