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백년 민속고물 소장한 박군식 ,민속박물관 차리는것 꿈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9월25일 09시29분    조회:657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박군식

-민속공예품 수집애호가 박군식선생을 만나

박군식선생은 애지중지 소장해둔 민속기물들을 중국조선족백년부락에 전시하여 전국관광객들에게 선을 보이고있다.

한 개인의 애호나 추구가 한 민족의 정신이나 기상과 련결될 때 그속에는 필연코 그 어떤 가치나 보람이 깃들어있는것이다. 도문시건설국 서류관리처의 박군식선생은 세심한 성격과 끈질긴 추구로 사업과 생활에 일관해왔다. 그는 워낙 과외로 우표수집에 애착을 가진 우표수집애호가였다. 90년대초 우연히 한국인들이 두만강지역에 와 조선족민속기물들을 대량으로 수집해가는것을 보고 《귀중한 민속기물은 지금 없어지면 다시 있을수 없는 보물》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였다.

현대생활의 급속한 향상속에 가뭇없이 자취를 감추게 될 옛 민속기물들, 그속에 묻힌 력사와 문화, 그리고 그 나름의 사연들이 바야흐로 사라지고있다는 실정에 못내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였다. 수집애호가로서 소장의 의미를 잘 알고있는 그는 단연 조선족민속공예품 수집에 나섰다. 휴식일이면 자전거를 타고 두만강반의 농촌마을을 돌며 집집이 애지중지 보관하고있는 기물이며 뒤구석에 처박혀있는 고물단지들을 거둬들이며 수천리 수만리 길을 여름 겨울 없이 자전거페달을 밟았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그의 살림집이며 베란다, 창고, 아빠트 복도 어디라 할것 없이 온갖 민속고물들로 넘친다. 창고만 해도 다섯개를 세맡아 보관하고있어도 자리가 마땅치 않아 형제들의 집에까지 실어가니 곁사람들은 아주 질색을 할 정도다.

하지만 그는 아예 고물점까지 차리고 민속기물을 거둬들이고있는데 중첩되는건 팔기도 하며 민속공예품수집에 매료되여있다. 지어 경추병으로 운신에 장애가 왔어도 비용이 딸려 병치료를 늦추면서도 고물수집에는 등한하지 않는다. 그는 《민속기물에 손이 닿기만 해도 정신이 든다.》고 한다.

살림집안에 정히 얹어놓은 민속골동을 가리키는 그의 눈빛은 빛났다. 《도자기란 토기와 사기의 총칭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토기는 800-900도 고온에서 굽고 사기는 12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굽는 차이를 갖고있지요. 옛날 우리 조상들은 도자기기술을 광범위하게, 보편적으로 장악하고있었습니다. 지금 제가 갖고있는 민속기물들은 수천점에 달합니다. 그러나 류형에 따라 기본형태가 비슷할뿐 꼭같은 기물은 거의 없습니다. 이런 풍부한 도자기문화에서 우리 민족은 상상력이 기발하고 창의력이 강한 민족이라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

박군식선생은 신명이 나 계속 뒤말을 이어나갔다. 《고려시기에는 청자, 리조시기에는 백자가 흥성했습니다. 저 청자나 백자에는 물속에서 노니는 물고기며 산수풍경이 많이 그려져있습니다. 자유를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며 자연에 순응하고 자연속에 생활하는 우리 민족의 특성과 성향이라고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자연미를 강조하는 이런 특성은 인물화에 필묵을 들이는 타민족 문화와 구별되는 점이기도 하지요. 》

그는 민속골동이 지닌 력사와 소재, 기술, 무늬, 색상 등 구성에 대해 문화적측면으로 분석하면서 보다 깊은 연구를 동반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그는 일찍 중국민간문화유물기금보호위원회에서 조직하는 학습반에 가 학습도 하면서 문화유물을 감별하는 방법과 기술을 장악하였고 문화유물을 보호하는 가치와 필요성에 대해 차원높은 인식을 가졌던것이다.

민속고물을 다뤄온 20여년사이 그는 감명깊은 사연들도 많이 만났다. 량수진의 80여세나는 한 할머니는 시집올 때 친정엄마가 준 동골을 찬장안에 정히 받쳐올려놓고있었다. 정성과 사랑의 마음으로 정교하게 결은 동골은 쫀쫀한 무늬와 결로 한결같이 일매졌고 오랜 세월동안 알뜰한 손다듬질로 윤기가 흐르고있었다. 할머니는 《그 동골은 돈을 받고 파는 물건이 아니니 국가에서 보관하는데 있으면 그리로 보내 영원히 보존하고싶다》고 했다.

항미원조전장에서 2차나 2급 영예훈장을 수여받은 개산툰의 한 이름 모를 아저씨, 비발치는 탄우속에서 적들과 용감히 싸워 영예의 메달을 앞가슴에 달고 돌아왔다. 그러나 영웅전사의 가슴팍 갈비뼈사이에는 총알이 그대로 박혀있었다. 그 가슴을 안고 영예군인이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농사를 짓고있는 영웅아저씨는 메달 2매를 고스란히 그의 손에 넘겨주면서 우리 력사의 견증물이라고 거듭 말씀하셨다.

도문시 월청진 백룡촌 민속박물관을 돌아보며 자신의 박물관을 구상하고있는 박군식선생(왼쪽두번째).

반질반질 윤기 흐르는 아담한 물동이도 있었다. 도문시의 옛 토기장인이 시집가는 딸한테 손수 만들어준 토기물동이였다. 초물에 닦고닦아 얼굴이 비칠 정도로 빛갈이 유난했다. 사랑과 효심으로 윤을 돋힌 이 물동이는 《사람의 손이 기름》이라는 소박한 철리를 일깨워주기도 하였다.

박군식선생은 《돈을 받고 파는 물건이 아니다》고 신신당부하던 고물주인들의 그 진정을 가슴으로 받아안고있었다. 그는 언젠가는 꼭 민속박물관을 차리고 민속고물속에 묻힌 력사와 문화와 사연들을 그대로 전시하고 그 진의를 대를 이어 전해주고싶다고 한다. 《현실에 의미를 가지는 고물은 보물입니다. 지금 약 100여년의 력사를 지닌 3000여점의 민속고물들을 소장하고있는데 한 1만점 정도 소장하여 그것들을 민속박물관에 정히 전시하는것이 나의 꿈입니다.》

자신의 의지를 밝히는 박군식선생은 어조에 힘을 실었다.

길림신문 김청수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72
  • 부산포해전 후 친구 강응황에게 보내…의병장 최균 가문서 소장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전라좌도 수군절도사 이순신이 이끄는 전라좌수영 수군은 조선 수군의 주력부대가 돼 경상남도 연안에서 왜군을 상대로 연전연승을 거두고 있었다. 거제 옥포해전, 사천 사천포해전, 통영 당...
  • 2014-05-26
  •   2년여간의 수복작업을 거쳐 심양시 황고구에 위치한 일본전범 재판 특별군사법정 유적진렬관이 5월 18일에 국제박물관의 날에 맞춰 정식으로 대외에 개방됐다.1956년, 중국정부에서는 이곳에 특별군사법정을 세우고 위만주국 국무원 총무장관을 지낸 다께베 로꾸조(武部六藏)와 륙군중장 후지따 시게루(藤田茂) 등 ...
  • 2014-05-19
  • 뉴욕매일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에 아르헨띠나에서 사상 가장 큰 공룡골격화석을 발견했다. 과학가들은 이 공룡의 품종이 뢰룡으로 체중이 17만파운드에 갈것으로 예상하고있는데 이는 아프리카코끼리 14마리의 체중과 맞먹는다.  텅쉰넷
  • 2014-05-19
  •   송애령, 송경령, 송미령 3자매가 중경에서 남긴 사진이다. 새생활운동이 시작된후 송미령은 언니 송애령, 송경령을 동원해 중경에서 한차례 패션쇼를 펼쳤다.    신화넷
  • 2014-05-15
  • 민국의 축구운동에는 관방관리기구가 없고 경험이 풍부한 외적감독도 없었으며 프로선수도 없고 빈번한 국제교류도 없었다. 하지만 중국축구는 아시아에서 9련제패를 달성했고 “아시아축구왕”으로 불리운 리혜당 등 인물들이 용솟음쳐나와 올림픽무대에 서기도 했다.   시나넷
  • 2014-05-14
  • 7일 쑤저우(蘇州)시 박물관은 오왕 부차검(吳王夫差劍), 월왕검(越王劍) 등 일부 진귀한 청동 병기들을 쑤저우 박물관에 전시하게 됐다고 전하며 이 문물들은 베이징(北京)과 난징(南京) 등 지역에서 잠시 전시된 적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최근 몇 년 동안 깊숙이 보관되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들이라고 밝혔다. 그 중...
  • 2014-05-12
  • (흑룡강신문=하얼빈) 김광석 구현아 기자 = 한국 정부 대표단이 올해 1월19일 할빈에 개관한 안중근의사 기념관을 9일 공식 방문했다. 박승춘 한국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한 한국 정부 대표단은 이날 오전 흑룡강성 할빈시 안중근 의사 기념관 입구에서 기념 행사를 열었다. 흑룡강성정부 관계자들의 안내 하에 한국 정부 대표...
  • 2014-05-10
  •   5월7일,《백산 흑수 해동청전》(白山·黑水·海东青展)이 흑룡강박물관에서 개막되면서 부분적인 금나라때의 녀진족유물들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였다./중신넷
  • 2014-05-07
  • 5월 3일 베이징대학교 도서관 측은 소장 문고 전시회를 열어 일본으로부터 환매한 2만여 권의 중국 고서를 공개했다. 2013년 베이징대학교 측은 일본측에 1억 위안을 지불하고 2만여 권의 중국 서적을 다시 찾아왔다. 중앙문화역사관의 위안싱페이(袁行霈) 관장은 “이는 100여 년 이래 중국이 해외에 남아있던 중...
  • 2014-05-07
  •   5월 4일, 일본의학참관대표단 단장이 “731” 인체실험 피해자들의 이름이 적힌 긴 회랑에서 희생자들에게 헌화했다.   해당 의학참관단은 일본전국보험의료련합회와 전일본 민주의료기관련합회 성원 2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중국에서 731부대 유적지를 돌아보고 중국 731문제 전문가들과 좌담회를...
  • 2014-05-05
  •  일본 외무성은 최근 외무성 웹사이트에 신규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 홍보가이드북을 올려 일본이 댜오위다오에 대한 주권을 가지고 있음을 거듭 표명했다. 이 홍보가이드북에서는 “일본정부는 1895년 댜오위다오를 일본 오키나와현에 편입하고, 이때부터 줄곧 댜오위다오는 일본 영토의 일부분으로...
  • 2014-04-29
  • ▲ 지린성 당안관이 공개한 위안부 관련 사료 중국에서 일본의 위안부 만행을 기록한 추가 사료가 공개됐다. 새로 공개된 사료에는 위안부 1명이 열흘 동안 178명을 상대했다는 기록이 있었으며 동남아 지역에서도 위안부가 강제 동원된 것도 드러났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린성당안관(吉林省...
  • 2014-04-28
  • 질문에 없는 위안부 언급 … "전시라 해도 충격적 성폭행" 오바마, 아베 역사인식 직격탄 "과거 해결하고 미래에 눈 맞춰야" 더 편리해진 뉴스공유, JoinsMSN 뉴스클립을 사용해 친구들과 공유하세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5일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전시(戰時)임을 감...
  • 2014-04-26
  •         할빈기차역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이 개관 3개월여만에 방문자 수 5만명을 돌파했다.   안중근의사기념관 측은 "개관 초기에는 하루 방문객 수가 1000명을 넘기도 했으나 현재는 하루 평균 5~600명의 방문객이 방문하고 있다"며 "개관한지 100일도 안 돼 기념관 방문...
  • 2014-04-25
  • 한일 국장급회담 거행해 "위안부"문제 토론   일본침략군의 위안부문제를 론의하고저 한국 외교부 동북아국 리상덕국장과 일본외무성 아주대양주 사무국 이하라쥰이치국장이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4시 국장급회담를 진행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의에서 한국정부는 법적 책임인정과 실질적인 조치를 일본정부에 요구했...
  • 2014-04-17
  •  4월 12일, 중경(重慶)대폭격 민간 대(對)일본 배상요구 단체가 대폭격 발생지 부근에서 중경대폭격 사진전을 개최하고, 중경이 대폭격을 받았던 역사와 과정이 담긴 사진 300여 장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중경대폭격의 피해자 대표는 다음 날 일본 도쿄로 건너가 중경대폭격 사건 관련 법정 심사에 참석했다.
  • 2014-04-15
  •  일본 사전에 있는 ‘위안부’라는 단어는 ‘군대를 따라 전투 부대로 들어와 일본군을 위로하던 여인’이라는 뜻으로 적혀 있다. 하지만 더 많은 학자들이 ‘위안부’라는 단어에 내린 정의는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일본 군인에 의해 강제로 성적인 행위를 받아 성노예로 살...
  • 2014-04-14
  • 청명절기간 관전만족자치현 청산골진 은광자촌소학교(한족학교) 100여명 사생들은 자체로 화환을 마련하여 항일민족영웅 리진룡장군의렬비(义烈碑)를 찾아 화환을 진정하고 뜻깊은 추모활동을 진행하였다.  이 학교 왕길파교장은 앞으로도 여러 형식을 통해 영웅을 기리는 활동을 활발히 벌일것이라고 밝혔다. &n...
  • 2014-04-11
  •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침략 일본군 제731 부대 옛터 보호계획’이 일전 국가문물국의 심사에 통과되였다.   흑룡강성인민정부가 계획의 실시를 정식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는 중국침략 일본군 제731 부대의 옛터가 효과적으로 보호되고 합리하게 리용되여 유엔 유네코스 세계유산 신청에 기초를 마련...
  • 2014-04-09
  • 4월 5일, 난징(南京)대학살 생존자와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한 사회 각계대표들이 난징대학살 희생자 기념관 내 희생자들이 적힌 벽 앞에서 거행된 ‘난징대학살 희생자 유가족 청명추모제’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달랬다. 난징대학살 희생자 기념관의 주청산(朱成山) 관장은 청명추모제는 20년 간 지속해 왔으...
  • 2014-04-08
‹처음  이전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