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흥남철수 빅토리 호 선원, 문재인 대통령 만난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6월13일 22시04분    조회:145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1950년 12월 흥남부두. 등 뒤에서 총탄이 날아오는 급박한 상황에서 북한 피란민들은 아슬아슬하게 메러디스 빅토리 호에 올라탔다.  
 

1950년 12월 맥아더 지시로
1만4000여명 싣고 거제행

"내가 구한 피란민의 아들 
한국 대통령 되다니 감격

굳건한 한·미동맹 계승 기대
죽기 전 한국 통일 봤으면…"

레너드 라루 선장이 1만4000여 명의 피란민을 빼곡히 싣고 거제도로 ‘생명의 항해’를 시작했다. 당시 빅토리 호는 7600t 급 화물선이었다. 거제도에 도착하기까지 사흘 동안 한 명의 사망자도 없었다. 5명의 아이까지 태어났다. 기적적인 생명구출 작전이었다. 빅토리 호는 한 척의 배로 가장 많은 인명을 구해낸 기록으로 2004년 기네스북에 올랐다.
 
로버트 러니가 흥남철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안정규 JTBC뉴욕 기자

로버트 러니가 흥남철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안정규 JTBC뉴욕 기자

“흥남철수의 진정한 영웅은 자유를 찾아 배에 올라탄 피란민들이었습니다.”
 
2001년 세상을 떠난 라루 선장 밑에서 빅토리호의 상급선원으로 생명구출에 일조한 로버트 러니(90ㆍ은퇴 변호사)를 12일(현지시간) 뉴욕주 브롱스빌 자택에서 만났다. 당시 모습을 떠올리며 간혹 눈시울을 붉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질의 :당시 빅토리 호에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와 누나가 타고 있었다.
응답 :“우리는 피란민을 태우기 위해 군수 물자를 포기했다. 피란민들 가운데는 어린 아이와 노인, 임산부들이 섞여 있었다. 우리는 일가족이 흩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우리가 구출해낸 피란민 중에 한국의 새 대통령 가족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감격스러웠다. 문 대통령의 부모가 빅토리 호에 타지못했다면 문 대통령은 현재 위치에 있기 어려웠을 것이다. 감사할 따름이다.”
(문 대통령은 가족이 거제도에 도착하고 3년뒤인 1953년 1월 거제군 거제면 명진리에서 태어났다.)
 
 

흥남부두에서 1만4000여명의 피란민을 태워 거제도로 간 메러디스 빅토리 호. [월드피스자유연합 제공]

질의 :당시 흥남부두 상황이 어땠나.
응답 :“인천 상륙작전 당시 미군 제7사단을 태우고 6.25에 참전했다. 그해 12월15일 전투기 연료를 싣고 부산에 도착했다. 선박에 아직 하역하지 못한 300t 가량의 연료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흥남철수 작전지원 명령이 떨어졌다. 연료를 내릴 시간도 없이 빅토리 호는 흥남으로 떠났고 22일 도착했다. 부두 전체는 10만여 명의 중공군에 포위된 상태였다. 퇴로는 해상밖에 없었고, 피란민 3만∼4만 여명이 부두에 몰려있었다. 미군 제3사단장으로부터 피란민을 태우고 퇴각할 수 있겠느냐는 요청이 들어왔을 때 라루 선장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러겠다고 답했다. 그때부터 피란민을 태우기 시작했다. 피난민들이 빅토리 호에 탑승하는 16시간 동안 불과 5㎞ 앞까지 뒤쫓아온 중공군은 극한의 공포였다. 23일 흥남부두를 떠난 빅토리 호는 24일 부산항에 도착했지만 이미 피란민들로 가득 찬 부산항에 입항하지 못하고 거제도로 배를 돌렸다. 성탄절인 25일 거제도에 도착한 빅토리 호에서 피란민들이 차례로 내렸다. 그들은 육지에 내리면서 빅토리 호를 향해 머리를 숙여 인사하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흥남철수 당시 로버트 러니 [월드피스자유연합 제공]

흥남철수 당시 로버트 러니 [월드피스자유연합 제공]

질의 :한국에서 제작ㆍ상영된 영화 ‘국제시장’에서는 몇몇 한국인의 영웅적 노력이 부각됐고, 미군은 피난민 구조를 꺼리는 모습으로 묘사됐다.
응답 :“흥남철수작전은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이미 12월8일 ‘피난민을 구출하라’는 요지의 맥아더 총사령관의 명령문이 내려온 상태였다.”
 
 
질의 :문 대통령을 만나면 무슨 말을 해주고 싶나.(인터뷰 직후 러니는 문 대통령이 이달말 정상회담차 방미하는 기간에 자신을 워싱턴DC로 초청해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응답 :“먼저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가 전쟁을 끝내고 떠난 초토화된 한국을 한국인들이 얼마나 훌륭하게 일으켰는지에 대해 내가 느끼는 경애심을 전달하고 싶다. 그가 평화를 추구하는 훌륭한 리더가 될 것으로 믿으며, 미국과 가까운 동맹을 이어나갈 것으로 믿는다. 아울러 미주 한인들이 미국사회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다. 그들의 자녀가 얼마나 우수한 인재로 성장하고 있는지, 그들이 미국의 경제발전에 얼마나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 새 대통령에게 말해주고 싶다. 끝으로 내가 살아 있을 때 통일된 한반도의 모습을 보고싶다.”
로버트 러니가 흥남철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안정규 JTBC뉴욕 기자

로버트 러니가 흥남철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안정규 JTBC뉴욕 기자

흥남철수 이후 미국으로 돌아온 러니는 1953년 코넬대 법대에 진학해 55년부터 50여 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8년 은퇴했다. 이후에는 안재철 월드피스자유연합 이사장과 빅토리 호의 감동적 스토리를 전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앙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72
  • 정률성의 딸 정소제와 다큐멘터리 감독 김광현선생. 연변위성TV방송국에서 2014년 정률성 탄생 100돐을 계기로 정률성의 일대기를 다룬 4부작 다큐멘터리 “민족의 얼을 담은 멜로디”(감독 김광현,극본 리혜선,촬영 량성철,강용)를 제작, 방송했다. 작곡가 정률성(1914―1976)은 격동의 시대를 거창한 악장에 담...
  • 2014-01-06
  • 란만한 민속문화 전시에 “색조”를 입히다 지역문화 소중하고 자랑스러워, 관광객 마음 울리는 해설사 되고싶어 장설련 “안녕하세요, 해설원 장설련입니다.” 박물관에 가면 장설련(31살)씨를 만날수 있다. 그녀는 박물관 관람객들에게 밝은 미소로 자기소개를 한다. 박물관 해설사는 관람객에게 지역...
  • 2013-12-10
  • 관련 좌담회서 지적 5일,중국조선족민속풍정원에서 민속문화건설좌담회가 있었다. 좌담회에는 연변대학 김병민 전임 교장을 비롯한 연변대학 민속연구 교수들과 민간문예가협회 전문가들이 모여 민속문화건설에 관한 다양한&n...
  • 2013-12-10
  •   정효공주묘 관람실      7일 화룡시 룡두산고묘군이 관광객들에게 전면 개방됐다. 개방 첫날 근 200여명의 관광객이 룡두산고묘군을 찾았다. 화룡시광광국에서 료해한데 의하면 화룡시는 최근 룡두산고묘군과 서고성 그리고 선봉림장 로리커(老里克)를 관광지점으로 정하고 중점적으로 관광업을 활...
  • 2013-12-08
  • 16일 오전, 연변군중예술관 회의실에서  "중국조선족아리랑"학술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연변문화예술연구중심의 주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절강월수외국어대학의 리광인교수의 "항전시기 계림-서안에서의 가극 '아리랑'공연과 그 비교연구", 국가급 무형문화재 "아리랑"타령의 전승인 김남호의 "중국 아리랑...
  • 2013-11-16
  •         건물 하나하나가 철저한 고증과 실제 전통가옥 건축방식으로 제작되여 현장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옛날 조선시대 마을에 온듯한 느낌이 듭니다.   전통가옥 마을 투자는 3억원, 부지면적은 1만 7천평방메터이고 민족민속풍경관람구역, 상업음식오락구역, 민속황토건강체험구역 등 3개 구...
  • 2013-11-05
  • 길림성 유명한 문사전기작가 주굉계와 동북력사 연구학자 안룡정이 공동으로 집필한 이  출판, 발행됐습니다.  중국국제도서출판사에서 출판한 은53만자에 달하는데  전국인대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며 민혁중앙 주석인 하로려가 책이름을 써주고 성당위 원 상무위원, 주당위 원 서기이며 현임 하남성 당위 부...
  • 2013-10-12
  • 중국국제방송국 기자 김호림씨가 집필한 지명으로 읽는 이민사, 《연변 100년 역사의 비밀이 풀린다》가 한국 글누림에 의해 금주에 출판된다. 1966년 연변의 시골마을 소영자에서 태여난 저자 김호림씨는 어린 시절 마을 뒤산의 인골이 있는 고분과 활촉이 있는 옛성을 오르내리면서 선조의 두상을 마냥 꿈으로 그리게 되...
  • 2013-10-10
  • 《중국조선족백년부락 민속전람관》제막식의 한장면. 민속전람관정면에 백룡촌이민사를 보여주는 길이 22메터에 달하는 거폭의 유화가 걸려있다.  황금가을빛이 두만강반을 짓노랗게 물들인 9월 29일, 도문시월청진백룡촌에서는 《중국조선족백년부락 민속전람관》 제막식을 가지고 백룡촌의 100여년 ...
  • 2013-10-02
  • -민속공예품 수집애호가 박군식선생을 만나 박군식선생은 애지중지 소장해둔 민속기물들을 중국조선족백년부락에 전시하여 전국관광객들에게 선을 보이고있다. 한 개인의 애호나 추구가 한 민족의 정신이나 기상과 련결될 때 그속에는 필연코 그 어떤 가치나 보람이 깃들어있는것이다. 도문시건설국 서류관리처의 박군식선...
  • 2013-09-25
  • 9월 15일, 신흥툰촌민위원회 회의실에서 소가툰구조선족련의회 김성대회장을 비롯한 신흥툰 관련인원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신흥툰촌사》 출간기념회가 있었다. 《신흥툰촌사》는 개관편, 경제편, 당, 정, 군중단체편, 민족교육편, 문화편, 생활편, 전통문화편, 인물편 등 총 8개 편으로 구성되였으며 신흥툰촌의 발전과...
  • 2013-09-18
  • 8개 장절에 700만자, 10권으로 13일, 《중국조선족백년실록》편집출판사업 소식공개회가 연길에서 있었다. 주정협에서는 《중국조선족백년실록》편집출판사업은 전국정협 문사 및 학습위원회의 “중국소수민족문사자료도서시리즈”를 편찬할데 관한 프로젝트에 좇아 해당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중국조선족백년...
  • 2013-09-16
‹처음  이전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