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인류의 삶에 공헌한 5가지 약 이야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4월21일 14시43분    조회:248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서울경제] 21일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제정된 ‘과학의 날’이다. 과학이라고 하면 컴퓨터나 자동차, 스마트폰 등 우리 삶을 바꾸고 있는 첨단 기술들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보고 접하는 의약품 역시 오랜 연구개발을 통해 일궈낸 과학의 결정체 중 하나다. 수많은 약물들이 인류를 죽음에서 구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중대한 역할을 해왔지만 그중에서도 발견 전후로 인류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하거나 수많은 사람들의 삶·치료의 방식 및 병에 대한 인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의약품 5가지를 골라봤다. 

1. 페니실린(항생제) 

최근 항생제 내성을 지닌 슈퍼박테리아나 몸에 이로운 세균(유익균) 등이 화두가 되며 항생제 사용을 꺼리는 사람들도 많아졌다지만, 인류의 수명 연장에 획기적 공로를 한 약물 중 하나로 항생제를 꼽는데 이견이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각종 연구들은 항생제의 발견 및 사용이 적어도 8,000만명의 목숨을 구했으며, 항생제가 없었다면 오늘날 인구의 75%는 살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계산한다. 항생제는 폐렴, 성홍열, 귀·인후·피부 감염 등의 질환을 치료하며 각종 감염병의 일차 치료제로도 쓰인다. 

최초의 공식 항생제는 1928년 스코틀랜드 세균 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발견한 페니실린이다. 플레밍 박사는 이 발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1945년 노벨생리학·의학상을 수상한다. 페니실린은 1942년부터 공식 사용됐는데 2010년 기준으로 73억 이상의 페니실린이 투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슐린 치료전 환자(왼쪽)와 치료 후 환자(오른쪽)/제공=한국릴리
2. 인슐린

당뇨병은 주변 어르신 한 두 명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만성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약 100년 전만 하더라도 한번 걸리면 속수무책 죽는 날만 기다려야 하는 치명적인 질병이었다. 환자들은 몸속 혈당이 이상 증가하는 일을 막기 위해 하루 식사량을 400kcal(성인 1인 권장 칼로리는 2,000~2,700kcal) 이하로 제한하는 등 거의 굶다시피 해야 했다.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써도 환자들은 겨우 몇 년 더 살 수 있을 뿐이었다. 

당뇨병이 생명을 위협하는 난치병에서 관리 가능한 질환이 된 것은 1923년 인슐린이 개발되면서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프레드릭 벤팅 박사는 당뇨에 걸린 강아지에게 췌장추출물을 주사하는 실험을 통해 인슐린의 존재와 효과를 입증했고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 릴리에서 연구개발을 총괄하던 클라우스 박사와 함께 품질 향상과 대량 생산 등의 상용화에 성공한다.

당뇨 환자는 2014년 기준 4억 2,0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슐린은 현재도 당뇨 치료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약물이다. 최근 많은 제약사들은 인슐린의 효과를 늘려 최소 투약으로 보다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진행 중인 WHO의 소아마비 백신 접종 프로그램/출처=WHO 홈페이지
3. 백신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을 현대 의학의 가장 큰 성공 사례 중 하나로 꼽는다. WHO는 세계적으로 제공되는 예방 접종 덕분에 2010년에서 2015년 동안 적어도 1,000만 명이 죽음의 위기를 피해갈 수 있었다고 추정한다. 

백신은 감염의 원인이 되는 병원체를 약하게 만든 후 몸속에 주입함으로써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감염병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1796년 영국의 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소의 젖을 짜다가 우두에 걸린 사람은 천연두에 잘 걸리지 않거나 가볍게 걸린다는 얘기를 듣고 실험을 실시, 천연두 예방 백신의 물꼬를 텄다. 이어 1873년 프랑스 화학자 파스퇴르가 닭을 통한 실험을 통해 1880년 콜레라 백신을 개발했고 이후 디프테리아, 파상풍, 탄저균, 광견병, 백일해, 풍진 백신 등이 속속 개발됐다. 

특히 20세기 3억 명을 감염시키고 이중 3분의 1을 사망까지 이르게 했던 공포의 질병 천연두와 세계에서 가장 큰 장애 원인 중 하나였던 소아마비의 경우 백신 덕분에 인류가 이겨낸 대표적 질병들이다. 1979년 WHO는 백신과 예방접종 덕에 천연두가 세계에서 사라졌음을 공식 선언했다. 소아마비 역시 대부분 국가에서 박멸된 것으로 기록되지만 아직 바이러스가 남아있기에 현재 모든 아이들이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고되고 있다. 

한편 정복하지 못한 질병(감염병)에 대한 백신 개발은 현재 진행형이며 많은 과학자들은 에이즈(AIDS), 암 등의 치명적 질병 역시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 중이다. 

4. 피임약

피임약은 비록 생명에 위협을 주는 치명적 질병 등을 퇴치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의미로 여성의 삶을 크게 진보시킨 약물로 꼽힌다. 1957년 피임약이 처음 등장하기 전까지 여성들은 원치 않는 출산을 경험해야 했으며 그 결과 때때로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잦았다. 

피임약은 간호사이자 여성 운동가인 마가렛 생어에 의해 개발됐다. 그는 계획적인 출산이 여성의 인권을 높일 수 있는 전제 조건이라 생각해 1916년부터 본격적인 산아제한 운동을 시작했고 1936년 미국 법원에 의해 피임 합법화를 이뤄낸다. 이후 생물학자이자 여성 운동가인 캐서린 맥코믹의 지원을 받아 내분비학자 그레고리 핀커스와 함께 피임약 개발을 시작했으며 1957년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인류 최초의 피임약을 시판 허가 받았다. 물론 다른 피임법도 있지만 피임약의 경우 여성이 임신을 원하지 않을 때 스스로 안전하게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 해방 운동에 크게 기여한 발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라진’의 미국 광고
5. 클로르프로마진(상품명 소라진)

1953년 프랑스 정신의학자 장 지그왈드에 의해 개발된 클로르프로마진은 최초의 항정신병 약물이며, 정신병 관리에 혁명을 일으킨 의약품으로 꼽힌다. 정신을 가눌 수 없는 탓에 병동에 격리 수용될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신경증 환자들이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평온한 상태를 되찾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1954년 ‘소라진’이라는 상품명으로 출시된 약물은 10여 년 만에 5,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처방되는 등 정신 질환의 약물 치료라는 개념을 빠르게 전파시켰다. 소라진의 업적은 환자를 구한 것에 그치지 않는다. 신경병이나 정신과적 질환이 타고난 본성이나 양육의 문제가 아니라 생물학적 불균형이나 호르몬 교란 등에 의해 발병할 수 있으며 약물로도 충분히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을 가져온 것이다. 과학자들이 정신 분열증, 우울증 등의 정신 질환을 치료하는 각종 의약품의 연구개발에 몰두하게끔 하는 단초가 된 셈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13
  • 공군 “정비 요원 문책할 것”천궁 시험발사 장면. 국민일보DB 지대공유도무기 ‘천궁(天弓)’ 1발이 지난 18일 비정상적으로 발사돼 공중에서 자폭한 이유는 ‘작전용 케이블’이 연결된 줄 모른 채 정비작업을 하다가 발사신호를 입력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군은 21일 “천궁...
  • 2019-03-21
  • NASA, 무인 태양 탐사선이 찍은 사진 첫 공개 (지디넷코리아=이정현 기자)‘역사상 가장 뜨거운 우주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무인 태양 탐사선이 태양의 대기 속에서 촬영한 사진을 지구로 보내왔다. IT매체 씨넷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 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Probe)가 뜨거운 태양...
  • 2018-12-13
  • 한국항공우주연구원서 긴장 속 발사 모습 지켜봐 '모든 게 완벽' 평가…임철호 원장 "우주 향한 3종 세트 완성" 천리안 2A 위성 첫 교신 성공 환호(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5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임철호 원장(가운데)이 천리안 2A 위성 첫 교신 성공 소식에 유명종 위성연구본부...
  • 2018-12-05
  • "아이폰7+ 가져오면 XR 300달러 할인" (지디넷코리아=김익현 기자)애플이 구형 모델 보상를 통해 아이폰XR 등 최신 모델 할인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좀처럼 최신 모델 할인 카드를 꺼내들지 않았던 애플로선 보기 드문 행보로 평가된다. 블룸버그는 4일(이하 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 최신 모델 판매를 ...
  • 2018-12-05
  • SKT, 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차에 5G 적용…박정호, 흔들림 없는 완벽한 5G 당부 KT 1호 가입자는 인공지능 로봇 '로타'…이동경로·대학 중심 네트워크 추가 구축 LGU+, 원격제어 트랙터 개발 LS엠트론에 첫 서비스…하현회, 대전기술원과 화상 통화 (서울=연합뉴스) 최현...
  • 2018-12-01
  • 위반 때 운전자에 과태료…자전거 음주운전도 단속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경찰청은 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한 달간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 위반과 자전거 음주운전을 특별단속한다. 경찰은 지방경찰청별 사고 다발지점과 고속도로 나들목(IC), 자동차전용도로 진·출입로 등을...
  • 2018-12-01
  • 중국 최초의 민영 WiFi위성이 지난 27일 공개됐다. 해당 위성은 내년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시리즈 운반로켓이 실려 발사될 예정이며 2026년부터 전 세계에 무료 위성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에는 모바일 앱을 통해 해당 지역을 커버하는 위성 네트워크를 검색해 인터넷에 접...
  • 2018-11-30
  • 기도를 통해 노출된 미세먼지 표준물질 영상[사진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 -분자영상기술 개발 성공  -미세먼지의 인체 유해성과 기초 의학 연구에 활용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우리 몸 안에 축적된 미세먼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성동위원소를...
  • 2018-11-28
  • 오사카 대학 연구진, 로봇 ‘아페토’ 2세대 버전 공개 (지디넷코리아=이정현 기자)무서운 표정과 귀여운 모습을 자유자재로 보여주는 아이 로봇이 등장했다. 일본 오사카대학 연구진이 아이 로봇 아페토(Affetto)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25일 보도했다. 아페토는 사람의 다양한 얼굴 표정을...
  • 2018-11-26
  • 안경에 장착된 카메라로 찍은 시각 이미지를 전기신호로 바꿔 전극이 뇌를 자극해 사물 인식 KIST, 인공 광수용체 단백질 개발… 사람 눈처럼 色 감지·명암 구분 과학기술이 시각 장애인들에게 빛을 주고 있다. 실명(失明) 환자들이 IT(정보기술)를 활용한 '전자 눈'을 이식받아 앞을 볼 수 있게...
  • 2018-11-22
  • 국제도량형총회서 의결…'전류'·'온도'·'물질의 양' 단위도 재정의 표준연 "일상에는 큰 영향 미치지 않을 것"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질량의 단위인 '킬로그램'(㎏)의 정의가 16일 새롭게 바뀌었다. 전류, 온도, 물질의 양 단위인 '암페어'(A), '...
  • 2018-11-16
  • 中 ‘인공태양’ EAST 장치, 섭씨 1억도 플라즈마 운전 실현 기자가 중국과학원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에서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EAST)가 최근에 섭씨 1억도 플라즈마 운전 등 여러 항목의 중대한 돌파를 실현했고 입수한 실험 데이터는...
  • 2018-11-14
  • 일전 세계인터넷대회에서 있은 ‘5G시대 개방협력 미래창조’주제포럼에서 중국공정원 원사 오하전은 “우리 나라는 5G 허가증을 빠르면 올해안으로 발급한다”고 피로했다. 포럼에서 중국이동통신 부총재 리혜적은 이통통신은 2019년에 5G를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고 2020년에는 상용화를 실현할 것이...
  • 2018-11-13
  • 1세대 별엔 수소, 헬륨만 존재…생명체 존재 위해선 1.5세대 이상 별이어야 별 소멸 시 새로운 원소 만들어 내…새 원소, 중력에 따라 뭉쳐 새로운 별 탄생 태양계 밖에도 지구와 닮은 행성 다수 존재…현재까지 가장 가까운 지구형 행성 4.2광년[편집자주]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
  • 2018-11-11
  • 소문만 무성했던 삼성전자 폴더블 폰의 윤곽이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11월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 (Samsung Developer Conference 2018)'을 열고 화면을 접을 수 있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 2018-11-09
  • 작년 10월 태양계 통과한 물체 하버드大 "외계 비행체 가능성… 이동모습, 이론으로 설명 안돼"   지난해 10월 하와이 할레아칼라 천문대 망원렌즈에 매우 빠른 속도로 태양계를 통과하는 비행체 하나가 포착됐다. 이 천체의 이름은 '오무아무아(Oumuamua)', 먼 곳에서 온 메신저라는 뜻의 하와이 원주...
  • 2018-11-09
  • 지난 5일,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가 상하이에서 개막했다. 그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작은 심장박동조절기 마이크라(Micra)가 등장해 이목이 집중됐다. 기존 장치는 차 티백 정도의 크기에 쇄골 밑 피하조직에 삽입해야 하는 반면 마이크라는 전극선을 심장과 연결할 필요가 없고, 길이 25.9밀리미터, 부피 1.0입방...
  • 2018-11-08
  • 삼성전자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특허 기술 [출처=안드로이드커뮤니티,씨엔베타]- 삼성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 특허 최근 공개 - 스크린을 앞,뒤로 접는 구조…아코디언 모양의 이음새도 - 개발자컨퍼런스 소개 영상, “폴더블 공개 암시” 해석도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등장이 ...
  • 2018-10-25
  • 사진 크게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러시아 소치 오토돔의 F1 그랑프리 서킷에서 압둘팟타흐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왼쪽)을 조수석에 태우고 직접 아우러스 세나트 세단을 운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 국가의 정상이 차량을 직접 운전하는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푸틴 러...
  • 2018-10-20
  • 싱가포르의 에어 택시 시험비행[볼로콥터 제공=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1962년 미국 ABC 방송이 방영한 미래의 삶을 그린 애니메이션 '젯슨 가족'에는 100년 뒤인 2062년에 도심 상공을 날아다니는 택시가 등장한다. 동남아시아의 도시 국가 싱가포르에서는 '젯슨 가족'이 예...
  • 2018-10-20
‹처음  이전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