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김홍국 하림 회장 ‘1% 가능성만 있으면 도전 멈추지 말라’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6월11일 19시31분    조회:185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EY 한국 최우수기업가상 ◆


김홍국 하림 회장을 식품 사업으로 이끈 것은 '가족의 힘'이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외할머니가 사준 병아리 10마리로 농장주가 되는 꿈을 꿨다.

이후 닭과 돼지를 번갈아 사고팔면서 18세 때 자본금 4000만원으로 양계장을 차린다. 1978년 황등농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농업 사업에 나서게 됐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1982년 돼지와 닭 가격이 폭락하면서 빚더미에 앉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언스트&영 최우수기업가상 시상식이 열린 모나코에서 만난 김 회장은 "돌이켜보면 항상 위기는 기회였고 1%의 가능성만 있으면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며 "특히 주변의 반대가 있더라도 오너는 뚝심 있게 밀어붙일 필요가 있기 때문에 항상 외로운 자리"라고 강조했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과 같은 국제 스포츠 행사를 통해 닭고기 수요가 폭발했다. 특히 김 회장의 경영 이념 중 하나인 '삼장통합(농장-공장-시장)'으로 생산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이 이뤄지자 하림은 성장가도를 달리게 된다. 

또 다른 성장 축은 관련 기업 인수·합병(M&A)이다. 김 회장은 "하림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만 인수한다는 게 제1 원칙이고 그다음이 '바닥'에서 M&A한다는 것"이라며 "언제나 시장 상황이 나쁠 때 M&A가 주춤하고 주변에서도 반대가 심한데 이때야말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하림그룹은 2001년과 2008년에 사료 생산 회사인 천하제일사료와 팜스코를 인수했다. 2011년에는 당시 세계 19위의 미국 닭고기 업체 앨런패밀리푸드를 인수해 업계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주변 반대를 무릅쓰고 5000만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는 투자 대박으로 이어졌다. 김 회장은 "2013년 미국 경기가 회복되자 인수한 공장 가치가 치솟았는데 전체 공장 중 500만달러짜리 닭 부산물 공장 하나를 1년 반 만에 7배 이상 비싼 3800만달러에 팔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정적 베팅은 2015년 팬오션이었다. 당시 규모 4조원에 불과한 하림이 자산 4조4000억원짜리 해운기업을 인수한다고 말이 많았다. 일부에선 "승자의 저주가 우려된다"는 말로 김 회장을 흔들었다. 그는 "팬오션이 매물로 나온 것은 팬오션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속해 있던 그룹(STX)의 조선소 부실이 원인이 됐다"며 "팬오션의 주력 선박인 벌크선은 장기 계약으로 꾸준히 돈이 들어오는 데다 원료에서 운송, 가공까지 하림그룹의 수직 계열화를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퍼즐 조각"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의 예고대로 '승자의 저주'는 없었다. 하림그룹의 지주회사로 올해 상장되는 제일홀딩스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팬오션 인수 당시 차입한 자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인수 당시 200%가 넘던 팬오션 부채비율은 작년 말 69%까지 낮아졌다. 

김 회장은 "7월 중에 남아 있는 팬오션 관련 차입금 3300억원을 상환해 인수 2년 만에 각종 우려를 지우게 됐다"며 "일반 기업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잘할 수 있지만 이 같은 M&A를 통한 성장은 기업 오너가 책임지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10조원 규모 그룹 수장에 이어 한국의 최우수기업가상까지 받게 된 비결에 대해 묻자 김 회장은 "늘 위기와 싸우면서도 항상 긍정적 사고를 하는 게 필요하다"며 "축산 파동,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불가항력적인 변수와 맞설 때도 작은 목표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늘상 세계 최대 규모 농업기업 '카길'을 꿈꾼다는 김 회장은 "현재 매출 중 해외 비중이 25% 수준인데 이를 장기적으로 75%까지 높일 것"이라며 "네덜란드처럼 국내 기업가들은 작은 내수 시장보다는 국외 시장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하림의 '일감 몰아주기'와 '편법 증여' 논란에 대해서도 선을 분명히 그었다. 김 회장은 "양계사업을 위한 농장-유통-판매로 이어지는 사업 구조가 당시엔 수직 계열화로 칭찬받았는데 갑자기 판단 잣대가 바뀌었다"며 "일감 몰아주기 관련 법이 생긴 2013년 이후 내부 거래 비율은 20%대로 낮아졌고 그 이전에는 관련 법 적용 대상도 아니다"고 답했다. 

장남 준영 씨에게 주식을 증여하면서 그룹 규모에 비해 적게 증여세를 냈다는 지적에 대해 김 회장은 "아들에게 증여가 이뤄진 2012년 그룹 자산 규모는 3조5000억원에 불과했다"며 "현재 그룹 규모를 보고 5년 전의 증여세액을 바라보기 때문에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답했다.

1남3녀를 둔 김 회장은 "하림은 편법·비자금·일감 몰아주기가 없는 회사"라고 강조한 후 "자식들에게 항상 '법을 위반하면 죽는다'고 말하며 윤리 경영이 장기적으론 훨씬 편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들은 국외 컨설팅사 입사를 준비 중이라 당분간 하림 경영 승계와는 무관하다"면서 "주식은 물려줬지만 (경영)능력이 없다면 경영권을 넘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룹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에도 참여해왔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청야(밤에도 빛나는 청년의 꿈)' 모임을 통해 실의에 빠진 청년들을 대상으로 상담도 해주고 있다. 하나같이 김 회장처럼 어렵게 공부한 사람들이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

He is… 

△1957년 전북 익산 출생 △1978년 이리농림고등학교 졸업 △1998년 호원대 경영학과 졸업 △1986~1990년 하림식품 대표이사 △1990년~현재 하림 대표이사 △1993~2003년 한국계육협회 회장 △2000년 전북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2001년~현재 하림그룹 회장 △2015년~현재 팬오션 대표이사

[모나코 =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
  • 망할 거라던 가게 대박집으로 2000여 마리. 토속촌에서 하루에 팔리는 닭의 수다. 한옥 7개를 연결한 매장 넓이는 1322㎡(400평)에 이르고, 손님이 몰리는 여름엔 직원 수를 80여 명까지 늘린다. 이 정도 숫자만으로도 토속촌의 규모와 인기를 충분히 가늠할 만하다. 하지만 토속촌의 시작은 미약했다. 토속촌 창업주 정명...
  • 2017-07-11
  • 美뉴스 '모닝조' 최근 2배 뛰어 CNN도 폭스뉴스 제치고 1위   미국 MSNBC 방송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 '모닝 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 공격'을 받은 직후 시청률이 급상승했다고 AP통신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가짜 뉴스"...
  • 2017-07-08
  •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들의 공격적 영역 확장 아마존, 홀푸드 137억달러에 인수 미국 최대 대형마트 월마트에 도전 기존 식품유통업계는 '패닉' 페이스북, 드론·VR 기기 개발  애플·구글은 자율주행자동차 진출 테슬라, 우주산업에 막대한 투자 [ 이심기 기자 ]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
  • 2017-06-18
  • [뉴스데스크]◀ 앵커 ▶ 물건을 샀다가 밥 먹듯이 반품을 하는 손님들, 기업이나 가게 입장에서는 교환이나 환불을 자주 하는 손님들이 달갑지 않을 텐데요. 한 소비자분석기관에서 반품을 자주 하는 손님들을 분석해 봤더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이를 키우는 30대 직장인.  ...
  • 2017-06-18
  • ◆ EY 한국 최우수기업가상 ◆ 김홍국 하림 회장을 식품 사업으로 이끈 것은 '가족의 힘'이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외할머니가 사준 병아리 10마리로 농장주가 되는 꿈을 꿨다. 이후 닭과 돼지를 번갈아 사고팔면서 18세 때 자본금 4000만원으로 양계장을 차린다. 1978년 황등농장을 설립하고 본격적...
  • 2017-06-11
  • 맛대맛 다시보기 ⑤닭한마리감자탕   손님 의견 듣어가며 레시피 완성 마지막에 콩가루 넣어 깔끔 등뼈 삶는 시간은 비밀 매주 전문가 추천으로 식당을 추리고, 독자 투표를 거쳐 1·2위 집을 소개했던 '맛대맛 라이벌'. 2014년 2월 5일 시작해 1년 동안 77곳의 식당을 소개했다. 1위집은 대부분 '오...
  • 2017-05-20
  • 전 직원 475명이 100% 정규직인 부산 영도의 중소기업 삼진어묵 본사에서 15일 박종수 사장(가운데)이 직원 이정분(청소)·허경숙(생산)·강문구(매장관리)·김상철(주차)씨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월급이 꼬박꼬박 나오니까 태어나서 처음 적금까지 들었다 아이가...
  • 2017-05-17
  • 성공한 사람은 있고 실패자에겐 없는 7가지 생활 습관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어떤 사람이 성공을 할까? 성공한 사람들의 특성은 무얼까? 너무 진부한 질문이지만 이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지금껏 얼마나 많은 학자들이 연구에 매달렸는지 모른다. 이때 연구자들은 잘 알려진 성공한 사람 몇 명을 임의로 선정해서 그들...
  • 2017-04-23
  • 아직도 생활을 위해 가족을 위해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 퇴근, 10시간 넘게 일하는 일상이 끊임없이 피곤하고 스트레스만 쌓이나요?    아래 세계급 CEO들의 일과를 보고나면, 우리의 일상이 힘든게 아니였음을 깨닫게 될것이다.   왕건림:아침 4:00 기상, 저녁7, 8시 돼야 퇴근    중국 최...
  • 2017-04-19
  • 초신선 돼지고기 팝니다 … KAIST 출신, 과학영재의 변신 ‘정육각’ 김재연 대표. KAIST를 졸업한 그는 미국 유학을 앞두고 ‘초신선’ 콘셉트를 내세운 돼지고기 온라인몰을 창업했다. 왼쪽 아래 사진은 도축일자를 표기한 ‘정육각’ 삼겹살 포장으로, 마트 삼겹살과 달리 표면이 ...
  • 2017-04-10
  • [勢 확장하려고 출혈 경쟁] "먼저 백기 드는 쪽이 도태" 쿠폰 뿌리고 당일 배송 서비스… 업체당 年1000억~5000억 손실 "외부 자금 등 수혈하지 못하면 하루아침에 회사 무너질 수도" 지난 2~3년간 싼 가격과 빠른 배송을 앞세워 급성장한 온라인 쇼핑 업체들이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진 적자(赤字)에 허...
  • 2017-03-13
  • 치킨집 자리, 아파트는 피해라 … 홍보 효과 전단 붙이는 게 최고 ‘창업 수기’ 펴낸 전직 의원 비서관   ‘치킨집 공화국에서 살아남기’는 30대인 박희채씨에게도 벅찬 일이었다. “비서관 월급보다는 많이 벌겠다”는 생각으로 가게에 매달렸다. [사진 김성룡 기자] 2015년 ...
  • 2017-02-12
  •   베이징 오리구이의 대명사로 불리는 전취덕(全聚德), 중국의 국주로 꼽는 모태주(茅台酒), 우황청심환을 만드는 중의약방의 대가 동인당(同仁堂), 중국의 전통량차 왕라오지(王老吉), 서태후가 즐겨 먹었다는 만두 거우부리(狗不理) 등은 외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중국을 대표하는 전통 브랜드들이다. 오랜 전통과...
  • 2017-02-12
  • 한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기 위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고,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음식문화라고 생각한다. 음식문화는 각 국가마다 독특한 전통과 특징을 가지는데, 중국의 경우 광활한 영토와 다양한 기후를 가진 자연환경조건으로 지역적 특색을 띤 여러가지 음식이 발달하였을뿐 아니라, 다민족 국가...
  • 2017-01-31
  •   명절기간만 되면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해주는 판매수단인 묶음판매가 성행한다. 묶음판매란 판매량이나 매출액을 올리고 브랜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판매유통과정에서 두 개 이상 제품을 묶어서 판매하는 형태의 판매수단이다. 묶어서 판매하는 제품은 같은 제품일수도 서로 다른 종류나 다른 브랜드가...
  • 2017-01-30
  • [중국진출 우수사례] 더리프(의류 온라인 유통)     더리프는 지난 2006년 한국에서 의류 온라인 사업으로 시작했으며 2년이 지날 무렵 자체 속옷 브랜드 VOS’XL(보스엑스엘)을 론칭해 오픈마켓(G마켓, 옥션, 11번가 등)에서 카테고리 1위를 찍으며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한국에서 사업이 자리를 ...
  • 2017-01-19
  • "중국 젊은층 호주머니 열려면 여행·건강·탐구에 주목해야"  /장련성 객원기자 “중국의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는 키워드는 여행, 건강, 탐구(새로운 것을 알려는 욕구)입니다.” 최근 방한한 홍콩 뉴월드부동산그룹의 에이드리언 쳉(鄭志剛·37) 부회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중국 내수 시...
  • 2016-12-27
  • 장당 ‘6000원’ 스티커 팔아 모은 돈으로 29억 대박, 14세 소년이 어떻게?  14세 소년이 뛰어난 아이디어로 억만장자가 돼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영국 메트로는 첫 사업의 수입으로 산 땅을 200만 파운드(약 29억원)에 판 14세 소년 하비 밀링턴의 이야기를 전했다.    영국...
  • 2016-11-1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