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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렬로 늘어선 수금화목토성.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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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경우, 21일 오전 6시45분부터 7시43분까지 약 1시간 정도 맨눈으로 관측 가능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등 태양계 5개 행성이 한 번에 일렬로 정렬하는 멋진 광경을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있는 '우주 쇼'가 한달간 펼쳐진다.
5개 행성을 동시에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것은 2005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에서는 이미 한 차례 쇼가 펼쳐졌지만 천문 관찰이 가장 잘 되는 시기는 이달 말부터 내달 첫째 주까지이므로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천문우주 사이트 '어스스카이'에 따르면 5개 행성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현상이 이날 새벽부터 2월20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뉴욕 아마추어 천문학자 협회'를 인용해 "수성을 제대로 보려면 망원경이 필요하겠지만 금성과 목성은 누구나 맨눈으로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20일의 경우, 하늘의 물체를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을 알려주는 사이트 '헤븐스-어보브'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목성이 오후 9시58분쯤 가장 먼저 떠오르며, 21일로 넘어가면 화성이 오전 1시44분쯤 모습을 드러내고 토성이 오전 4시28분쯤 합류한다는 것이다.
가장 밝은 금성이 오전 5시30분쯤 등장한 뒤 마지막으로 수성이 6시45분 모습을 보이면서 5개 행성 일렬 횡대 우주쇼가 절정에 달한다는 것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이 밝힌 21일 서울의 일출 시각은 오전 7시43분이므로 이날 5개 행성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은 오전 6시45분부터 약 1시간 정도가 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빛나는 별들과 5개 행성을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한쪽 눈을 감고 팔을 뻗어서 엄지손가락으로 천천히 하늘의 밝은 점을 가려보라"고 조언한다. 엄지가 지날 때 천천히 사라지는 점이 행성이고, 곧바로 가려지는 점이 별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이같은 현상은 오는 8월 13∼19일에도 펼쳐지며, 다만 이때는 오전이 아닌 황혼 무렵에 관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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