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신세계그룹 & 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박수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신세계건설 등 계열사 14곳과 파트너사 88개사가 참여했다. © News1
“얼마 전 고열과 오한 등 몸살 증세가 있어서 병원에 하루 정도 입원했었습니다. 과로라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부천 신세계백화점 건립, 이마트 중국 철수, 스타필드 추가 출점 등 다수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정용진 부회장은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신세계 채용박람회에서 깜짝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과로로 입원했었다고 말하면서도 신세계그룹이 추진 중인 각종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해 왔던 고용창출과 관련해서는 기존보다 많은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언급 이외에 특별한 발표는 없었다.
가장 의외의 발언은 중국시장에서 이마트가 완전 철수하겠다고 공식화한 것이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는 중국에서 나옵니다. 완전히 철수할 계획입니다”라며 단호한 표정으로 취재진에게 말했다.
그동안 재계 안팎에서 중국사업 철수설이 확산됐지만 공식적으로 경영진이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2011년 중국에서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이어 “아직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위드미에 대한 진짜 깜짝 놀랄 발표가 한 달 안에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취재진으로부터 “M&A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정 부회장은 “M&A가 아니라 내부적으로 결정한 깜짝 놀랄 소식”이라고 답했다. 이후 경쟁업체인 미니스탑을 인수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전혀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정 부회장은 “점포 수를 계속 늘려갈 계획인데 그 과정에서 아주 획기적인 방법이 적용될 것”이라며 그동안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소 예민할 수 있는 부천 신세계 건립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추진 의지를 확고하게 드러냈다.
그는 “부천 신세계 건립과 관련해서는 제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계속 기다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신세계그룹이 추진 중인 부천상동영상문화단지 내 신세계백화점 건립건은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신세계는 지난 19일 부천시에 지역 상생과 발전 방안 등을 담은 사업추진이행계획서를 제출하고 사업계획 일정 연기를 요청했다.
정 부회장은 “부천 복합쇼핑몰은 인천시와 부천시의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의견조율에 제가 나서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며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후 정 부회장은 각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박람회 운영 전반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둘러본 뒤 자리를 떠났다.
(고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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