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잊히지 않으리" 한국의 항일투사 노래한 중국 대문인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8월10일 08시44분    조회:202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중국 문인 징메이주가 1941년 한국광복군 기관지에 기고한 '의사행' 1~3편

징메이주, 1941년 한국광복군 기관지에 한인애국단 헌시 기고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의사는 아무 일 없는 듯 폭탄을 가슴에 안고 인파 사이를 헤쳐 나가/…/의사는 손을 들어 폭탄을 투척하네/…/중화의 건아들아 부끄러워 하여라/일세의 호걸을 우러러보아라/천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으리."

1941년 한국광복군총사령부가 처음 발행한 광복군 기관지인 '광복' 제1권 4기(6월호)에 실린 중국 문인 징메이주((景梅九·1882∼1961)의 시 '의사행'(義士行)의 일부다.

징메이주는 1911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국풍일보'(國風日報)의 편집·출판을 맡았고, 1934년 시안(西安)에서 항일 구국 잡지 '출로'(出路)를 낸 언론인이자 문인이다.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은 그를 '장안 8대가'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9일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징메이주가 '광복'에 기고한 의사행은 한인애국단의 3대 의거를 노래한 시로, 1편에서는 이봉창 의거, 2편에서는 윤봉길 의거, 3편에서는 대련의거의 위대함과 용맹함을 칭송했다.

세 편의 시 가운데 가장 직설적으로 흠모의 마음을 표현한 것은 의사행 2편이다.

이 시는 의거를 앞둔 윤봉길 의사의 엄숙한 모습으로 시작한다.

"고국의 가을바람에 화수가 동하고/ 감나무 밭의 의사는 홀로 고뇌에 잠겨 있네/천성이 오골스러워 남의 노예가 되기를 싫어하니/적심을 드러내어 만고를 비추도다."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가 중국 상하이(上海) 훙커우(虹口) 공원에서 열린 일왕 생일 축하 기념식장에 '도시락 폭탄'을 던지는 장면에 이르러서는 비장함과 충격이 생생히 묘사된다.

"白川(상해파견군 총사령관 시라카와 대장)이 입을 막 놀리려 할 때/ 의사는 손을 들어 폭탄을 투척하네/ 벽력과 같은 소리에 천지가 진동하고/ 피와 살이 흩어지고 뼈는 춤을 추네."

이어 징메이주는 윤봉길 의사에 대한 흠모와 존경의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시를 마무리 지었다.

"중화의 건아들아 부끄러워 하여라/일세의 호걸을 우러러보아라/ 쳔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으리/ 구천에서도 中韓(중한)을 위해/ 왜노들을 모조리 쳐부수어/ 우리의 강산을 온전히 찾도록 도와주소서/ 광복의 제일 큰 공은 바로 이 의거에 있도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윤주 부회장은 "징메이주의 헌시는 중국에서 윤봉길 의거에 대한 반응이 열렬했음을 보여준다"면서 "중국인들은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이 한을 대신 풀어줬다고 생각하며 그들을 매우 존경했다"고 말했다.

아래는 의사행 2편 번역본 전문.

고국의 가을바람에 화수가 동하고

감나무 밭의 의사는 홀로 고뇌에 잠겨있네

천성이 오골스러워 남의 노예 되기를 싫어하니

적심을 드러내어 만고를 비추도다.

어깨를 바로하고 머리를 치켜세우며 상하이에 이르러

태극기 아래 왜노 격멸을 맹세하였네.

한 몸, 가정이 아닌 나라 위해 바치니

자유와 자주를 위함이니라.

왜놈의 우두머리 白川이

윤봉길 의사
호기 부리며 열병하니

훙커우 공원에 무위를 뽐내더라.

왜인들은 모두 즐거워 웃으나 한인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하고,

의사는 아무 일 없는 듯

폭탄을 가슴에 안고 인파 사이를 헤쳐 나가

열병대 앞에 버티어 서니

왜놈들의 우두머리 깜짝 놀라네.

白川이 막 입을 놀리려 할 때

의사는 손을 들어 폭탄을 투척하네.

벽력과 같은 소리에 천지가 진동하고

피와 살이 흩어지고 뼈는 춤을 추네.

스무 발의 예포는 울려보지도 못하고,

삼군의 깃발은 날려보지도 못하였네.

나머지 무리들은 짐승처럼 피할 곳을 찾고

저들의 괴수는 시체도 온전치 못하였도다.

중화의 건아들아 부끄러워 하여라

일세의 호걸을 우러러 보아라

천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으리

구천에서도 중한을 위해

왜노들을 모조리 쳐부수어

우리의 강산을 온전히 찾도록 도와주소서

광복의 제일 큰 공은 바로 이 의거에 있도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72
  •   태조 이성계의 왕릉인 건원릉에서 5일인부들이 벌초를 하고있다. 왜 태조의 무덤엔 잔디가 없고 억새가 자랄까?   5일 경기도 구리시 동구릉 태조의 묘인 건원릉에서 벌초가 진행됐다. 태조 이성계의 묘 봉분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잔디 대신 억새가 식재돼 있다. 동구릉 문화해설사 한철수씨(55)에 따르면 태조...
  • 2017-04-05
  • 4월3일 청명절을 앞두고 연변과기대AMP총동문회 부분적 경제인들과 연변화린무역회사 당지부에서는 주덕해동지기념비와 연변렬사릉원에서 일련의 추모활동을 조직하였다. 이날 연변과기대AMP총동문회 제14기,제15기,축구협회와 연변화린무역유한회사 당지부성원들은 주덕해동지기념비로 찾아가서 로주장 주덕해동지와 김영...
  • 2017-04-04
  • 올해는 중국인민해방군 건군 90돐, 연길현 왕우구항일유격근거지 건립 85돐이 되는 뜻깊은 한해이다. 이런 시점에서 왕우구의 항일렬사들을 추모하고 사료들을 발굴,선전하는것은 자못 뜻깊은 일이 아닐수 없다. 연변대학인문학원 력사학부, 연변생태문화예술협회, 연변작가협회 남방창작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연변오덕된...
  • 2017-04-01
  • 책 "인류의 기억, 남경대학살의 실증"이 12일 남경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중국과 일본, 제3자 그리고 전쟁후 심판 등 네개 측면의 문서기록 사료와 역사사진 약 200점을 정선하고 사진으로 역사를 증명하며 문서기록 사료로 기억을 전승하는 방식으로 일본군의 폭행을 까밝히고 역사의 진상을 환원했습니다. 1937년...
  • 2016-12-13
  • 지난 11월 19일, 북경조선족대학생 력사문화살롱에서는 중앙민족대학에서 44번째로 되는 행사를 가지고 중국사회과학원 아태세계전략연구원 동북아연구중심 주임이며 수석연구원이며 박사생 지도교수인 박건일교수를 청해 혁명가이며 화가인 한락연동지의 혁명생애와 이야기를 청취하고 박건일교수의 한락연 관련 연구성과...
  • 2016-11-22
  • ▲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 국제학술대회 개최 11월 18일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 국제학술대회 개최한다. ⓒ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관련사진보기 11월 18일 국제학술대회, 드러나지 않은 해외 3.1운동 밝힐 예정 "해외네트워크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기회 마련" "3.1운동을 새로운 시...
  • 2016-11-09
  • [한겨레] 계명대박물관서 ‘어진 전시회’ 개최 조선시대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어진은 많이 훼손됐지만 대략의 모습을 알아 볼수 있다. 영조가 왕위에 오르기 전 영잉군 시절의 초상화가 남아 있다. 계명대 제공 조선시대 왕들은 어떻게 생겼을까? 티브이 드라머에 나오는 왕들과 비슷할까? 아닐까? 계명대학...
  • 2016-10-12
  • 오는 9일은 반포 570돌을 맞는 한글날입니다. 세종대왕은 백성들이 말은 하지만 글을 모르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집현전의 학자들과 훈민정음 28자를 창제합니다.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들고 반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인데요, 처음 시작은 '가갸날'이었습니다. 1926년 민족주의 국어학자들이 모인 &...
  • 2016-10-09
  •       이토 정확한 저격장소 등 고증 항일 독립운동의 영웅이자 ‘민족 자결’의 평화 사상을 주창한 안중근 의사를 중국에 알리는 데 앞장서온 조선족 재야학자 서명훈 옹이 별세했다. 올해 86세인 서 옹이 5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에 함께 힘을 써온 김월배 다롄(大...
  • 2016-10-06
  • 《인물로 보는 조선족력사》를 주제로한 중국조선민족사학회제2기4차학술회의가 중국조선민족사학회, 연변대학민족연구원, 연변력사학회의 공동주취로 8월 17일, 연변대학에서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서 중국조선민족사학회 정신철회장이 개막사를, 연변대학민족연구원 박금해원장이 환영사를 했다. 이어 원 국가민족...
  • 2016-08-17
  •       조선반도의 삼국승려와 대륙고찰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 헛갈리지 않도록 먼저 설명을 해둔다. 이 천태산(天台山)은 천태종이 일어난 그 천태산이 아니다. 대륙 남부의 녕파(寧波)가 아니라 동부의 일조(日照)에 있다. 일조는 일출의 첫 햇살이 제...
  • 2016-08-15
  •    조선반도의 삼국승려와 대륙고찰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 승려 무상(無相)이 신라 국왕의 암살명부에 오른 건 절대 우연이 아니다. 실은 그가 왕자 출신이라고 할 때부터 이 암살사건은 미리 예고되고 있었다. '신승전(神僧傳)'의 기록에 따르면 "스님의 동생이 (신라) 본국에서 새...
  • 2016-07-28
  •     조선반도의 삼국승려와 대륙고찰 이야기   복구 공사를 진행하면서 지상사는 문을 닫고 있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사찰은 공사현장 그 자체였다. 시멘트를 반죽하는 기계가 굉음을 뿜고 있었고, 전당을 에워싼 비계(飛階)로 인부들이 분주히 오르내리고 있었다. 오불꼬불한 산길...
  • 2016-07-20
  •   조선반도의 삼국승려와 대륙고찰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 "아니, 그게 뭐꼬?" 제목을 미리 말했더니 사람들의 한결 같은 반응은 이 물음이었다.   그러고 보면 이 이야기를 모두 그 무슨 환상소설처럼 여기고 있는 것 같았다. 법어(法語) 같은 화두를 이야기의 꼭지로 삼게 된 이...
  • 2016-07-01
  •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특파원=지난 5월22일 기자는 관광코스차로 미·일 혈투의 전적지였던 미 연방 북마리아나군도 사이판 제2차세계대전시기의 일본군최후사령부와 자살바위를 관광했다.   현지에 가보니 일본군이 저항하다 남은 포,전차 등 무기들이 지저분하게 널려 있었지만...
  • 2016-06-25
  • 특별군사법정 옛터 진열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긴 권덕원.          조선족 이야기 백년사          (흑룡강신문=하얼빈) "지금까지 취재하러 왔던 언론사가 50여개 되는 데요…" 권덕원(權德源)은 문서철에 보관한 신문 지상의 기사를 일행에...
  • 2016-06-25
  • 1. “외삼촌의 행적을 알아봐 줄 수 있을까요?”   문득 딩동 하고 벨이 짧게 울렸다. 짧은 메시지가 폰의 화면에 뜨고 있었다. 군인이었던 외삼촌 행적을 함께 알아봐 줄 수 없겠는가 하는 문의 내용이었다. 메시지를 보낸 주인은 북경의 박씨 성의 지인이었다. 취재차로 대륙의 조선인 노병(老兵)을 만나...
  • 2016-06-20
  •     조선반도의 삼국승려와 대륙고찰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 결론부터 쓴다면 양산(梁山)에는 무덤 귀신만 있었다. 양산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무덤이었다. 그러나 양산에 도착하면서 눈앞에 언뜻 떠오른 것은 웬 풍만한 여인이었다. 택시기사가 말하는 산의 이름은 그대로 여인을 연상...
  • 2016-06-17
  •    조선반도의 삼국승려와 대륙고찰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 땅의 이름은 무심코 생긴 게 아니다. 설화 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고 나침반처럼 위치를 나타내며 또 거울처럼 모양을 흉내 낸다.한양(漢陽)은 "놈을 기르다"는 뜻의 한양(漢養)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실은 한강(漢江)의 북쪽에...
  • 2016-06-03
  • 조선반도의 삼국승려와 대륙고찰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 옛말에 "잉어가 용문을 뛰어넘으면 용이 된다"고 했다. 그럼 인간이 용문을 건너면 뭐가 될까?…"그거야 두발로 건너보면 금방 알거 아니겠어요?"   솔직히 그래서 옛날부터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했을지 모...
  • 2016-05-19
‹처음  이전 4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