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변형 자산' 있어야 100세 시대 성공한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2월18일 19시20분    조회:247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다가온 100세 시대… 무형자산 늘려라
 

린다 그래튼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
린다 그래튼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
런던비즈니스스쿨의 MBA 수업 도중 한 교수가 학생들에게 질문했다. "당신이 100년을 산다고 가정할 때, 소득의 약 10%를 저금하고, 최종 연봉의 50%를 가지고 은퇴할 수 있는 시점은 언제인가?" 학생들은 곧바로 계산을 했고, 답은 80대였다. 교실은 조용해졌다. 장수의 축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모두 80대까지 지금과 같은 업무 강도로 일해야 한다. 평균 근로 기간이 30년에서 50년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이 수업의 주인공은 린다 그래튼(Gratton·62)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다. 장수의 축복이 어느새 저주가 돼버린 이 시점에 그래튼 교수는 "지금까지 '학교-직장-은퇴' 3단계로 나뉜 인생의 프레임부터 바꿔야 한다"며 "100세 인생을 행복하게 누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늘어나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영학계 오스카상이라는 '싱커스 50(Thinkers 50)'에 2011~2015년 연속 선정됐다.

그래튼 교수는 지난해 6월 같은 학교 교수 앤드루 스콧과 함께 출간한 신간 '100세 인생(The 100-Year Life)'을 통해 연장된 수명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한 방법을 소개했다. 책에서 그는 '유형 자산', 즉 돈만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긴 인생의 여정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가족, 친구, 연인, 건강, 유연함 등 다양한 무형 자산도 보유해야 한다. 특히 유연함이 중요하다. 결국 우리는 살면서 여러 직업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여러 국가에서 살아볼 확률도 높다. 새로운 경험에 열려 있고,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성향은 100년의 인생을 건강하게 살아가는 큰 자산이 될 것이다."
 
100세 시대에는 좋은 삶을 누리기 위해 돈(유형 자산)뿐 아니라 기술과 지식, 건강과 우정, 변화에 대한 적응력 등 무형 자산도 똑같이 중요해진다.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의 삶을 잘 살기 위해선 새로운 삶의 단계와 순서를 재설계해야 한다.
지난달 그래튼 교수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그는 단호한 어조로 "18세든, 45세든, 60세든, 당신은 지난 세대와 다른 방식으로 미래를 헤쳐나가야 한다"며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한 뒤, 나이 들면 은퇴하는 틀은 이제 더이상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은퇴·정년 개념 사라져

―100세 시대를 연구하게 된 이유가 있나.

"지난해 서구권 국가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절반은 평균 예상 수명이 105세다. 100세 시대는 우리의 생각보다 빨리 다가오고 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의 대다수는 최소 90대까지 살 것이다.
 
1970년 이후 한국인의 기대수명
장수는 이미 우리에게 당연한 일이 됐지만, 어떻게 해야 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놀라울 정도로 부족하다. 과거에 '당연했던 것들'은 이제 '상상 속 혹은 역사 속의 일'이 될 것이다."

―어떤 '당연한 것'들이 사라지나.

"은퇴 혹은 정년이라는 개념이 사라질 것이다. 앞으로 사람들은 더 오래 일해야 한다. 당연한 소리 같겠지만, 대학 졸업 후 20~30년간 열심히 일하고 은퇴 후 연금으로 소소하게 노년을 즐기는 모습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그러면 70~80대도 30~40대처럼 일하게 된다는 얘기인가.

"기업은 앞으로 60세에 직원을 내보낼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을 실직으로 내몰면 그만큼 경제적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70~80대가 직장을 가질 수 있단 얘기도 아니다. 급변하는 고용시장에서 그들이 생산성을 유지하려면 새로운 스킬에 대한 근본적인 투자가 중요하다. 만약 당신이 은퇴를 앞둔 40대라면, 야근과 주말 근무로 회사에 온 힘을 쏟는 대신 여가 시간에 능력을 재창조하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하나.

"무형 자산을 키워야 한다. 예컨대, 배움은 풍부한 삶을 살기 위한 필수 요소다. 이를 '생산적 자산'이라고도 하는데, 궁극적으로 유형 자산, 즉 돈을 벌게 해주는 초석이 된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지식은 수입 잠재력을 높인다. 과거에는 대학을 졸업하는 것으로 학습이 끝나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100년 인생은 '100년의 공부'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즉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전문성을 습득하는 것은 평생의 작업이 될 것이다."

새 기술 배우고 개인 네트워크 가져야

―인적 네트워크도 중요하다고 했다.

"가족, 친구 등 인간관계 역시 '생산적 자산'에 속한다. 좋은 평판에 대한 중요성은 새로운 분야에 진입할 때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이를 개인 브랜드 구축이라고 볼 수도 있다. 개인적 경험에 비추어봐도 그렇고, 최근 연구 결과가 뚜렷이 보여주는 사실이 하나 있다. 60대가 넘어서면 어려움을 겪을 때 어깨를 빌려 줄 새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 100년의 세월 동안 행복한 삶을 누리고 싶다면, 친구를 사귀고, 인맥을 넓히는 일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건강도 중요하지 않나.

"그렇다. 건강은 무형 자산 중 '활력 자산'이라고 부른다.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는 긴 삶을 행복하게 사는 데 결정적이다. 물론 더 오래, 젊은이들만큼 일할 수 있게 하는 중요 자산이기도 하다."

―70~80대에게 필요한 능력이 또 있나.

"평생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 즉 '변형 자산'이 필요하다. 삶에 대한 유연한 자세는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이다. 100년을 사는 동안 우리는 최소 2~3개 이상의 직업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다양한 도시, 혹은 다양한 국가에서 살게 될 경우도 많아질 것이다."

―70~80대가 젊은 층보다 업무 면에서 더 유리한 능력도 있지 않나.

"70~80대를 하나의 특성으로 분류하려는 관점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이 또한 바꿔야 한다. 보통 어릴수록 한 가지 특성으로 그 세대를 분류하기 쉽지만, 윗세대는 다르다. 살아온 환경, 경험에 따라 70~80대는 젊은 층보다 훨씬 더 다양한 성향을 지니고 있다. 어떤 이들은 아이디어를 내는 데 강점이 있을 수 있고, 어떤 사람은 글을 잘 쓰거나, 회계 업무를 잘 볼 수도 있다. 세월의 경험으로 누적된 능력은 개인의 특성을 강화시킨다. 이 때문에 그들을 하나의 세대로 카테고리화해서 모두 비슷한 능력을 보유할 거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07
  • 다가온 100세 시대… 무형자산 늘려라   린다 그래튼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 런던비즈니스스쿨의 MBA 수업 도중 한 교수가 학생들에게 질문했다. "당신이 100년을 산다고 가정할 때, 소득의 약 10%를 저금하고, 최종 연봉의 50%를 가지고 은퇴할 수 있는 시점은 언제인가?" 학생들은 곧바로 계산을 했고, 답은 ...
  • 2017-02-18
  • 봄을 기다리는 지금, 새로운 결심을 하기 좋은 때다. 요즘은 ‘비우고 단순해지기’를 결심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물건뿐만이 아니다. 식습관과 생활방식, 심지어 인간관계까지 단순화하고 싶어하고, 실제로 실천을 한다. 일명 ‘미니멀 라이프’다. 미니멀 라이프를 일상에서 실천하는 이들을 만나 비...
  • 2017-02-08
  • "사람을 대할 때도 기술이 필요하다"   상식이 흔들리는 시대에 맞서 사람을 대하는 11가지 기술     오늘날 대인관계 기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직장과 직장 밖에서  원하는 것을 얻느냐, 얻지 못하느냐가  이것의 유무에 달려 있기 때문이죠.  우리는 끊임없이...
  • 2017-02-08
  • 새해를 맞아 야심차게 세우는 계획들 중에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다. 바로 독서이다. 올해에는 한 달에 딱 한 권이라도 책을 읽어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직장인들이 한 달에 평균적으로 독서에 들이는 비용이 술값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웃픈’ 설문조사 결과...
  • 2017-02-02
  • 대한민국은 '1인 소비'시대…혼자 먹고 놀기가 '일상' (서울=연합뉴스) 유통팀 = 혼술(혼자 마시는 술), 혼밥(혼자 먹는 밥), 혼여(혼자하는 여행), 혼영(혼자 보는 영화)…. 그야말로 대한민국은 현재 '1인 소비' 시대다. 혼자 먹고 여행하고 노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뿐 아니라...
  • 2017-01-31
  •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겨주는 한 아빠의 답장 화제 최근 온라인에서 “한 가정의 가장인 당신은 얼마를 벌어야 가정을 이끌어 나갈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이 뜨거운 화제거리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많은 댓글중 한 아빠의 진심어린 답장이 진한 감동과 여운을 주는 인기댓글로 되였다. 이 아빠는 ...
  • 2016-12-29
  • 사진=듀오 제공     연인의 연애사는 ‘판도라의 상자’일까?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15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511명(남성 245명, 여성 266명)을 대상으로 '연인의 연애사'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미혼 3명 중 2명(남성71%, 여성72.2%)은 연인과...
  • 2016-12-20
  •   최근들어 많은 전자매체들에서 국가민정국 관련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의 독신남녀수는 2억에 육박했다”, “전국 독거인구수가 1990년의 6%에서 2013년의 14.6%로 뛰여올랐다”고 보도했다. 중국 10대 '독신도시' 순위 중 천진이 1위, 북경이 9위를 차지했다. 독신 붐 한 연애∙결혼...
  • 2016-12-17
  • [SBS 스페셜] 중년의 사생활, 갱년기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기회 '갱(更)년기'. 100세 시대, 당신의 행복한 노년이 갱년기에 달려 있다. 여성의 경우, 단 14%만이 갱년기를 가볍게 그리고 무사히 넘긴다고 한다. 30%의 여성들은 상당 기간 동안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매우 힘겨운 갱년기 증상을 겪는다....
  • 2016-12-12
  • 달라진 처가·시댁 갈등 전선 - 목소리 커진 아버지들  외동딸·아들 '애지중지' 결혼해도 계속 간섭해  아버지들 소통하려 하지만 방법 서툴다 보니 역효과  - 친아버지처럼 따라라?  사위·며느리로 존중해야  자식은 부모에 의지말고 경제적·심리적 독립을 ...
  • 2016-12-04
  • 정헤실 대표 '다문화 수도 서울의 어젠다' 포럼서 주장 25일 건국대에서 열린 '다문화 수도 서울'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건국대 아시아·디아스포라연구소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지상파TV 등에 비친 결혼이주여성의 모습을 보면 미디어 종사자들이 여전히 인종...
  • 2016-11-26
  • 어떤 행위를 한 사람이 누구인지 드러나지 않는 특성이 익명성이다.  이와 관련된 사회 문제들과 제도, 순기능 등을 바탕으로 익명성과 관련된 각종 이슈들을 정리했다. 학창시절, 반장선거를 할 때도 반에서 누군가의 물건이 없어졌을 때도 선생님은 눈을 감고 조용히 손을 들라고 하셨다. 개인의 비밀을 보장해...
  • 2016-11-23
  • 2016 별부부傳 결혼하지 않는 자, 지금 유죄! 혼인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만나서 혼인신고를 하고 같이 사는 ‘결혼’, 그리고 헤어지는 ‘이혼’의 큰 두 가지 형태에서 벗어났다. 최근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졸혼’도 그중 하나다. 게다가 ‘사실혼’을 유지...
  • 2016-11-20
  • '인륜지대사' 라는 결혼, 꼭 해야 할까요? 최근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결혼을 꼭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7%로 20년 전에 비해 10%p 줄었는데요. 나머지 73%는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겁니다. 이같은 변화는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두드러졌는데요. 남성의 경우 '결혼을 꼭...
  • 2016-11-17
  • 얼마전 '2016 베이징 화이트칼라 계층 건강백서'가 출범했다. '백서'는 베이징의 화이트칼라 계층의 심신건강과 생활건강, 직장건강 등을 자세히 점검했다. 조사에 따르면 베이징 지역의 화이트칼라의 심신건강 수준이 1선 도시의 평군수준을 웃돌았으며 경추 질환과 비만, 만성 인두염이 베이징 화이트칼...
  • 2016-11-17
  • 노동사회연구소 분석…정규직, 비정규직보다 결혼비율 훨씬 높아 "저출산 대책, 안정된 일자리 제공에 초점 맞춰야"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임금이 높고 정규직일수록 결혼 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일자리 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13일 한국노...
  • 2016-11-13
  • 이혼이라는 쓰라린 실패를 맛 본 후 다시 재혼을 결심하는 이유로 남성은 ‘성욕 해소’를, 여성은 ‘경제적 여유’를 첫손가락에 꼽았다.    10일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3일~9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488명(남녀 각 244명)을 대상으로 ‘결...
  • 2016-11-11
  • 나홀로 문화 급속 확산....영화 나홀로 10% 첫 돌파 / 혼술. 혼밥집 인기몰이(CG) '솔플'·'혼술'·'혼밥'·'혼놀' 즐기는 사람들 급증 인간관계 감성어 "스트레스·힘들다·어렵다" 떠올려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어떤 일을...
  • 2016-10-31
  • 아름다운 마침표 ‘웰다잉’]한국의 죽음체험 프로그램 6일 서울 영등포구 효원힐링센터에서 ‘임종체험’ 참가자들이 수의를 입은 채 관에 들어가 있다(위쪽 사진). 참가자들은 입관 전 자신의 영정 사진을 보며 가상의 유언장을 작성하고 죽음 관련 동영상을 시청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
  • 2016-10-22
  • [서천석의 내 마음속 몬스터]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달라는 아내에게 서천석의 ‘내 마음속 몬스터’를 시작합니다. 분노, 질투, 외로움, 조바심 … . 나를 스스로 괴롭히며 상처를 주는 내 마음속 몬스터들입니다. ‘서천석의 내 마음속 몬스터’를 통해 내 안의 몬스터를 발견하고 이해하며 화...
  • 2016-10-1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