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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살특공대 유서 유네스코 유산 추진”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2월5일 00시26분    조회: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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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고시마현 미나미큐슈시에 자리한 지란특공평화공원에 가면 일본인뿐 아니라 조선인 가미카제 특공대의 유서와 사진도 확인할 수 있다. 1945년 3월 사망한 박동훈은 창씨명인 오가와 마사아키로 전시돼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미나미규슈시 시장 밝혀
특공대엔 조선인도 11명
유서엔 “결사” 가족엔 “어쩔 수 없이 간다”

‘결사’(決死)라고 쓰인 커다란 한자 옆에 비행복을 입은 깡마른 얼굴의 소년 사진이 전시돼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글자 옆에 쓰인 소년의 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조선 함경남도 함주군 흥남부 서호리 202번지’. 조선인 특공대원으로 17살에 삶을 마감한 박동훈의 유서다.

 

일본 가고시마현 미나미큐슈시가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 육군의 최대 가미카제 특공 기지인 지란기지에 보관돼 있는 가미카제 특공대원들의 유서와 편지를 ‘유네스코 기억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4일 밝혔다. 미나미큐슈시의 시모이데 간페이 시장은 이날 시내의 지란특공평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이 전쟁이 끝난 지 70년이 되지만 (특공대원들의) 유족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 때문에라도 특공대원들의 메시지를 (세계에) 널리 알려 전쟁의 비참함과 평화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옛 지란기지 터에 세워진 지란특공평화회관에는 특공대원들의 유서와 편지 등 1만4000여점의 자료가 보관·전시돼 있다. 미나미큐슈시는 이 가운데 특공대원의 것으로 확인된 유서와 편지 333점을 영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마친 뒤 ‘지란으로부터의 편지’라는 제목을 달아 내년 4월을 목표로 유네스코 유산 신청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특공대원들의 유서를 유네스코 기억유산으로 등재하는 게 바람직한지를 두고 뜨거운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동안 일본에선 많은 이들이 ‘전쟁의 비참함’을 새삼 깨우치려면 특공대원들의 죽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지만, 결국 국가를 위해 개인의 죽음을 당연시하는 특공작전을 미화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많다.

 

대원들이 유서에 썼듯 일왕을 위해 기꺼이 죽겠다고 결심했는지도 의문이다. 전쟁 시기 육군보도반원으로 지란기지를 취재한 경험이 있는 다카기 도시로의 <특공기지 지란>(1973년) 등을 보면 목숨이 아까워 비행기 고장을 이유로 귀환한 대원들의 사연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등장하고, 이들을 일반인의 눈에 띄지 않게 수용한 시설이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박동훈도 유서엔 ‘결사’라고 썼지만, “육군이 가족을 책임져준다고 해서 어쩔 수 없었다. 동생은 절대 군대에 보내지 말라”며 아버지를 안고 울었다는 일화가 가족의 증언으로 확인됐다.

 

지란특공평화회관이 2004년 펴낸 자료집 <혼백의 기록>을 보면, 지란에서 특공작전에 투입돼 숨진 조선인은 11명으로 확인된다. 이번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조선인 대원들의 유서도 일본을 위해 죽은 가미카제 특공대의 일부로 기억유산에 등재될 수 있다.

 

최근 일본 사회가 전체적으로 우경화하면서, 태평양전쟁 시기 일본 해군의 특공기인 제로센과 가미카제 특공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해군 특공대의 사연을 다룬 햐쿠타 나오키의 소설 <영원의 제로>가 400만부를 돌파하는 큰 인기를 얻은 데 이어 제로센과 관련한 전시화와 각종 서적의 판매가 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전쟁을 경험했던 세대는 특공작전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학도병 출신인 <요미우리신문>의 와타나베 쓰네오 회장은 가미카제 특공대에 대해 “그들이 기쁜 마음으로 출진했다는 것은 다 거짓말이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양들처럼 비틀거렸다”고 말한 바 있다. 해군에서 실제 특공작전을 집행했던 히라쓰카 세이치 전 소좌도 2010년 <엔에이치케이>(NHK) 방송 인터뷰에서 “군대에서는 결사를 각오하는 작전이라 해도 반드시 살아 돌아올 길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없는 특공작전은 결국 생명 경시 풍조를 낳아 일본 해군에게 큰 해악을 끼쳤다”고 반성한 바 있다.

 

지금까지 유네스코 기억유산으로 지정된 기록물은 나치 치하에서 처참한 일생을 보낸 소녀의 <안네 프랑크의 일기> 등 300건에 이른다. 일본에서는 후쿠오카현 지쿠호 지역의 처참한 탄광 생활을 그린 작가 야마모토 사쿠베에의 기록화 등 3건이 지정돼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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