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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떠나고 카페-옷가게가… 빌딩 1층의 경제학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3일 07시34분    조회: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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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서울 주요빌딩 1층 업종, 10년전과 비교해보니

지난달 말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 D타워 1층에 의류업체 유니클로 매장이 문을 열었다. 오피스 밀집 지역에 보기 드물게 개점한 이 매장에는 점심시간이나 퇴근길을 이용해 찾는 직장인들이 많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서울 종로구에 있는 회사에 다니는 40대 워킹맘 임모 씨는 요즘 옷을 사러 백화점에 간 적이 별로 없다. 점심 먹고 사무실로 들어오는 길이나 퇴근길에 회사 건물 1층 의류매장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임 씨는 “주말에는 집안일 하느라 쇼핑 갈 시간이 없다”며 “사무실 주변에 직장인에게 어울리는 ‘오피스 룩’을 모아 파는 의류 매장이 생겨 쇼핑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퇴근 이후나 주말에 도심에서 여가나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서울 도심 대형 빌딩의 1층 상권이 달라지고 있다. 은행 점포 등 업무와 관련된 사업 서비스 관련 업종이 차지하던 1층 공간을 카페, 의류매장, 음식점 등이 차지하기 시작했다. 직장인들이 퇴근하면 썰렁하던 ‘도심 공동화’ 현상이 사라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 도심 빌딩 1층의 변신

2일 동아일보가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업체 세빌스코리아에 의뢰해 올해 4월 말 현재 서울 주요 16개 빌딩 1층 점포 59곳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업종이 카페(35.6%)였다. 약 10년 전인 2006년 12월 말 이 회사가 실시한 같은 조사(서울 주요 빌딩 10개 빌딩의 20개 점포 대상)에서는 1층 점포 중 은행(30.0%)이 가장 많았다. 최근 10년간 서울 도심 대형 빌딩의 1층 공간에서 은행이 밀려나고, 카페가 빈자리를 채운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오피스 빌딩 1층 상가가 음식점, 의류매장 등으로 다양하게 채워지면서 퇴근 시간 이후나 주말에도 도심이 붐비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결혼을 미룬 싱글족이나 직장인들이 직장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직주근접(職住近接)’ 현상이 두드러지며 도심의 ‘탈공동화’가 진행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실제로 서울 도심 대형 빌딩의 1층 공간에는 10년 전 보이지 않았던 음식점과 의류매장도 늘었다. 올해 4월 현재 음식점과 의류매장의 비중은 각각 18.6%, 5.1%로 조사됐다. 유동인구가 늘면서 지하 아케이드에 있던 음식점이 1층으로 올라오고, 의류매장까지 등장한 것이다.

평일에 쇼핑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지난달 말 서울 종로구 광화문 한복판인 D타워 1층에 문을 연 의류매장 ‘유니클로’도 평일 쇼핑족을 겨냥하고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이나 퇴근 직후에 쇼핑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 광화문 오피스 중심 지역에 문을 열었다”며 “프리미엄 리넨셔츠 등 다른 매장에 비해 고급 비즈니스룩을 많이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빌딩 ‘틈새공간’ 임대업도 등장

오피스 빌딩 1층의 변화는 건물주들의 ‘공실률 줄이기’ 전략의 결과이기도 하다. 최근 은행들은 정보기술(IT)을 도입한 핀테크(금융기술)를 도입해 도심 대형 빌딩에서 점포를 줄이고 있다. 스마트폰 등 인터넷뱅킹 이용이 늘고 점포 이용이 줄자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없애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은행 창구를 통한 대면 거래 비중은 역대 최저치인 10.7%로 떨어졌다. 은행이 문 닫은 자리에 건물주들은 수익성이 좋은 유통매장이나 음식점 등을 유치하고 있다. 윤여신 젠스타프로퍼티 대표는 “요즘 큰 빌딩들이 증권사나 은행 점포 등이 빠져나간 1층에 고급 음식점들을 두기 시작했다”며 “젊은 인구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세빌스코리아 기획홍보부장은 “카페나 베이커리는 식사 시간이 아닌 때도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어 상권을 활성화하기 좋다”고 전했다.

유통회사들이 오피스 빌딩에 매장을 내기 시작하면서 빌딩 안의 숨은 공간을 발굴해 건물주와 사업자를 연결해주는 신종 임대업도 생겨나고 있다. 공간중개 벤처기업 ‘스위트스팟’은 건물주들의 부탁을 받아 빌딩의 빈 공간을 발굴하고 적합한 사업자를 찾아준다. 건물 공간은 주로 상품 전시장으로 이용된다. 직장인 소비자들이 전시 공간에 들러 마음에 드는 상품의 QR코드(스마트폰용 바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주문하면 물건을 원하는 곳으로 배송해준다.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김정수 스위트스팟 대표는 “프라임 오피스에는 소비 수준이 높은 직장인들이 많이 근무한다”며 “대형 빌딩 1층 공간을 단기로 빌리면 백화점보다 비용도 적게 들어 최근 유통회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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