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연공서열 깨겠다' 삼성 인사혁신…재계로 확산할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6월27일 21시03분    조회:183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야근하는 직장인들[연합뉴스 자료사진]
CJ·LG전자·SK하이닉스도 진급·평가제도 변화 시도

"'피처폰급' 기업문화 바꿔야 저성장 파고 넘어"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삼성전자가 27일 연공주의를 허물고 업무 전문성을 중심으로 한 인사제도 개편안을 내놓으면서 서열파괴·인사혁신의 바람이 재계 전반으로 퍼질지 주목된다.

권위주의에 젖은 한국 대기업 생태계 전반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경쟁 가속화, 노동시장 환경 변화 등으로 기업 인사관리 시스템의 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은 계속해서 제기돼왔다.

◇ 직급 단순화·호칭 통일…기업마다 대수술

삼성전자는 이날 직급체계 단순화, 수평적 호칭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존의 부장, 과장, 사원 등 7단계의 수직적 직급을 직무역량 발전 정도에 따라 4단계(CL1∼CL4)로 단순화하기로 한 것이다.

기존에도 선배보다 먼저 승진하는 경우가 있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연한이 존재했다.

앞으로는 연한 개념이 완전히 사라지고 능력이 뛰어난 사원이 과장, 부장보다 더 높은 직급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 잘하는 후배 팀장과 선배 팀원이 나올 수도 있다.

또 호칭은 '○○○님'으로 통일하고 업무 성격에 따라 '님', '프로', '선후배님' 또는 영어 이름 등을 쓰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삼성전자와 같은 안을 마련, 내년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삼성 계열사 안에서는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제일기획이 직급에 따른 호칭을 없애고 모두 '프로'로 통일해 부르고 있다.

호칭 통일 제도를 먼저 시작한 곳은 CJ그룹이다. CJ는 2000년부터 '님' 호칭 제도를 도입했다. 공식 석상에서 이재현 회장을 부를 때도 '이재현 님'이라고 부른다.

LG전자 역시 올 연말 또는 내년 시행을 목표로 진급·평가제도 혁신작업을 진행 중이다.

출근하는 직장인들[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재 기존 5직급 호칭을 유지하면서도 파트장, 프로젝트 리더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앞서 임직원의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팀장 없는 날, 회의 없는 날, 플렉서블 출퇴근제, 안식 휴가제 등을 도입했다.

SK하이닉스는 정기승진을 폐지하고 인사 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마일리지 점수 누적에 따른 승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 '피처폰급' 韓기업문화, '스마트폰급'으로 바꿀 수 있을까

앞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3월 한국 기업문화와 관련, "피처폰급 기업운영 소프트웨어(SW)를 최신 스마트폰급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대한상의와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국내 기업 100개사의 임직원 4만 명을 조사해 발표한 '기업문화 종합진단 보고서'에서 한국의 전근대적 기업문화 실태를 고발한 바 있다.

조사대상 100개사 중 최하위 수준 52개사를 포함해 77개사의 조직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중견기업은 91.3%가 하위수준으로 평가됐다. 상위수준 진단을 받은 기업은 23개사(최상위 10개사)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한국형 기업문화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습관화된 야근'을 꼽았다.

삼성전자[연합뉴스 자료사진]
비효율적 회의, 과도한 보고, 소통 없는 일방적 업무지시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병든 조직으로는 저성장 뉴노멀 시대의 파고를 절대 이겨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구시대적 기업문화의 근인을 찾아내 기업운영 소프트웨어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삼성전자 내부의 인식과 진단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이번 시도가 '피처폰급'에 그쳤던 한국의 기업문화를 '스마트폰급'으로 올릴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재계 맏형 역할을 하는 삼성의 변화가 변화를 선도하는 부분이 있다"며 "제도의 안착이 관건이지만 성공적으로 적용되기만 한다면 이를 따라 하는 기업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양대 경영학부 유규창 교수는 "제도의 변화만으로는 부족하고 문화의 변화가 필요한데 대표적인 걸림돌이 호칭이었다"며 특히 '호칭'의 개편안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기존 다른 기업들이 호칭 단순화를 도입한 사례가 있지만, 사회 전반으로 퍼지지 못했다"며 "삼성전자가 오랜 시간 고민해 개편안을 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시도가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
  • 편자주: 연변이나 조선족거주지역에 출국,타지방이주로 빈집이 많을텐데...이 기사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조글로 [주택임대 관리업체 158개… 2년도 안돼 8배 이상 늘어] 주택유지·보수·세입자 관리, 다양한 전문 서비스 제공 월세 중 85~95% 집주인에 지급… '자기관리식' 점차 늘...
  • 2015-11-16
  • 돈 많은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어떻게 저렇게 많은 돈을 모았는지 때때로 궁금해진다. 그럴 때마다 ‘저 사람은 돈을 많이 벌잖아’라고 생각하며 돈 많은 사람과 자신은 차원이 다르다고 구분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자신은 버는 돈이 상대적으로 적어 절대로 큰 부자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포기해버리는 ...
  • 2015-11-01
  • [빅데이터 분석] 本紙·서울대, 지난 15년간 자영업 12개 업종 131만8482곳 '빅데이터' 따져보니 - 음식점 성공비결은 유동인구 종로·용산 등이 생존율 높아… 상주인구 많은 강동구 苦戰 - 옛 인기 PC방의 추락 4곳 중 1곳만 5년 버텨… 경쟁 덜한 당구장 63% 생존 2000년부터 2014년까지...
  • 2015-10-26
  • 케저 지멘스 회장 “단기 이익을 얻으려고 회사 미래를 팔지 않겠다” 브레지에 에어버스 회장 “유연한 글로벌 합작이 일류를 만드는 총알이다” 1965년 미국의 ‘산업 지도’는 지금과 사뭇 달랐다. 자본주의 심장부인 미국에서 매출이 가장 많은 ‘1등 기업’은 자동차 회사인...
  • 2015-09-22
  • 중국 알리바바그룹 마윈(馬雲·51) 회장은 2009년 창업 10주년 기념식에서 특별한 목표를 공개했다. 그는 알리바바를 최소 2101년까지, 즉 102년 이상 살아남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20세기(1999년 창업)부터 22세기까지 3 세기에 걸쳐 역사를 남기겠다는 야심이다. 이후 알리바바그룹은 ‘최소 102년...
  • 2015-09-21
  • ▲ 구인회 [조선 창조경영의 도전자들] 고객과 꾸준한 관계가 기업의 생명 ‘싸게’보다 ‘좋게’ 만들어라 LG 창업주 구인회는 한국 경제 발전의 근간이 된 ‘화학’과 ‘전자’ 두 산업을 개척해낸 선구자이다. 그는 광복을 맞아 락희화학·금성사·호남정유를 설립...
  • 2015-09-15
  • ▲ 담도굉 현대차 중국전략담당 부사장(가운데) photo 쓰촨현대 현대차 담도굉 대한항공 손서신 오리온 담철곤…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지난 8월 18일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책임자에 화교(華僑)인 담도굉(譚道宏) 부사장을 임명했다. 담도굉 부사장은 쓰촨(四川)현대 판매담당 부사장으로 일하다 중국전략담당 부사...
  • 2015-09-15
  • .articlein_ad { width: 200px; height: 200px; float: right; margin: 25px 0 20px 15px;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신동원 네오위즈 차이나 지사장) 투자자가 벤처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무엇일까? 비즈니스 아이템? 차별성? 수익모델? 모두가 중요한 요소지만, 궁극적으로 가장...
  • 2015-09-05
  •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회 명예회장] 누가 뭐래도 부자는 부러운 것이다. 아무리 도덕성이 엉망일지라도 부자는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모두 숙겁(宿劫)으로부터 쌓아온 공덕이 없으면 이룰 수 없는 꿈이다. 중국 최고의 부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리카싱(李嘉誠, 1928.6.13~)이다. 광둥성에서 태어난 기업인으로, 중...
  • 2015-09-01
  • “차라리 없는 게 도움이 되는 직원도 있어요.” 직장인 김모 씨(33)는 팀에 새로 들어온 후배 박모 씨(30)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툰 업무처리보다도 평소 태도가 더 문제였다. 박 씨는 매사에 불평불만을 늘어놓는데다 상사 눈치 보면서 요령피우기만 급급했다. 열심히 하는 다른 팀원에게도 악영향을 미...
  • 2015-08-25
  • 세기의 사업가인 애플의 스티브 잡스, 테슬라 모터스의 일론 머스크,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그들이 이뤄낸 놀라운 성공뿐만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나쁜 성격 때문에 악명이 높다. 그들이 ‘나쁘게’ 행동하게 한 이유, 나쁜 성격에도 성공한 이유를 알아본다(서울=뉴스1)
  • 2015-07-15
  • '현대차 로고 H의 비밀을 아시나요.' 데일리 뉴스가 8일 현대차 로고 H에 숨겨진 비밀이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데일리 뉴스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로고를 가진 현대차'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대차의 앵글에 붙어 있는 H는 단순한 로고가 아니다. 멀리서 보면 그냥 예술적인 H처럼 보이지만 ...
  • 2015-07-12
  • 여기 미국의 물류업체 페덱스(FedEx)의 로고가 있다. 살면서 한 번쯤은 봤을 법한 익숙한 로고다. 이제 숨은 그림을 찾아보자. 눈을 크게 뜨고 집중하면 로고 속에 무엇인가 떠오를 것이다. 하얀 화살표다. 찾지 못했다면 로고 속 E와 X에 주목하자. 두 글자 사이에 화살표가 숨어 있다. 이 로고를 디자인한 패스트 컴퍼니...
  • 2015-06-16
  • 새로운 사업을 소개하면 “그런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가 있나요. 없다면 너무 이른 게 아닐까요”라는 질문을 흔히 받는다. 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을 유보한 채 이미 판이 굳어진 시장에서 2등이 되려고 하는 걸까.       이흥열 뉴로게이저 대표 1968년생. 1993년 단국대 경영...
  • 2015-03-08
  • 채널A ‘독한 인생…’서 보여준 부자 비결   서울 마포구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최길선 씨가 막 뽑혀 나온 가래떡을 정돈하고 있다. 최 씨는 설을 앞두고 매일 수천만 원어치의 떡을 뽑을 정도로 성공한 ‘서민 갑부’가 됐다. 채널A 제공   서울 마포구에서 떡집을 하는 최길선 씨(6...
  • 2015-02-18
  • [헤럴드 경제=슈퍼리치섹션 홍승완ㆍ민상식 기자]유명인사들의 시간 가치를 알 수 있는 척도 중에 하나가 바로 ‘강연’이다. 강연 문화가 발달돼 있는 미국에서는 유명인사가 얼굴을 마주하고, 목소리를 직접 듣는 강연에 엄청난 돈이 오간다. 이를 통해 유명인사들은 큰 돈을 챙긴다.  빌 클린턴 대표적인...
  • 2015-02-14
  • 장위안 <JTBC ‘비정상회담’ 출연자>   외국에 살다 보면 중국이 아직 외부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중국의 실상을 밝혀 볼까 한다.  1. ‘중국은 소비대국이자 거대시장이라 진입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믿는 외국인을 흔히...
  • 2015-01-22
  • 직장인의 22.3%가 자신의 롤모델로 최고경영자(CEO)ㆍ팀장 등 ‘직장상사’를 꼽았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4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6%가 ‘인생의 롤 모델이 있다’고 답했다. 롤모델이 누구냐는 질문에 ‘직장선배ㆍ상사ㆍCEO’라는 답변이 22.3%로 1위였다. 그 ...
  • 2015-01-13
  • 중국인의 특성 및 성격 1. 중국은 오랜 유가적, 도교적 전통이 남아 있으나 최근 사회주의 체제와 문화혁명을 거치면서 많은 변화를 겪어, 남녀평등 의식이 강하고 나이 또는 계급 상하 간 권위의식이나 계층의식이 약하다. 사장과 기사가 동석해 식사를 하기도 하며 나이 차이가 많이 나도 친구관계가 가능하다.  2....
  • 2015-01-10
  • “이번엔 좀 더 많은 돈을 요구하기 위해, 다시 돌아왔다.” 잭 마(마윈) 알리바바 회장. 250억 달러(약 26조450억 원) 규모 IPO를 실시하기 전인 9월 투자설명회에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리스트들에게 퇴짜를 맞았던 사실을 언급하며. “지난 몇 달 동안 타깃은 이제껏 전례가 없었던 방식으로 시험대에...
  • 2015-01-01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