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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엑스, 우주선 시험모델 20미터 상승-착지
1~2주 후 200미터, 몇달 뒤 20km 비행에 도전
화물선 드래건 재활용 3회 발사 신기록도 세워
발사 대기중인 스타호퍼. 웹방송 갈무리/CNET에서 재인용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가 화성 여행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화성여행을 목표로 한 우주선 `스타십'의 시험모델 `스타호퍼'(Starhopper)가 첫 이륙 테스트에 성공했다.
스타호퍼는 25일 자정 직전(현지시각) 텍사스 남부의 보카치카 조립공장에서 고도 20미터까지 올라갔다 옆으로 약간 이동한 뒤 내려왔다. 이름처럼 `폴짝' 뛰어오른 셈이다.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발사 직후 스타호퍼가 곧바로 연기에 휩싸여 이륙 장면은 볼 수 없었다. 스페이스엑스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스타호퍼 시험비행이 성공했다"며 "물탱크가 날 수 있다니"라고 말했다. 스타호퍼는 다리가 3개 달린 대형 실린더 형태로, 마치 큰 물탱크처럼 보인다.
7월24일 연소 3초만에 중단된 발사. 웹방송 갈무리스페이스엑스는 1~2주 후엔 고도 200미터, 몇달 후엔 고도 20km 상승을 위한 시험비행을 계획하고 있다. 스타호퍼는 높이 24미터, 지름 9미터이며, 겉면 재질은 열에 강한 스테인레스다. 머스크는 스타십의 겉면 재료로 스테인리스스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열에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호퍼는 최종 완성품인 스타십 높이 60미터의 절반이 채 안된다.
스타호퍼 발사 직후 연기에 휩싸인 모습. 웹방송 갈무리이번 시험비행은 스페이스가 개발한 랩터 엔진 성능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시험은 랩터 엔진 1개로 진행됐다. 랩터 엔진은 액체 메탄과 액체 산소를 연료로 쓴다. 랩터 엔진의 추력은 38만파운드로 팰컨 로켓에 쓰이는 멀린 엔진(20만파운드)의 약 2배다. 스페이스엑스는 향후 랩터 엔진의 추력을 50만파운드까지 늘릴 계획이다.
앞으로 고고도 시험비행을 할 때는 랩터 엔진 3개를 탑재할 예정이다. 100명이 탑승할 스타십에는 엔진 6개가 탑재된다.
스타십 상상도. 스페이스엑스 제공스타십은 슈퍼헤비라는 이름의 거대한 로켓과 짝을 이뤄 발사된다. 스페이스엑스는 둘 다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제작할 계획이다. 스페이스엑스는 최근 슈퍼헤비에 탑재할 엔진 수를 기존 31개에서 35개로 늘렸다. 스타십 첫 시제품은 2020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첫 발사를 목표로 통신업체 3곳과 협상중이다. 현재 계획상으론 2023년 제1호 여행객인 일본의 먹만장자 기업인 마에자와 유사쿠를 태우고 달 궤도 여행을 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이날 스타호퍼 시험비행 6시간 전 스페이스엑스는 무인 우주화물선 드래건을 재활용해 세번째로 발사하는 기록도 세웠다. 같은 우주선을 회수, 정비한 뒤 3회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발사는 스페이스엑스의 18번째 국제우주정거장 화물 운송 임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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