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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느슨한 해외 거래선-외신 통해 사양 유출
다음달 7일 美 공개행사 앞두고 기대감 높아져
6400만화소 고해상도 카메라 탑재할 가능성도
독일 IT전문매체 윈퓨처를 통해 알려진 갤럭시노트10 추정 이미지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다음달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할 하반기 전략기종 ‘갤럭시 노트1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큰 화면과 터치 펜(스타일러스 펜) 등을 갖춰 두터운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인기 시리즈에 대한 정보가 조금씩 흘러나오며 판매량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노트10은 최신 프로세서(AP)와 새로운 기능을 갖춰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S펜에 카메라? 마니아 확보 요소 변화 예상
우선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공개한 공개(언팩)행사 초대장에는 터치펜인 ‘S펜’과 카메라 렌즈를 강조했다. S펜과 카메라에 대한 새로운 기능 추가·강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S펜에 카메라를 탑재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배포한 갤럭시노트10 공개행사 공식 초대장 이미지
S펜은 9년에 걸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대표하는 핵심 기능으로 주목받아왔다. 다만 하드웨어 측면에서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는데, 지난해 갤럭시노트9에서 처음 카메라 촬영 버튼을 탑재하며 변화를 줬다. 올해 어떤 식으로든 카메라 관련 기능을 더하면서 새로운 혁신을 추가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펜은 펜으로 필기하는 동양 문화권 이용자의 특성에 초점을 맞춰 기획됐던 것”이라며 “이제 서구권 사용자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새로운 시도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도 완전히 새로운 제품 탄생을 예고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국내·외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 ‘삼성전자 인베스터 포럼’에서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모바일 전략기획 담당 상무는 “갤럭시노트10은 완전히 새롭고 강력한 제품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빅스비 버튼 없어지고 6400만화소 카메라 탑재될 듯
해외에서 노출된 갤럭시노트10의 외관 역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직접 거래선을 관리할 수 있어 노출이 잘 되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상대적으로 통제가 느슨해 종종 유출로 이어지곤 한다. 이번에 드러난 신제품 유출 사항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버튼의 실종’이다. 우선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능인 빅스비 실행 버튼을 없애고 전원 버튼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도치 않게 자꾸 누르게 된다는 소비자 불편사항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제품 외관을 보다 간결하게 만들고, 빅스비 실행 방식에 변화를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이어폰 연결 단자인 3.5㎜ 잭도 없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이어폰 잭을 없앤 애플이나 화웨이 등 경쟁사와 결을 같이 하면서, 올 2월 선보인 무선 이어셋 ‘갤럭시 버즈’와 연계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애플처럼 충전 단자를 이용한 유선 이어폰을 제공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가 개발해 지난 5월 공개한 6400만화소 카메라 이미지센서(아이소셀 브라이트 GW1, GW2)
이밖에도 갤럭시S10과 마찬가지로 화면 전면부에 카메라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스크린으로 하는 ‘인피티니-O’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퀄컴 스냅드래곤855 플러스나 엑시노스 최신 칩을 탑재하고, 6400만화소 고해상도 카메라와 12GB 이상의 램(RAM) 용량, 1TB 이상 저장용량 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가격대는 현재 120만~150만원 내에서 결정될 전망이며, 갤럭시S10과 마찬가지로 화면 크기를 늘린 ‘플러스’ 버전과 보급형 버전 출시도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5G(5세대) 이동통신 지원 제품 판매만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출시 시기는 다음달 말 중 이뤄질 예정이다.
갤럭시노트10은 현재 3년째 역성장 중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7162만대, 점유율 19.2%(시장조사업체 가트너 기준)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7856만대·점유율 20.5%)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상황이 그리 우호적이진 않지만, 화웨이가 미-중 무역분쟁으로 신제품 개발과 출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애플도 퀄컴과의 송사로 인해 5G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한 상황에서 시장내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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