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인류는 점점 똑똑해졌지만 인간 개인은 벌·개미처럼 돼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4월21일 07시20분    조회:108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사피엔스』로 전세계 지식사회의 스타로 떠오른 유발 하라리. 오는 28일 플라톤아카데미 초청으로 내한해 경희대에서 '문명전환특강'을 갖는다. [사진 김영사]

인공지능(AI)의 등장, 그리고 인간-사이보그 결합 가능성 때문에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앞으로 더 꼬이게 생겼다. 『창세기』에 따르면 에덴동산에 ‘지식 나무’와 ‘생명 나무’가 있었다. 사람은 지식 나무 열매를 먹고 동물과 달리 지적인 존재가 됐다. ‘생명 나무’ 열매를 먹으면 영원히 살게 된다. 인간은 이제 과학으로 영생을 얻으려 한다. 하지만 AI·사이보그인간에 밀려 ‘2류 생명체’ 처지로 떨어질 수도 있다. 이 문제를 다룬 대표적인 학자는 『사피엔스』의 저자인 이스라엘 히브리대학의 유발 하라리 교수(역사학·40)다.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 수렵·채집시대 총명해야 생존
산업사회선 한정적 지식만 필요
AI에 의존 ‘2류 생명체’ 처지로


Q : 인간은 ‘지식 혁명’을 넘어 ‘영생 혁명’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A : “그렇다. 점점 더 많은 지식을 획득한 인류는 이제 영생의 열쇠를 발견해 노화와 죽음을 극복하려고 한다. 역사적으로 사람들은 죽음 극복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신(神)이나 자연 법칙에 따라 사망을 피할 수 없다고 믿었다. (그런데)죽음의 과학적 정의가 바뀌었다. 죽음은 그저 기술적인 문제다. 죽음은 틀림없이 매우 복잡한 문제지만, 기술 문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모든 기술 문제에는 기술적인 해답이 있다고 믿는 게 과학이다. 죽음 극복을 위해 신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몇몇 괴짜 연구자들만 있으면 된다. 전통적으로 성직자·신학자가 죽음 전문가였지만 이제 공학자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 2년전 구글은 죽음 문제 해결을 목표로 칼리코(Calico)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 죽음도 이젠 신학 아닌 공학 문제
100년 뒤 부유층은 영생 가능성
‘무기물 생명체’ 사이보그 나올 수도


Q : 영생 이전에 적어도 수명은 늘릴 수 있겠다.
A : “몇몇 과학자들은 21세기에 노화와 죽음 문제가 해결된다고 믿는다. 그들은 20세기에 평균 수명이 35~40세에서 75세로 2배 늘었다는 것을 지적하며 2100년까지는 적어도 150세로 늘릴 수 있다고 예상한다. 나는 회의적이다. 지난 100년간 수명이 두 배 늘었지만, 다시 두 배 늘리는 게 쉽다는 결론은 위험하다. 전근대 사회에서 평균 수명은 40을 넘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영양부족· 전염병·폭력 때문에 일찍 사망했다. 하지만 고대에도 기아·전염병으로부터 살아남은 사람은 70~80세까지 살았다. 호모사피엔스의 자연적인 평균 수명은 70~90세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 의학은 지금까지 (수명을) 단 1년도 늘리지 못했다. 현대과학의 위대한 성과는 우리를 조기사망으로부터 구해 자연 수명을 충분히 누릴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암·당뇨병 등 주요 사망 원인을 극복하게 되더라도 그것의 의미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90까지 살 수 있다는 것이다. 150살까지 살게 하려면 의학은 인간 신체의 근본적인 구조와 과정을 재설계해야 한다. 2050년이나 2100년까지 그게 가능할지 의심스럽다. 하지만 그 이후 100~200년이 흐른 다음에는 적어도 부유층은 필요한 치료를 받고 무한한 수명을 부여 받을지 모른다.”

Q : 5~12종이었던 인류가 호모사피엔스 단일종으로 살아남았다. 미래에는 사이보그와 AI 때문에 종이 다시 다양화될 가능성은.
A : “충분히 가능하다. 신기술로 새 인간 유형이나 심지어는 새 생명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40억 년전 생명의 등장 이후 아메바에서 공룡까지 모든 생명체는 유기 화합물로 구성됐다. 가까운 미래에 생명은 무기물이라는 광대한 영역으로 진출할 수 있다. 실리콘 기반 인공지능 같은 무기물 생명체를 만들기 시작할 수 있다.”

Q : 과거의 인지·농업·과학 혁명은 이전 혁명과 서로 보완 관계다. 앞으로의 혁명은 어떨까.
A : “뭐라 말하기 힘들다. 생명공학과 컴퓨터 기술로 수퍼인류(superhuman), 사이보그, 무기물 AI을 만들기 시작한 다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할 수 없다. 우리의 상상력 자체가 유기화학의 산물이다. 100여 년 후 사이보그와 AI가 우리를 제치고 지배적인 세력이 된다면, 세상이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 전혀 짚이는 데가 없다.”

Q : 인류가 AI에 의존하다 보면 지능이 떨어질 수도 있나.
A : “큰 위험이다. 인류는 점점 더 똑똑해졌지만 개개인은 덜 똑똑하게 됐다. 우리는 침팬지보다는 개미·벌처럼 되고 있다. 수렵·채집인 개개인은 매우 총명했다. 생존을 위해서였다. 의식주를 확보하고 맹수 같은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면 엄청난 개인적인 지적 능력이 필요했다. 슈퍼에서 필요한 것을 사고, 위급할 때 경찰을 부르는 시대가 아니었다. 반면 대부분의 산업사회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그리 많은 것을 알 필요가 없다. 컴퓨터 엔지니어, 보험사 직원, 역사 교사, 공장 근로자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은 한정적이다. 자신의 협소한 전문 분야에 대해선 많은 것을 알아야 하지만, 생필품 대부분은 타인의 도움에 맹목적으로 의존한다. AI에 대한 의존의 심화는 이런 트렌드는 더욱 강화될 것이다.”

▶관련 기사 알파고는 인간 돕는 약AI…자아 갖는 강AI는 먼 얘기
◆유발 하라리=30여개 언어로 출간된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 2002년 옥스퍼드대학에서 중세 전쟁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역사학과 생물학의 관계, 인간과 동물의 근본적인 차이, 역사와 정의, 역사의 방향, 행복 등의 문제를 거시적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13
  • 2월 중순 중국 해방군 난하이(南海)함대 소속의 모 상륙용 함정 지대(支隊)에서 춘제(春節, 춘절: 중국 음력 설) 후 첫 원해 훈련을 실시했다. 해당 편대는 5일간 밤낮없이 항해를 했고 10척의 상륙용 함정은 각자의 위치에서 해안을 방어했다. 또한 해당 편대는 기동 능력, 방어 포메이션 구축, 함포 사격, 합동 구조, 해...
  • 2017-02-21
  • OECD 평균 1년만에 86%→95%로 급등…12개국 100% 초과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모바일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통계에서 일본이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8위에 그쳤다. 태블릿 등에 쓰이는 데이터 전용 모바일 서비스 가입 비율이 매우 낮은 탓이다. 모바일 초고속인터...
  • 2017-02-18
  • [서울신문] 페이스북이 모바일을 넘어 TV로 동영상 콘텐츠 사업을 확대한다. TV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해 TV 광고시장까지 장악하려는 야심을 드러내면서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와의 전면전이 점쳐진다. 1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페이...
  • 2017-02-17
  • 2012년 설립자의 편지 첫 업데이트…5천800개 단어로 구성된 서한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페이스북이 가족과 친구들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 전 세계를 글로벌 공동체로 엮는 사회적 기반 건설에 나서겠다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7일 선언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
  • 2017-02-17
  • NASA, 반박…과학계도 대부분 "근거 부족"  최근 외신에서는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 그리고 그로 인한 지구 종말을 예고하는 뉴스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그런데 이런 뉴스는 얼마나 근거가 있는 것들일까.  미국 IT매체 씨넷은 16일(현지시각) 최근 제기되고 있는 소행성 충돌설, 지구 종...
  • 2017-02-17
  • 과학자들이 60개의 새로운 행성을 발견했다. 그 중 글리세 411b는 태양계에서 4번째로 가까운 별을 도는 바위 행성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외계 생명체 탐사에 나선 과학자들이 태양계 밖에서 60개의 새로운 행성을 발견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4일 보도했다.  그중 태양계에서 4번째로 가까운 별을 도는 바위 행성...
  • 2017-02-15
  • NASA는 340일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체류한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오른쪽)와 지구에서 생활한 형 마크 켈리의 신체 변화 실험을 진행했다./NASA 우주와 지구에서 나눠 살던 쌍둥이 형제, 우주에서 지내던 동생에게 찾아온 변화가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NASA가...
  • 2017-02-14
  • 미국과 러시아의 역사적인 금성 탐사 계획이 실현될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미국 NASA 글렌연구센터 엔지니어들이 금성과 같은 극한의 환경에서 521시간 가동하는 컴퓨터 시스템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지구의 ‘사악한 쌍둥이’ 금성 탐사 계획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
  • 2017-02-14
  • 립춘은 음력 24절기 중 첫번째 절기이다. 많은 사람들 기억에 보통 2월 4일이 립춘이지만 올해 립춘은 2월 3일이다. 천문학 전문가는 3일이 립춘인 경우는 아주 드물며 지난번은 120년 전인 1897년이었고 다음번은 2021년이라고 소개했다.   사지성(史志成) 중국천문학회 회원, 천진시 천문학회 이사는 동일 절기가 매...
  • 2017-02-04
  • 노트7, 결함 원인은?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이 2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 노트7 결함 원인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jjaeck9@yna.co.kr 삼성SDI·ATL 배터리서 각기 다른 결함 확인…"책임 통감" 8가지 배터리 안전 검사 도입…"기...
  • 2017-01-23
  • 外界 생명체의 필수 조건 '바다'… 태양계의 숨은 바다 속속 드러나 물기둥 관측된 유로파·엔셀라두스… 지구 생명체 탄생 환경 빼닮아 지난해 11월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탐사선 뉴허라이즌스가 전송한 자료를 토대로 태양계 외곽의 명왕성에 슬러시나 진창 같은 바다가 존재할 수 있다고 발...
  • 2017-01-07
  • 로켓 공격·화학 테러에도 멀쩡한 ‘비스트’ 임기 끝나면 폐기하고 다시 새 차 만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70)에겐 또 다른 행운이 기다리고 있다. ‘움직이는 백악관’으로 불리는 대통령 전용차에 탈 수 있는 권리다. 세계 각국 대통령이 저마다 최고 수준의 안전...
  • 2016-12-03
  • ‘4D 프린팅’의 마법…시간ㆍ환경에 따라 스스로 변신   MIT에서 선보인 자가변환 4D 프린팅 물질   너브스시스템이 4D 프린팅으로 만든 여성 의류.  ‘4D 프린팅’의 마법…시간ㆍ환경에 따라 스스로 변신너브스시스템이 4D 프린팅으로 만든 여성 의류.   올해 초 ...
  • 2016-12-03
  • 생체조직 냉동, 어디까지 가능하나 냉동인간을 보관하는 액체 질소용기. 알코어생명재단 제공  “저는 지금 죽지만 200년 안에 다시 살아 돌아올 거예요.”  11월 17일 영국 말기암 환자인 14세 소녀 JS(영문 이니셜)가 가족에게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소녀는 최초로 법정 싸움 끝에 냉동인간이 됐...
  • 2016-12-02
  • "아이폰 사용자는 감성·자의식 강하고 개방적… 안드로이드폰은 상대적으로 정직하고 겸손해"  아이폰 사용자는 감성·개방성이 강하고,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정직하고 겸손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애플 홈페이지 캡쳐 아이폰 사용자는 감성·개방성이 강하고,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 2016-12-01
  • 문제의 AI 로봇 샤오팡 © News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에서 개발된 AI 로봇이 안내를 맡은 공공장소에서 '난동'을 부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개최된 하이테크놀로지성과교류회에 등장한 AI&n...
  • 2016-11-24
  • 영국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영국의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가 인류에 남은 시간이 최소 1000년~최대 1만년 밖에 남지 않았다며 우주에서 새로운 식민지 행성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호킹 박사는 지난 14일 옥스퍼드대에서 열린 ...
  • 2016-11-19
  • “미래 30년은 인터넷기업의 천하가 아니라 인터넷기술을 잘 활용하는 나라와 회사, 그리고 젊은이들의 천하가 될것이다.” 알리바바그룹의 마운회장이 예측한 미래 30년의 모습이다. 절강성 오진(乌镇)에서 16일 열린 제3회 세계인터넷대회(WIC) 개막식 축사를 통해서이다. 마회장은 “20세기에 세차례의 ...
  • 2016-11-19
  • ‘뇌 임플란트’ 기술 발전 가속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의대 연구팀이 전신마비 환자를 위해 개발한 뇌 임플란트, 세계 최초의 가정용 뇌 임플란트다. 환자는 생각만으로 태블릿PC 커서를 움직여 단어를 입력할 수 있다.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 제공  네덜란드인 하네케 더브라위너 씨(58)는 눈동자 ...
  • 2016-11-18
‹처음  이전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