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스 '모닝조' 최근 2배 뛰어
CNN도 폭스뉴스 제치고 1위
미국 MSNBC 방송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 '모닝 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 공격'을 받은 직후 시청률이 급상승했다고 AP통신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가짜 뉴스"라고 공격받은 뒤 독자와 시청자가 늘어난 것처럼 '모닝 조'도 이른바 '트럼프 효과(Trump bump)'를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트위터에 "나는 시청률이 형편없는 '모닝 조'가 나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걸 들었다. 더는 (모닝 조를) 보지 마라"는 글을 남겼다. 쇼의 공동 진행자인 조 스카버러와 미카 브레진스키를 향해선 "아이큐(IQ)가 낮은 미친 미카" "사이코 조"라고 막말을 하기도 했다. 이어 "이들은 새해 전야 무렵 3일 연속으로 (내가 머무르는) 마러라고 리조트로 찾아와서 (방송에) 출연할 것을 종용했다. 그녀(미카)는 안면 리프팅을 해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라는 글도 올렸다.
닐슨미디어 조사에 따르면, '모닝 조'는 트럼프가 비난한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시청자가 166만명으로 평소 시청자(약 89만6000명)의 두 배에 가까웠다. 같은 시간대 1위를 지키던 폭스뉴스의 '폭스 앤드 프렌즈'를 압도적으로 제쳤다.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우는 CNN도 최근 황금 시간대 뉴스 시청률 경쟁에서 1위를 지키던 보수 성향 폭스뉴스채널(FNC)을 누르고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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