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공태양’ EAST 장치, 섭씨 1억도 플라즈마 운전 실현
기자가 중국과학원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에서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EAST)가 최근에 섭씨 1억도 플라즈마 운전 등 여러 항목의 중대한 돌파를 실현했고 입수한 실험 데이터는 미래 핵융합로 정상상태운전 모드에 필요한 물리적 여건을 갖추었으며 미래 핵융합로의 실험운전을 위해 관건적인 한걸음을 내디뎠다.인민넷
핵융합 실험로 이용 "청정 핵발전의 토대"
인공 태양
/중국과학원
중국과학원 플라스마 물리연구소가 독자 핵융합 실험로 이스트(EAST)를 이용해 1억℃의 초고온에 이르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CCTV 등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소 측은 지난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고 "미래 안정적인 핵융합로 가동을 위한 여러 물리학적 조건을 충족하는 데 근접했으며 인류의 청정 핵에너지 개발에 중요한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가장 높은 온도는 한국 연구진이 구현한 7000만℃로 알려져 있다.
이번 결과를 발표한 중국과학원 플라스마 물리연구소는 앞서 지난해 8월 이스트를 이용해 5000만℃의 초고온 플라스마(plasma·원자핵과 전자가 분리된 상태)를 만들어 101.2초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존 기록인 한국 국가핵융합연구소의 70초를 뛰어넘는 세계 최장(最長) 기록이었다. 이번에 다시 한국이 지니고 있던 7000만℃ 온도 기록까지 넘은 것이다.
핵융합은 태양이 빛과 열을 내는 원리를 응용해 에너지를 얻는 미래형 발전 기술이다. 태양 내부에선 수소와 같은 가벼운 원자핵들이 융합해 무거운 헬륨 원자핵으로 바뀌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한다. 수소 1g이 핵융합하면 석유 8t을 동시에 태우는 것과 맞먹는 에너지가 나올 정도다. 이런 핵융합 반응이 일어날 수 있는 초고온 플라스마를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장비가 핵융합로다. '인공(人工) 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로의 관건은 핵융합에 이상적인 1억5000만℃에 이르는 플라스마를 구현해,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한국·미국·일본·유럽 등 7국 연합팀을 비롯해, 중국과 러시아 등이 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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