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바코드 쇼핑’ 후 손바닥 쓱∼ “고객님, 계산 끝났어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26일 10시15분    조회:163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동아일보]
편의점-대형마트-백화점 ‘계산대 혁명’ 어디까지 왔나


지난해 12월 김영혁 코리아세븐 기획부문 상무는 미국 ‘아마존 고’ 소식에 깜짝 놀랐다. 아마존이 계산대가 없는 무인 점포를 만들었다는 내용이었다.

“우리도 준비합시다.”

코리아세븐은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 계열사다. 아마존 고 모델은 기술 수준과 비용이 너무 높아 바로 도입하긴 쉽지 않았다. 그 대신 코리아세븐 직원들은 올해 초 일본 오사카로 연수를 떠났다. 마침 일본 편의점 로손에서 파나소닉의 무인 계산대 ‘레지로보’가 등장했기 때문이었다.

레지로보는 분명 매력이 있었다. 하지만 고객의 ‘변심’까진 읽어내지 못했다. 장바구니에 이것저것 넣었다가 계산 직전 가격을 확인한 뒤 “이건 빼 달라”고 요구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김 상무는 “고객이 조금이라도 불편해하면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의미가 없다. 소비자 경험을 높이는 미래형 점포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점포가 변하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계산대 혁명’이 있다. 계산대에서 물건의 바코드를 찍던 계산원이 사라지거나 아예 계산대가 자취를 감추기도 한다. 계산대를 둘러싼 결제 시스템도 달라지고 있다. 유통, 정보기술(IT), 금융회사 간 합종연횡과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다. 누가 더 편리한 시스템을 구축하느냐가 핵심이다.

고객의 장바구니를 파악하라 

3일 오전 스타벅스 서울 무교점. 주문한 음료를 찾아가라는 직원의 목소리가 소음을 뚫고나온다. 10번 중 1, 2번은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신 ○○ 고객님’이라는 식이다.

사이렌 오더는 스타벅스코리아가 2014년 5월 내놓은 선주문 서비스다.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문하고 결제까지 마친다. 매장에 가서는 음료만 받으면 된다. 계산대가 스마트폰으로 옮겨 온 셈이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하루 평균 5만5000건의 사이렌 오더가 들어온다. 전체 주문의 13% 수준”이라고 말했다.

음식점이나 커피전문점은 메뉴 종류가 적다. 무인 계산대 도입이 상대적으로 쉬운 이유다. 대형마트나 편의점은 사정이 다르다. 상품 수가 수천, 수만 개나 되는 상황에서 고객이 고른 물건을 정확히 파악해 물건 값을 계산해내야 한다. 유통업체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

코리아세븐은 롯데카드, 롯데정보통신과 힘을 합치기로 했다. 마침 롯데카드가 손만 대면 결제가 되는 ‘핸드페이’ 기술을 개발한 터였다.

이들의 협업은 올해 5월 선보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로 첫 열매를 맺었다. 이곳에는 기존 컨베이어 벨트 계산대에 초고속 360도 스캐너가 올려져 있다. 스캐너가 상품을 빠뜨리지 않도록 ‘감시’하는 보조 스캐너도 있다. 인공지능(AI) 기능까지 있다. 자신이 스캐닝한 상품의 부피, 이미지 등의 데이터를 계속 쌓아가면서 상품을 인지하는 정확도를 높여간다.

김 상무는 “오류를 줄이기 위해 꾸준히 시험 중이다. 최근 점주들이 당장 설치할 수는 없냐고 문의해 온다. 일본 편의점 업체들도 여러 차례 둘러보고 갔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경기 분당점과 서울 노원점에서 ‘스마트 쇼퍼’ 식품관을 운영 중이다. 이곳의 계산대는 고객용 단말기와 결제용 디지털 화면이 중심이 된다. 소비자는 장바구니를 들 필요가 없다. 단말기를 들고 다니며 원하는 상품의 바코드만 찍으면 된다. 결제는 무인 계산대에서 한다. 그럼 상품은? 백화점 직원들이 친절하게 집으로 배송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전용 단말기를 쓰면 바코드가 잘 찍히고 계산 과정까지 부드럽게 연결될 수 있다고 봤다. 단말기 비용이 들더라도 더 많은 고객을 백화점에 오게 하려는 전략”이라고 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3월 편의점 위드미 코엑스점에 계산대에서 고객이 바코드를 직접 찍어 결제하는 무인 계산대를 선보였다. 신세계그룹의 다른 유통채널들은 스마트폰을 결제 도구로 쓰는 무인 계산대 도입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상품의 바코드를 찍고 신세계의 간편결제 시스템인SSG페이로 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물론 상품은 집으로 배달해준다. 

금융사-전자회사-IT업체 결제 시장 쟁탈전 

똑똑한 계산대가 상품을 효율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라면 결제는 쇼핑의 마지막 단계다. 요즘 경쟁이 가장 뜨거운 시장이다. 결제 수단도 다양해졌다. 아직은 실물 신용카드가 대세지만 스마트폰이 강력한 대체자로 떠올랐다. 스마트폰을 매개로 한 간편결제 시장에는 수많은 플레이어가 뛰어들고 있다. 은행, 카드 등 기존 금융업체는 물론이고 유통(신세계, 롯데), 전자(삼성전자, LG전자), IT(네이버, 카카오) 업체들이 도전장을 내고 있다. 애플페이와 구글페이의 한국 상륙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내 첫 간편결제 시스템은 2014년 9월 나온 카카오페이였다. 2015년 7월 신세계그룹의 SSG페이, 삼성전자의 삼성페이가 등장하면서 격전이 본격화됐다. 온라인 시장만 놓고 보면 가장 잘나가는 곳은 네이버페이다. 검색, 쇼핑, 결제가 한 번에 연결될 수 있어서다. 올해 1분기(1∼3월) 네이버페이를 한 번이라도 사용해 본 실사용자는 640만 명에 이른다.

오프라인에서의 간편결제 시장은 춘추전국이다. 삼성페이가 승기를 잡았지만 SSG페이 등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삼성페이 사용자는 올해 5월 한 달 동안 약 493만 명으로 파악됐다. SSG페이는 최근 앱 다운로드 400만 건을 넘어섰다. 롯데그룹 엘페이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내 다운로드 수는 약 50만 건이다.

스마트폰이 실물 카드를 따라잡기에는 아직은 갈 길이 멀다. SSG페이 개발에 참여한 문준석 신세계I&C 플랫폼기획팀 팀장은 “연간 720조 원의 결제 시장 중 간편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안 된다. 아직은 소비자에게 실물 카드가 편하다는 뜻”이라고 했다. 

간편결제 사업자들은 고객 편의성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신세계는 계산원의 질문 수에 주목했다. 이마트 계산원은 고객에게 쿠폰 여부, 결제 수단, 주차 인증, 포인트 적립 등 7, 8가지 질문을 하게 돼 있다. 스마트폰 속 SSG페이 바코드 하나만 보여주면 자사 유통 매장에서 이런 질문을 받을 필요가 없도록 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합종연횡도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최대 온라인 결제 플랫폼 페이팔과 손잡고 미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는 6월 현대백화점과 협력해 오프라인 가맹점을 늘렸다. 롯데그룹은 스타트업 모비두와 계산대에서 나오는 소리(음파)만으로 스마트폰 엘페이로 결제가 되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문 팀장은 “결제는 습관이다. 향후 미래 점포의 변화와 더불어 소비자 편의를 높인 사업자가 주도권을 쥘 것”이라고 말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62
  • [오늘의 세상] 74조원 규모 막바지 협상… 미디어 판도 바꿀 거대 공룡 탄생한다 어벤져스에 엑스맨까지 한가족… 영화시장 절대 강자로 서게 돼 미래 먹거리 '동영상 스트리밍'은 넷플릭스가 업계 최강자 디즈니, 폭스가 가진 '훌루' 통해 온라인 시장서 넷플릭스와 승부   엔터테인먼트...
  • 2017-12-08
  •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2017년이 끝자락으로 접어들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올 한 해를 정리하며 전문취업포털 미디어잡, 디자이너잡을 운영하고 있는 엠제이피플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17년 '핫 10 키워드'를 선정해 공개했다.   ■소길댁 아닌 댄싱퀸으로 ‘이효리 복귀’ 청순의 대명사로써 ...
  • 2017-12-06
  • [뉴스데스크]◀ 앵커 ▶ 새해인 다음 달부터 최저임금이 16.4% 올라 7천530원이 됩니다. 인건비 부담에 문 닫을 고민하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고, 이런 가운데 종업원을 안 써도 되는 '1인 사업'이란 게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성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하상가에서 2년 동안 분식집을 운영해온 오 모 씨...
  • 2017-12-06
  • ‘북바이북’ 김진아·김진양 대표 북바이북의 김진아(위쪽)·김진양 대표. 서가로 둘러싸인 작고 아늑한 공간. 서점일까, 카페일까? 책을 빼들고 군데군데 놓여 있는 의자에 앉아서 읽거나 커피나 차, 에이드 같은 음료 혹은 생맥주, 칵테일을 한 잔 할 수도 있다. 저자와의 만남이나 갖가지 강좌,...
  • 2017-12-03
  • 최저임금 인상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통점의 ‘무인점포 시대’가 가속화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모바일 기반의 셀프결제 애플리케이션 ‘CU 바이셀프’를 27일 선보였다. 무인점포로 가는 단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무인결제 시스템이다. 편의점 업계는 올해 들어 앞다퉈 무인점포 시스템을 도...
  • 2017-11-28
  • 记者从财政部获悉,12月1日起,我国将调降187项商品的进口关税,平均税率由17.3%降至7.7%。相比起此前的三次调降消费品进口关税,此次覆盖范围更广、降税力度更大。 依据《国务院关税税则委员会关于调整部分消费品进口关税的通知》,此次调降关税的进口消费品品类合计187项,其中绝大部分都是国内消费者海淘、海外购的热门...
  • 2017-11-27
  • 개별 공간 보장된 도심 속의 ‘동굴’ 회사 선후배 마주칠 우려 없이 휴식 영화관도 최근 ‘낮잠 프로그램’ 운영 20대 아지트, 1년 새 30~40대 급증 업주 “매출 계속 늘어 2호점 낼 것” 더 일하고 덜 자는 한국인 삶 탓 “밥 먹는 것도 귀찮은 피로·스트레스 아무 생각 없이 ...
  • 2017-11-25
  • 서경호의 산업지도  송이 인공재배에 성공한 가강현 박사가 15일 서울 홍릉의 국립산림과학원 배양실에서 2010년과 올해 재배한 송이를 손에 들고 포즈를 취했다. 그는 20여 년 버섯 연구에 매진해온 ‘버섯 박사’다. [조문규 기자] 송이는 소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이다. 죽은 나무에서 자라는 표고버섯이나...
  • 2017-11-23
  • [한국 추월하는 차이나 테크] [上] 중국, 첨단 낸드플래시도 도전장… 축구장 157개 넓이 공장가동 준비 삼성 부사장·대만 엔지니어 등 해외 인력 흡수해 기술 끌어올려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처럼 중국 정부, 업체들 지원 위해 자국 반도체 사용 의무화할 수도" 중국 1위의 반도체 설계회사인 칭화유니그룹은...
  • 2017-11-22
  • 업체 난립 경쟁에 사람들이 물품도 안 돌려줘 방치된 공유자전거 8만4,000여대가 항저우의 한 공터에 수거된 모습. 차이나와이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중국의 공유경제 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성장이 주춤하고 독과점이 심화하면서 또 다른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중국 관영 CCTV...
  • 2017-11-22
  • 인도 암바니 가문에 1위 내줘 / SK家, 올해 첫 50위 내 진입 삼성가(家)가 2년간 지켜온 ‘아시아 최고 재벌 가문’의 자리를 인도의 암바니 가문에 내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유력 경제 전문 매체인 포브스가 3대 이상 사업을 이어간 아시아 가문을 대상으로 ‘아시아 50대 부호 가문’(Asia&r...
  • 2017-11-20
  • 크레디트스위스 2017 보고서  양적완화로 풀린 돈  부자들의 호주머니로 5000만 달러 이상 자산가 2000년 이후 5배 늘어  백만장자 43%는 미국에  韓 슈퍼리치 숫자 세계10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상위 1% 부자들이 부(富)를 독식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980∼2000년 태...
  • 2017-11-16
  •   11월 11일 '쇼핑의 날' 조선족들도 전자상거래로 짭짤한 수입   지난 11일 령시부터에 시작된 도보(淘宝) '광환의 온라인 쇼핑행사'가 2분만에 교역액 100만원을 훌쩍 뛰여 최종 1682억원을 돌파했다.    2009년 도보에서 처음으로 '빼빼로데이' 할인행사를 조직할 때만 해...
  • 2017-11-13
  • “삼, 이, 일! ” 지난 11일 0시를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중국 소비자들의 ‘광클’(빠른 클릭)이 시작됐다. 미리 인터넷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던 물품을 주문하기 시작한 것이다. 가격은 평일 대비 반값이었다. 지난 11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광군제&rs...
  • 2017-11-13
  • (CNB저널 = 고윤기 로펌고우 변호사) 올해는 한중수교 2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중국과 관련된 단체·기관에서는 떠들썩한 분위기입니다. 사드 문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들어오지 않아 경제적 타격이 크다는 이야기도 있고, 제주도 땅의 상당 부분을 중국인이 소유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로 이제 중국&m...
  • 2017-11-07
  • 6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내에 대행구매를 하는 보따리 상인(따이공)과 중국 개별관광객들이 한국 화장품 등을 구입하고 있다. © News1 中 관광객 반한감정 남았지만…한류 인기 '여전' 면세점 업계 "광군제는 中 관광객 유치 마중물"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김민석 기자 = "지금...
  • 2017-11-07
  •     중국 배갈과 한국 소주의 맛을 중합한 최고의 맛     장솔주 칭다오총대리 강상일 사장이 고향의 술 우리민족의 술인 장솔주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젊은 조선족 사업가들이 산둥땅에서 알심들여 만들어낸 장솔주(长松酒)가 출시부터 호평을 받...
  • 2017-11-06
  • 청두 복합단지 2단계 상업시설  선양 롯데월드도 공사재개 기대 롯데그룹이 건설 중인 중국 청두(成都)의 복합단지가 최근 중국 당국으로부터 추가 건설 허가를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를 제공한 롯데가 정상적으로 건설허가를 받음에 따라 중국 내 국내 기업들 활동에...
  • 2017-11-05
  • "저는 세 살, 73만 독자의 유튜브 스타죠" 점점 어려지는 유튜브 운영자들 초등생 이하 아이가 만든 영상에 아이들 열광… 선발대회도 치열   광고 회사에서 일하는 석영은(35)씨는 최근 다섯 살 난 아들이 "다음 달 생일 선물로 태블릿PC에 동영상 촬영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깔아 달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어...
  • 2017-11-05
  •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 투자책임자가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청탁을 받고 자사 포털의 뉴스 배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네이버 스포츠 A 이사가 최근 회사로부터 ‘정직 1년’의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3일 ...
  • 2017-11-03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