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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근무시간과 스트레스의 역학관계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7월14일 09시31분    조회: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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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97%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스트레스(Stress)'는 모든 현대인의 질병이면서 각종 질병의 근원이기도 합니다. 수면장애, 소화불량, 탈진 등을 유발하고 이러한 증상들이 지속되면서 특별한 이유없이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 우울해져 우울증을 일으키는가 하면 심해지면 자살까지 할 수 있는 심각한 질병입니다.

해외 유명 의학저널에 실린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의 97%가 잠을 자도 원기를 제대로 회복하지 못하고, 23%는 업무 관련 고강도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무 강도보다 불합리한 상사의 지시와 간섭, 인간적인 모욕감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더 심각하다고 합니다.

직장인이 업무와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다양한 방법들이 있지만 그 가운데 효과가 뛰어난 방법은 웃음입니다. 웃으면 산소 흡수율이 증가해 엔돌핀의 분비를 자극한다고 하네요. 웃음은 스트레스에 가장 좋은 약 중 하나입니다.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집에서 식물을 기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줄어듭니다. 1982년 일본 정부가 숲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 삼림욕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숲에 잠깐 가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유발 호르몬인 코티솔 수치와 심장 박동수, 혈압이 모두 감소했다고 합니다.

아로마 오일이나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거나 어린 시절의 행복한 추억이 담긴 향기로운 캔들의 향기를 맡는 것도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껌을 씹는 것도 구취 제거는 물론 코티솔 수치를 낮춰 줍니다. 껌의 성분 때문이 아닌 씹는 활동 자체가 뇌의 활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가사가 없는 일정한 리듬의 음악을 듣거나 애완동물을 길러도 코디솔 수치가 낮아진다고 합니다. 수술한 환자도 음악을 들으면 고통을 잊고, 다정한 강아지와 함께 있으면 코티솔 수치가 낮아진다고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습니다. 영화를 볼때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유대감과 안정감을 느끼게 되고, 자신의 파트너와 6주 이상 규칙적으로 키스를 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아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 무엇보다 일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호주 멜버른대 연구팀이 호주의 40대 이상 남녀 7500명을 대상으로 노동시간과 인지기능 사이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일주일에 3일 25시간 정도 일할 때 두뇌 인지기능이 가장 활성화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일주일에 25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의 인지기능은 점차 떨어져서 55시간 이상 일했을 때의 인지기능은 일을 전혀 하지 않았을 때의 인지기능보다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무시간이 줄면 노동자가 받는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줄어든 근무시간은 요리나 운동, 레저 같은 긍정적 활동을 할 기회를 늘립니다. 근무시간이 줄어 사람들이 일찍 퇴근하거나 출근을 하지 않으면 그만큼 전기소모가 줄고, 이산화탄소 발생도 줄어 여러가지 효과를 함께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스트레스해소방에서 물건을 부수며 스트레스를 풀고자 하는 사람.[사진=유튜브 화면캡처]


2015년 스웨덴에서 주 5일 근무를 한 노동자와 주 4일 근무를 한 노동자의 건강을 조사했을 때 주 4일 근무를 한 노동자들이 더 활력 있고 더 생산적이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물론 다른 많은 나라들 중 일주일에 25시간 일할 수 있는 곳은 몇 곳이나 될까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대부분은 주 40시간 정도 일합니다. 우리는 이달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했지요.

주 52시간도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최근 이와 관련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소식이 전해졌지요. 전국경제인연합이 지난달 27일 주최한 특별대담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초청됐습니다. 크루그먼 교수는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으로부터 "정부가 일률적으로 주당 노동시간을 52시간으로 단축했다"는 식의 비판적인 질문을 받습니다.

이에 크루그먼 교수는 "어떻게 그렇게 오래 일하는지 알 수 없다. 52시간으로 줄여도 여전히 많이 일하는 것 같다"면서 "한국도 선진국인데 한국의 노동 조건에 대해 정말 깜짝 놀랄 만한 정보를 얻게 됐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질문자의 빚나간 의도를 간파하고 정확한 현실을 깨우쳐 준 것이지요.

근무시간과 스트레스는 분명 큰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가 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스트레스를 받기 위해 일하는 것은 분명 아닐 것입니다. 전경련이 직장인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나서 주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가만히 있어 주는 것. 직장인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일 것입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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