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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보복전 또 한번 불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 추가로 관세를 매기는 것을 강행하기로 한 것인데요. 당장 다음 달부터 관세 부과가 적용이 되는 품목에 옷과 신발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미국 내 신발업체들은 이 방침을 취소해주기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도리어 난타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는 당장 9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 규모 가운데 일부 품목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산 옷과 신발 등이 해당됩니다.
단순 계산하면 기존에 10만 원짜리였던 옷이나 신발이 11만 5000원으로 비싸지는 것입니다.
최종 제품가격에 추가로 10%의 부가세를 붙이거나 관례상 팁을 내야 하는 경우라면 소비자들의 부담은 그만큼 더 커집니다.
당장 미국의 신발업체 200여 곳이 반발하고 나선 이유입니다.
이들 업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인 가정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관세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발의 70%는 중국산"이라며 신발업계는 최대 피해자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750억 달러 어치의 미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맞불 조치로 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다만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 IT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오는 12월 15일로 늦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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