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비정한 어미 둔 익룡,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날아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6월13일 15시18분    조회:198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돌봄 없는 새끼 생존 수단…어느 정도 성장해야 나는 새·박쥐와 달라 

익룡 상상도[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공룡 시대에 하늘을 날았던 파충류인 '익룡(pterosaurs)'은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하늘을 날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새나 박쥐 등 날것들은 태어나서 어느 정도 성장해야 날아오를 수 있다는 통념을 깨버리는 연구결과다. 

영국 레스터대학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대학 고생물학자 데이비드 언윈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익룡의 알 화석에 남은 배아 등을 분석해 얻은 결과를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실었다.

연구팀은 지난 2017년 중국 북서부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자치구의 투루판(吐鲁番)과 하미(哈密) 일대에서 발견된 것과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발견된 알 화석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중국 하미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익룡 알 화석 [EPA=연합뉴스]

투루판과 하미에서는 약 1억4천500만~1억년 전쯤 익룡 서식지가 갑자기 물에 잠기면서 화석이 된 300개가 넘는 익룡 알이 무더기로 발견됐으며, 이 중 16개는 부화 직전에 있는 것을 비롯해 배아까지 잘 보존된 상태였다. 

연구팀은 배아의 다리 길이와 알의 크기, 형태 등을 분석해 배아 초기 때는 알의 크기가 작고 폭이 좁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크기가 커지고 둥글게 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벼슬이 달린 코에다 날개폭이 3.5m에 달하는 '하밉테루스 티안샤네시스(Hamipterustianshanensis)'를 비롯한 9종의 익룡 자료를 분석해 골화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익룡의 유사체로 알려진 메추라기와 악어 등의 배아와 비교했다. 

그 결과, 익룡의 알이 배아 초기 상태임에도 이미 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배아상태를 보여주는 익룡 알 화석 [EPA=연합뉴스]

연구팀은 특히 인간의 무명지에 해당하는 익룡 앞발 4번 뼈의 골화가 다른 척추동물과 비교해 빠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뼈는 길고 유연하며 날개 막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 '윙핑거(wing finger)'로도 불린다. 

대부분의 척추동물은 이 뼈가 가장 늦게 경화하지만, 익룡은 "매우 이른 시기에" 골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익룡이 이를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비행과 관련한 뼈를 배아 단계에서 발달시킬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익룡이 알에서 부화하면서 바로 날 수 있었으며, 새나 박쥐와 달리 새끼 때부터 어미의 돌봄이 거의 필요치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익룡과 발자국 삽화 지난 2009년 경북 군위에서 국내 최대 익룡 발자국 확석이 발견됐을 때 문화재청이 제공한 상상도 [문화재청 제공]

연구팀은 익룡이 부화하자마자 나는 것은 어미가 새끼를 잘 돌보지 않는 상황에서는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였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어미의 보호 없이 나는 것은 새끼 익룡들에게는 치명적 위험이 따르는 것이었으며, 이는 화석을 통해서도 드러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익룡 새끼들이 날면서 성장하는 능력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지구 역사상 어떤 날것보다 큰 날개를 갖게 된 배경을 설명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논문 공동저자인 링컨대학 동물학자 찰스 디밍 박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연구결과는 익룡이 새나 박쥐와는 다르며 비교해부학을 통해 멸종된 생물의 새로운 발달 방식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했다.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익룡 화석 [AP=연합뉴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익룡의 배아 발달 상태에 대한 분석은 타당하지만 부화하자마자 날았을 것이라는 결론은 확신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언윈 박사팀의 연구 결과를 전하면서, 갓 부화한 새가 자신의 몸무게를 지탱하며 날 수 있다는 생각은 새에 관한 다른 연구결과를 토대로 볼 때 "상당한 억지"라는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 생물학자 케빈 파디안 박사의 평가를 덧붙이기도 했다. 

언윈 박사는 이에 대해 "익룡은 새가 아니다"면서 "오늘날 우리 주변에 있는 어떤 생물과도 진짜로 다른 존재"라고 반박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13
  • 미국·덴마크 등 국제연구진 성과 '네이처'에 발표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표면 온도가 4천50켈빈(K·절대온도의 단위) 정도인 행성이 발견됐다. 지금껏 보고된 행성 중 가장 뜨거운 것이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밴더빌트대와 덴마크 코펜하겐대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진은 항성 ...
  • 2017-06-06
  • [작은책] , , 로 철학 하기  '제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시대의 개막이 연일 회자하는 지금, 인류는 과연 어디로 가는 것일까? 알파고의 시대, 사람이 추구해야 하는 진정한 삶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시대적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1999년 상영된 영화 (릴리 워쇼스키, 라나 눠쇼스키 감독)는 인...
  • 2017-06-03
  • [그래픽] '아인슈타인 중력파' 세번째 관측…"블랙홀 충돌로 발생"(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30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두 개의 블랙홀이 합쳐지며 발생한 중력파가 탐지됐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1세기 전 주장한 중력파의 존재가 지난 2015년 9월, 12월에 이어 세 번째로 확인된 것이다.  zero...
  • 2017-06-02
  •   스트라토론치 에어크래프트 (사진=스트라토론치 시스템즈) 스트라토론치 에어크래프트 (사진=스트라토론치 시스템즈) 미국에서 개발단계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CNN 등 미국 언론은 1일 억만장자 폴 앨런이 설립한 스트라토론치 시스템즈(Stratolaunch Systems...
  • 2017-06-01
  • "태양 주변 데이터 수집해 지구 기후 변화 단서 찾는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미 항공우주국(NASA)이 내년 8월께 태양 탐사선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30일 "NASA가 '터치 더 선(Touch the Sun)'으로 명명된 태양 탐사 프로젝트를 곧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 2017-05-31
  • 범용 AI로 진단·신소재 연구·에너지 관리 효율 높이는데 투입 예정 알파고와 인간 기사의 복식 경기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1년여의 학습 끝에 세계 챔피언인 커제 9단을 꺾으며 바둑 정복에 성공했다.  이번 대국을 끝으로 바둑 은퇴를 선언한 알파고는 이제...
  • 2017-05-28
  • "모두 AI·빅데이터 가진 기업, 여러 분야 결합하며 시장 독식" "21세기 최고의 자원은 데이터…  엄청난 빅데이터 확보한 '빅5'는 답안지 미리 보고 시험 치르는 셈" 막대한 현금 보유고 앞세워 성장성 큰 신생 벤처 대거 인수 잠재적인 경쟁자들 없애기도 애플,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마...
  • 2017-05-27
  • 동영상서 홍채 인식 뚫는 작업 쉬운 것처럼 표현되고 있지만 현실과 괴리감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독일 해커들이 갤럭시S8에 탑재된 홍채인식 보안 기술을 뚫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실제 생활에선 재현하기가 힘든, 일어나기 힘든 일"이라고 일축했다. 삼성전자는 25일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 2017-05-25
  • 정체는 얼음 결정…태양에 반사되는 각도 맞을 때 관측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반짝이는 빛 [NASA 사이트 캡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은 우주 공간에서 촬영한 지구로부터 신비롭고 초자연적인 빛줄기가 나오는 이미지를 관찰했다. 위성사진 상으로는 반짝이는...
  • 2017-05-17
  • 직능원, 4차산업혁명 영향 분석 "판매직 종사자 100% 대신할 듯"   4차 산업혁명 여파로 앞으로 10년 후 국내 일자리 두 개 가운데 하나가 로봇이나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통계청·한국고용정보원의 자료를 분석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 2017-05-16
  •   중국에서도 3만여개 기업과 기관이 컴퓨터를 마비시킨 다음에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피해를 봤다.  16일 PC온라인 등 중국 IT매체는 사이버 보안업체 기호(奇虎) 360 정보위협센터의 집계를 인용해 지난 12일부터 중국내에서만 모두 2만 9372개 기관, 기업이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공격을...
  • 2017-05-16
  • 최근 "중국의 모바일지불, 일본 네티즌 깜짝 놀라게 해"라는 문장이 네티즌들 속에서 핫한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의 모바일지불 커버율은 확실히 아주 높은 수준이다. 심지어 일부 구멍가게 상인들도 모바일지불이 없으면 영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터놓는다. 중국의 모바일지불은 무엇때문에 이렇게 강대할까? 모바일 사용...
  • 2017-05-13
  • 미·러·중·인도 1∼4위, 일본은 7위 한국 군사력 11위…북한은 23위로 '껑충'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미국의 군사력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내놓은 국가별 군사력 순위에서 한국이 11위를 유지했다.  11일 GFP에 따르면 한국의 2017년 군사력 평가지수는...
  • 2017-05-11
  • 토성을 탐사하는 무인 탐사선 카시니의. © AFP=뉴스1 무인탐사선 카시니, 거의 아무것도 발견 안돼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지난달 토성 고리 속으로 처음 진입한 무인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토성과 고리 사이에서 "별다른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밝혔다. 5일(현지시간) AFP통...
  • 2017-05-06
  • - 소니·캐논·니콘·후지, 2010년 이후 매출액 하락세 - 스마트폰 맞서 미러리스·액션카메라 등으로 승부수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소니코리아가 지난해 11월25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초고소 AF를 탑재한 전략 플래그십 카메라 3종, RX100 V, A99 II, A6500을 공개한 가운...
  • 2017-05-05
  • 인쇄 확대 축소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인류가 멸종을 피하기 위해서는 100년 이내에 지구를 떠나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와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호킹 박사는 올 여름 방송될 영국 BBC방송 다큐...
  • 2017-05-04
  • 1952년 에르빈 슈뢰딩거(1887∼1961)는 과학 강연에서 놀랄 만한 주장을 펼친다. 나라는 존재가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는 동시에 부산에서 바다를 구경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나를 우주로 간주하면 서로 다른 우주가 발전할 수 있다. 슈뢰딩거의 얘기는 최근 천체물리학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다중우주론...
  • 2017-05-02
  • 27일 무인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토성 고리 속으로 진입하면서 찍은 사진들. 이날 나사(미 항공우주국)가 공개한 사진에는 토성 고리와 대기 등의 보다 상세한 모습이 담겨 있다. AP연합뉴스 9월 소멸 앞두고 마지막 임무  시속 12만㎞로 22차례 다이빙 나사(미 항공우주국)는 27일 무인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토...
  • 2017-04-28
  • 무장경찰 부대의 특전대원이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한자루의 날까로운 칼이라면 돌격대원은 이 날카로운 칼의 칼날임에 틀림없다. 은밀한 곳에 숨은 저격수와 달리 돌격대원은 테러사건을 처치함에 있어서 공격 임무를 맡아야 하고 복잡하고 위험한 현장에서 흉악무도한 범죄자들과 얼굴을 맞대고 실탄 대결을 벌여야 한다...
  • 2017-04-21
  • /사진=나사 홈페이지 캡처 나사(NASA, 미국항공우주국)가 오는 14일(한국시간) 중대 발표를 예고했다.  나사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14일 카시니(Cassini) 탐사선과 허블 망원경으로 탐사한 지구 밖 바다 존재에 대한 중대 발표를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은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나사 본부에...
  • 2017-04-14
‹처음  이전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