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같은 순천으로 별미여행을 떠나요!

10년간 한국에 머물러있었던 나는 나름 여행가였습니다. 호텔리어로 일을 하면서 사업상 한국의 곳곳을 다녀보았으니깐요.. 서울? 좋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의 정서와 한국인의 참맛을 알기에는 너무나 변화무쌍하고 현란합니다. 제주도? 역시 좋습니다. 하지만 관광에 눈을 활짝 뜬 연고인지 한국인의 참냄새를 맡아보기는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오히려  가는 곳곳에서는 한국인보다는 외국인관광객이 더 많았으니 말입니다. 오늘 말하는 전라남도 순천! 한국 10년동안 그곳을 찾아가지 않았든게 아쉬울정도로 매력적인 도시였습니다. 머랄까요? 순수하면서도 참되고 또 은은하게 마음을 끄당기는 첫사랑같은 곳이였습니다. 정성이 넘치는 맛있는 음식을 착한 가격에 먹을수 있었던거, 여유가 넘치고 자연 그대로 살려서 느긋하게 꾸며진 순천만의 매력, 송광사, 선암사  어느것 하나 빠짐이 없었습니다.  밤생활을 즐기에는 너무 정직한 곳이였습니다. 하지만 찜질방같은 곳에서 한국인들의 일상을 누려보거나 동네 자그마한 포장마차에서 막걸리 한잔 한다면 밤생활도 나름 재미있고 꿀맛입니다. 아니 이런 체험이야말로 리얼여행입니다.  화려함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참다운 도시의 매력은 넘칩니다. 첫사랑에도 화려함이 없고 거짓이 없지 않나요?..(흐흐흐 첫사랑 아니면 거짓이 있단 말인가? 상대적으로 첫사랑보다는 좀 있겠죠 흠흠흠)


가) 재래시장



순천명물이라고 불리우는 순천웃장의 돼지국밥이 참 맛있었습니다. (쉿~ 가격도  착한데요. 6천원입니다)
(아래쪽에 있는 시장을 아랫장, 웃쪽에 있는 시장을 웃장이라 한다네요.)

순천 아랫장 야시장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한다고 하는데 저는 아랫장 야시장을 구경하지 못하였습니다. 사진으로 구경합니다. 소문에 의하면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 대단한 곳이랍니다. 한곳의 진정한 여행은 이런 전통이 넘치는 현지인들의 희노애락을 볼수 있는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순천드라마세트장

순천드라마세트장으로 다녀왔습니다. 문화산업에 공을 들이고 한곳한곳 소중하게 다루면서 여행코스로 만들어낸 순천시정부의 노력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이곳에서 수많은 학생들과 추억을 줏는 사람들을 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국조선족으로 살아온 저로 말하면 이곳에 가니 한국의 지난 사회를 엿보는 타임여행을 하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묘하였습니다. "한국의 70년대는 이러했었겠구나, 80년대는 우리는 어떠어떠하였는데 여긴 이랬구나"하면서 말입니다.




다)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제 혼을 홀딱 빼앗은 곳은 자연이 살아숨쉬는 이곳이였습니다.

갈대밭사이로 흐르는 몽환적인 길- 고흥반도와 여수반도 사이에 깊숙이 들어간 순천만의 최고 비경은 230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갈대밭입니다.한여름에는 갯벌에서 뻘배를 타고 짱뚱어를 낚는 어부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갔을때는 봄이였으니 볼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겨울이면 2백여 종의 철새가 군무를 춥니다. 자연생태관과 같대밭 사이의 데크 탐방로, 용산전망대 등 편의시설도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용산전망대로 올라가서 우리가 걸어온 몽환의 길을 다시 한번 눈으로 확인하는것도 별미중 별미

순천만은 강물을 따라 유입된 토사와 유기물 등이 바닷물의 조수 작용으로 퇴적되어 넓은 갯벌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전체 갯벌의 면적이 22.6㎢에 이르며 썰물 때에 드러나는 갯벌의 면적은 12㎢에 이른다고 합니다. 순천의 동천(東川)과 이사천(伊沙川)의 합류 지점에서 순천만의 갯벌 앞부분까지 총면적 5.4㎢에 이르는 거대한 갈대 군락이 펼쳐져 있습니다. 오염원이 적어 다양한 생물이 풍부하게 발달되어 있으며, 흑두루미, 먹황새, 검은머리물떼새, 노랑부리저어새 등 220여종의 보호 조류가 발견되어 국제적으로 희귀한 조류의 월동지이자 서식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2003년 12월부터 습지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2004년에는 동북아 두루미 보호 국제네트워크에 가입하였습니다. 2006년 1월 20일에는 국내 연안습지로는 최초로 람사르 협약(국제습지조약)에 등록되었으며, 갈대밭과 S자형 수로 등이 어우러진 해안 생태경관의 가치를 인정 받아 2008년 6월 16일 문화재청에 의해 명승(名勝) 41호로 지정되어있습니다. 이곳에서 순천 상징으로 불리우는 장뚱어도자기(3만원대~5만원대)  하나 장만하는것도 쏠쏠한 재미입니다.



라)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을 보호하기 위하여 조성한 순천만국가정원은 순천 도사동 일대 정원부지 112만㎡(34만 평)에는 나무 505종 79만 주와 꽃 113종 315만 본이 식재됐습니다. 튤립과 철쭉 등이 꽃망울을 터뜨려 장관을 이루고 있지요.  나눔의 숲 주변 3만㎡는 유채꽃 단지로 조성했는데, 5월 중순 일제히 만개해 '노란 물결'을 이루어집니다. 정원 내에 식당이 있으며, 음식 반입도 허용됩니다.  대신 깨긋하게 음식물쓰레기 정리가 되여야겠지요. 국민이나 민족소질이 보여지는 부분이니 조선족분들 여행가서도 잘 하셔야 합니다. 조선족얼굴에 먹칠을 하는 행위를 해서는 절대 안되는거 아시죠? 순천시는 주요 동선에 팽나무와 느티나무 등 5만 주를 심어 자연 그늘막을 만들었습니다.  순천만 정원과 순천문학관 구간(4.64㎞)을 오가는 소형 무인궤도 열차(PRT)도 운행됩니다. 정원을 충분히 둘러본 탐방객은 PRT를 타고 문학관으로 이동해 하차한 뒤 순천만 초입 무진교까지 1.2㎞ 거리를 갈대열차로 옮겨타 이동하면 되는데요 별미입니다.

공연장에서는 각종 공연 및 기획행사가 진행됩니다. 순천국제습지센터(수생동식물 체험 학습장)가 가능합니다.







꿈의 다리(세계16개국 어린이 14만명이 참여한 미술품 전시)에서는 중국학생들이 그린 꿈을 볼수도 있습니다.세계정원(프랑스, 중국, 영국 , 태국, 일본 등) 이 이색적이구요 아이들이 즐겨찾는 "물놀이 체험장"도 준비되여 있습니다. 생기가 넘치고 희망이 샘솟는 이곳은 필수코스입니다.

마) 낙안읍성 민속마을

이름만 보면 따분하게 보이겠는지 모르겠지만 실제 발걸음을 하다보면 "아 정말 잘 왔구나. 이곳에서 며칠동안 머물러있으면서 살아보는것도 참 좋겠구나 "하는 절절함이 생기게 만드는곳입니다. 괜히 낙안읍성 민속마을을 걷노라면 춘향이 된기분, 이도령이 된 기분이 들겁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퓨전한복이라고 입고 가면 더 신날것 같습니다.






포인트 전망대는 빼놓을수 없는 곳...올라서 멋진 풍경 내려다보면 력사를 눈으로 직접 체험하는 느낌. 타박타박 마을을 거닐면 낙안읍성에서 구옛날의 소저로 되여 사뿐히 그리고 다소곳하게 행동하게 만드는곳입니다. "에헤라 난 천상 여자, 조선여자였구나"하면서 대장금촬영소도 눈에 띄이고 옛사람들이 일상을 즐길수도 있습니다. 자녀들에게는 둘도없는 체험의 장이 되고 력사공부에 재미를 들일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수도 있습니다. 진정한 마을의 의미를 알려줄수도 있는곳입니다.

바)선암사







기타) 전통찻집과 문화거리



밤생활이 정직하다 했지만 결코 따분한 곳은 아닙니다. 문화거리에 가면 공연도 볼수 있습니다. 아쉬운점이라면 매일매일 볼수 있는게 아니라는점입니다.







쓰레기분류함도 참으로 간이하면서도 눈에 띄이게 하였습니다. 문명시민들의 모습이 보이는거죠?

순천을 알리는데 가장 많은 노력을 하는 순천공무원인듯 합니다. 보아하니 중국 연변텔레비죤방송국의 인터뷰를 하는것 같습니다



먹는게 기본이니 맛이 없겠나 넘 비싸면 부담스럽겠죠. 참 맛있는 한식이 넘치는 순천입니다. 가격 또한 너무 착하구요.



한국돈 만5천원 정식 달달한 꼬막에 영양만점 게다가 가격까지 착한 이 음식을 첫사랑같은 순수함과 정성이라 불러야겠지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제가 왜 한국 순천을 가보지 않고는 한국을 가봤다고 말하지 마세요하는 의미를 아시겠지요? 가보지 않았다면 이제라도 가보세요.

글쓴이: 최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