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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커피 소비-중국, 차의 나라에서 커피의 나라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3월22일 10시48분    조회:2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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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중국 커피 소비량은 연평균 12.8% 고속성장 중이다. 2020년에는 중국 커피 소비량이 3조 위안(약 493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러 커피를 다 마셔봤지만 그 중 윈난(雲南) 커피가 단연 최고예요. 절대 과장한 말이 아닙니다.”

중국의 외교수장으로 전 세계를 두루 다녀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외교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는 중국에 있는 세계 각국 외교관들과 매체를 초청해 윈난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매일 오후 정례브리핑이 열리는 중국 외교부 란팅(藍廳)에는 이날 커피 향기가 가득 찼다.

흔히 중국을 차(茶)의 나라라고 부른다. 그러나 생활수준 향상 등으로 중국인들의 입맛이 빠르게 서구화되면서 커피시장 성장도 가속화하고 있다. 베이징의 대형쇼핑몰 1층은 어김없이 스타벅스, 코스타커피, 태평양(太平洋·퍼시픽)커피 같은 유명 커피전문점이 차지한다. 점심 이후 길게 줄이 늘어져 있는 모습은 서울의 여느 커피숍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베이징 식당에서 식사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보다 커피 대기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 중국에 커피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베이징 시내에 있는 한 커피전문점 내부의 모습.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2.8% 고속성장했다. / 박은경 기자

왕이 부장의 말이 허언은 아니다. 윈난은 중국의 커피 생산면적의 98%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최대 커피 재배 및 수출 기지다. 보이(푸얼)차로 유명한 윈난의 푸얼시는 보이차의 원산지이지만 이제는 커피 생산지로 더 유명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15년 미국 방문 당시 가장 먼저 시애틀을 찾았다. 시애틀은 보잉, 마이크로소프트(MS), 스타벅스, 아마존 등 2300여개 기업이 활동하고 있는 미국 북서부의 대표적 경제 중심 도시다. 스타벅스 1호점도 이곳에 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 때 스타벅스 커피를 자주 이용한다. 지난해 한국 특파원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는 베이징 시청(西城)구에 있는 구 농공은행 건물에서 스타벅스 케이터링으로 진행했다. 2층짜리 유럽식 이 건물은 1922년에 지어진 베이징시 보호유적이다. 고풍스러운 중국 건물에서 미국 상업화의 상징인 스타벅스 커피를 마신다는 건 분명 특이한 경험이다. 국무원 관계자는 “시 주석 방미를 계기로 스타벅스 측과 인연이 됐다”며 “이날 간담회의 콘셉트는 동양과 서양, 고전과 현대의 결합”이라고 설명했다. 아예 커피 매장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외신과 접촉을 꺼려온 중국 정부 관리들이 이례적으로 미국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스타벅스 매장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는 보도도 했다.

중국의 커피 가격은 한국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가격으로 비교하면 스위스·덴마크가 상위권이고, 한국이 아시아 국가로는 가장 높다. 중국은 한국보다는 아래인 9위 정도지만 일본보다는 비싸다. 관련 업계가 중국 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당연하다. 전 세계에 2만5000개의 매장을 가진 스타벅스는 지난해 말 5년 이내에 1만2000개의 매장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스타벅스 측은 “중국 시장이 궁극적으로는 미국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며 증설되는 매장 중 5000개가 중국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전체 중국 커피전문점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중국 커피 소비량은 연평균 12.8% 고속성장 중이다. 2020년에는 중국 커피 소비량이 3조 위안(약 493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차관(茶館)보다 커피전문점이 넘쳐나는 중국의 모습이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박은경 경향신문 베이징 특파원 yama@kyunghyang.com>

© 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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