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허룽(和龍)시에 있는 발해(698~926년)의 옛 도읍터를 국가고고유적공원으로 개발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16일 지린성 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허룽시 소재 발해 중경현덕부(中京顯德府) 유적을 국가고고유적공원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 투자자 공모에 나섰다.
중경현덕부는 발해의 제3대 왕인 문왕 대흠무(大欽武)가 755년 상경용천부(上京龍泉府·현재 헤이룽장성 닝안<寧安>시)로 천도할 때까지 발해의 수도였다.
현지 지방정부는 국가의 지원 아래 최근 수년간 허룽의 발해 궁궐터와 귀족 무덤군에 대한 발굴·보호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며 2013년부터 정식으로 대외에 개방해 관광객들을 맞기 시작했다.
중경현덕부 국가유적공원화 사업은 총투자비 3억7천800만위안(66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문화재를 관광자원화하는 사업뿐만 아니라 박물관 건립과 발해 문화 및 농경 체험 구역 건설 등도 포함하고 있다.
발해를 '당나라 때 중국 동북 지역에 말갈족과 다른 민족이 세운 소수민족정권'으로 규정한 중국은 지난 1961년 상경용천부 유적을 제1차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했다.
이후 2000년대 중반부터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한 채 본격적인 발굴작업을 벌인 뒤 궁성을 비롯해 복원을 마친 상경용천부 유적 일부를 관광객에게 공개하고 있다.
중국 국가문물국은 2013년 말 상경용천부와 중경현덕부를 자국의 대규모 문화재 보호 프로젝트인 국가고고유적공원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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