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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하나면 세계 곳곳 사무실…IT시대 부동산 흐름 바뀌죠'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4월5일 12시48분    조회: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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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 코크 리저스 한국 ·태국 ·대만 총괄 대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글로벌 공유 오피스 리저스의 한국 ·태국 및 대만 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노엘 코크 대표는 일본에 살면서 한 달에 한 두 번 한국을 찾는다. 새 고객사를 유치하거나 직원과 업무에 대한 얘기를 나눌 때 직접 얼굴을 보고 일하는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휴가차 영국 런던을 방문했을 때도, 출장차 러시아 모스크바에 갔을 때도 리저스 오피스에서 일할 수 있다. 일본에서 출국하다가 급한 일이 생기면 리저스 '하네다공항센터'에 들러 업무에 집중할 환경과 와이파이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고 일을 마무리한다.

서울 중구 리저스 센터원센터에서 만난 코크 대표는 "IT혁명과 함께 일하는 방식이 크게 변화하면서 노트북만 있으면 전 세계 어디서든 일할 수 있게 됐다"며 "리저스는 이같은 흐름을 빨리 읽어 전 세계에 3000여개 비즈니스센터 등 네크워크를 촘촘히 한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1989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된 리저스는 세계 최대 규모 사무공간 컨설팅 기업이자 공유 오피스 브랜드다. 30여년 동안 120개국 900여개 도시에 진출했다. 오피스도 3000개를 훌쩍 넘었다. 한국엔 2005년 진출해 현재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에 16곳의 비즈니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20여년 전 리저스에 합류한 코크 대표는 리저스의 한국 진출 당시부터 현재까지 한국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 그가 꼽는 한국 고객사들의 특징은 다이내믹하다는 점이다. 코크 대표는 "공유 오피스 고객사로 보통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1인 사업자, 대기업, 다국적기업 등이 다양한 규모와 형태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한국에선 젊고 독립적이며 동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라고 짚었다.

공유 오피스 바람은 한국에서도 거세게 불고 있다. 리저스를 비롯해 위워크, 르호봇, 토즈, 패스트파이브 등 국내외 다양한 업체들이 유사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강남권 주요 오피스 빌딩 중 공유 오피스 임차 용도로 사용되는 비율이 2%를 넘어섰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코크 대표는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공유 오피스 시장 성장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일하는 스타일의 변화가 주요 부동산의 흐름도 바꾸고 있다는 얘기다.

코크 대표는 "사업을 운영할 때 기업의 가장 큰 부담은 사무실을 개설하고 운영하는 것"이라며 "제반시설을 갖춘 사무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해 임대료 및 각종 부대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전략이 최근 들어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해당 지역을 방문하지 않고도 리저스 국내지점을 통해 현지 사무실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코크 대표는 "이같은 전략으로 구글과 같은 회사가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기업 중 하나로 커가는 모습을 하나하나 지켜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 규모는 6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2022년까지 7000억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크 대표는 "리저스는 서비스가 결부된 부동산 산업이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요만 담보된다면 현재 부산 ·대구를 포함 전국 16개인 비즈니스센터를 다른 지역까지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비행기, 기차, 지하철 등 운송 플랫폼에 접근성 있는 위치"라며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리저스 네트워크를 한국에서도 보다 촘촘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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