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한국이 낳은 불세출의 항일 독립운동 영웅이자 사상가인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기념사업이 앞으로 전 세계의 한민족에 의해 전개될 전망이다. 또 궁극적으로는 이 사업을 통해 전 세계를 아우르는 최초의 글로벌 안중근기념사업회가 태동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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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올해 초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 문을 연 안중근의사기념관. 중국이 안 의사 사상을 선양하는 교두보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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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한인 단체 관계자들의 2일 전언에 따르면 이런 분위기는 이날 오후 베이징 시내의 한 기업체 소강당에서 열린 안 의사 탄생 135주년 기념식에서 잘 읽을 수 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약 50여 명의 한국인과 북한인 및 재일 한국인, 중국 내 조선족, 한국에 관심이 많은 지한파 중국인들이 안 의사의 독립운동 족적과 사상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기리면서 조만간 사업으로 연결시켜보자는 데에 뜻을 같이 한 것. 이에 대해 모임을 주관한 재일 한국인 NGO 활동가 곽대식(67)씨는 “오래 전부터 중국과 유럽, 및 미주의 한국인 지인들과 이 문제로 머리를 맞댔다. 앞으로는 우리의 생각이 더욱 발전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글로벌 안중근기념사업회의 창설이 결코 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년은 대(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의 해가 된다. 내년부터 본격 사업에 나서기 위해서라도 아무리 늦어도 올해 내에는 기념사업과 사업회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릴 것”이라고 강조하고 “사업에 필요한 필요한 자금은 성금 모금의 방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사실 안 의사의 항일 독립운동의 족적과 사상은 한국을 벗어나 중국이나 일본, 나아가 전 세계에 널리 선양됐다고 하기 힘들다. 이는 “적지 않은 중국인들은 안중근 의사가 자국인인줄 안다”고 안타까워하는 조선족 문단의 원로 김철(82)씨의 말만 들어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하나 먼저 중국에서라도 사업을 적극 펼쳐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단언해도 괜찮은 것이다. 이 경우 글로벌 안중근기념사업회 역시 당분간은 중국 내에 둘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안 의사 기념사업의 성지로 거듭나고 있는 느낌이 없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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