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춘제 9일까지 연장따라 / 국내기업 현지공장들 가동중단 / 車업계 전선공급 안돼 생산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우한 폐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부품 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춘제(중국의 설) 기간을 9일까지 연장하면서 공장 가동을 늦추거나 최소 인력으로 운영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쑤저우 가전공장을 8일까지 가동 중단할 예정이며,
LG전자도 지방정부 방침에 맞춰 생산재개 일정을 늦추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창저우 배터리 조립공장과
LS전선의 이창, 우시 케이블 공장도 공장 가동 중단을 오는 9일까지로 조정했다. 다만 공장 가동 중단 시 피해가 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공장은 대부분 정상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업계는 중국에 의존하는 전선 부품(와이어링하니스) 등이 공급되지 않아 국내 공장의 생산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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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오전 출근조 노동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명촌정문을 통해 퇴근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최근 와이어링(전선 제품)을 공급하는 중국 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인해 당분간 가동을 멈춰 생산 차질을 겪게 됐다. 뉴스1 |
쌍용차는 4일부터 12일까지 평택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도 이번 주말 울산공장 팰리세이드 생산라인의 특근을 철회하는 등 생산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기업들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서둘러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우한 폐렴 대응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고, 부품 소재 단의 영향도 면밀하게 파악 중이다.
LG전자와
LG화학,
LS산전 등도 부품과 원자재 공장 가동 일정 현황을 파악하며 만일의 상황을 대비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의 교통 차단과 국경폐쇄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고, 부품공장 근로자들의 출근이 계속 미뤄지고 있어 구체적인 생산일정과 부품 재고량 등을 파악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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