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78년 전 중국 난징(南京)대학살 희생자를 기리는 국가 차원의 추모행사를 올해 두 번째로 거행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제정된 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을 맞아 13일 대학살의 현장인 장쑤(江蘇)성 난징 시내 '난징대학살 희생 동포 기념관'(난징기념관)에서 국가추모식을 연다.
중국 최고지도부 인사가 참석해 대일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추모식에서는 지난 10월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해 기념관 정문 입구에 표식비를 세웠다. 기념관은 난징대학살 관련 기록물 보관지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 국가추모식은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실시돼 희생자 영령들에게 승전의 소식을 고하는 의식도 이뤄질 예정이다.
중국은 앞서 기념관 분관으로 난징시 리지샹(利濟巷) 위안소 유적지에 일본군 위안부를 주제로 한 기념관을 개설하기도 했다. 군 위안부를 주제로 한 중국의 첫 기념관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대학살이 일어난 12월 13일을 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로 제정하고 작년 12월 13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첫 국가추모식을 거행했다.
이날 난징시에서는 국가추모일을 맞아 "국치를 잊지 말고 중화의 꿈을 실현하자"(勿忘國恥 圓夢中華), "과거를 잊지 말고 미래의 스승으로 삼자"(前事不忘 后事之師)는 등의 구호가 시내 곳곳에 내걸리며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난징 곳곳에서 학살 희생자를 기리는 연극 공연과 함께 평화법회, 촛불제도 진행될 예정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