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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휴대폰 가입자 약 400만명
최신폰 ‘아리랑151’ 슈퍼마리오 등 게임 탑재북한의 최신 스마트폰 ‘아리랑151’ /유튜브 캡처 [서울경제] 아리랑151·아리랑AP121·평양2404
북한에서 이용되고 있는 스마트폰 모델이다. 지난 2000년대 초 밀수를 통해 시작된 북한의 휴대폰 시장은 어느덧 가입자 약 400만명 규모로 성장했다. 이는 북한 인구의 약 6분의 1 수준이며 특히 평양에선 인구 절반 이상이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외신 등에 따르면 북한은 3G 인터넷과 카메라 등을 갖춘 스마트폰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북한의 최신 스마트폰은 지난 2016년 판매를 시작한 ‘아리랑151’로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같은 외형을 갖추고 있다. 아리랑151은 용량 32GB에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고 있다. 특히 ‘블록 옮기기’, ‘3D마리오’와 같은 게임도 포함돼 있다.
다만 3G 인터넷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 북한 주민들은 인터넷을 사용할 순 없다. 북한에선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외부 인터넷으로부터 차단시킨다. 북한 주민들이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 사진촬영, 게임 등으로 한정돼있다.
북한 휴대폰 서비스의 시작은 200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0년대 초 북한과 중국간 밀수무역을 활발히 하기 위해 중국 업자들이 북한 파트너들에게 중국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된 휴대폰을 제공해주면서 유입이 이뤄졌다. 2002년 11월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 주도로 상업용 휴대전화 서비스가 시작됐지만 2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금지됐다. 이후 2008년 이집트 ‘오라스콤텔레콤’과 북한 ‘조선체신화사’가 합작회사를 설립해 ‘고려링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가입자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현재는 오라스콤이 북한에서 번 수익을 외부로 반출하지 못한데다 2015년 국영기업 ‘별’이 새로운 이동통신 사업자가 되면서 추가 성장이 주춤한 상태다.
다만 평양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이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남북교류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면 스마트폰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현재는 국제전화와 인터넷을 북한에서 이용할 수 없지만 앞으로 빠른 속도로 통신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며 “남북교류에 따라 5G로 곧바로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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