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 역사기록보관소(당안관)가 일본군 위안부 관련 문서를 추가로 공개하면서 "위안부 제도는 상업적 행위로 일본 정부와 군과는 무관한다"는 일본 우익 세력의 거짓말에 반격을 가했다.
지난 4월 24일 헤이룽장성 기록보관소가 "일제의 괴뢰국"이었던 만주국의 기록물을 번역 및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쑤이양(綏陽) 위안소 관련 문서를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룽장성 기록보관소는 지난 2015년 8월에도 관련 기록을 공개한 적이 있지만 추가 자료를 보완해 이번에 상대적으로 완전한 기록을 공개했다.
2015년 당시 보관소는 1941년 일본군이 중국에서 위안소를 설립하는 목적으로, 조선반도에서 한꺼번에 2000명의 위안부를 강제 징용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이번에 공개된 1941년 12월11일 만주국 국경경비대 쑤이양현 한충허(寒蔥河) 대대 대장이 쑤이펀허(綏芬河)대대 대장에게 보낸 보고서에는 쑤이양현이 군 전용 조선인 '요리점' 사실상 위안소를 설립하는 과정과 연관된 기록이 담겼다.
보고서는 "일본군 당국이 조선반도 전 지역 경찰서 및 헌병대에 만주에서 군 접대용 요리점(위안소)를 경영할 사람을 공모한 결과, 이외로 상당히 많은 지원자들이 몰렸다. 이에 따라 지원자를 만주 전역에 지정 파견했다"고 기록했다.
이에 대해 보관소는 "이런 기록은 일본군 전용 요리점을 사실상 일본 군이 직접적인 통제하고, 경영자를 일본군이 직접 선정하며 군이 감독하고 민간이 경영하는 형식으로 운영됐음을 보여주는 간접 증거"라고 설명했다.
특히 "1941년 12월9일 한충허 대대 2632부대 관사내에 한 위안소가 설립됐고, 이 위안소에는 13명의 위안부가 '배치'됐으며, 이들 여성은 조선에서 '모집'된 2000명 중 일부"라고 기록됐다.
또한 "'경영방침'에 하사관급과 사병은 30분 간, 장교는 1시간 동안 '유흥'을 즐길 수 있고, 영업은 자정에 끝난다"는 내용도 기록됐다.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위안소는 4가지 형태가 있다. 우선 군이 직접 세운 위안소다. 이 위안소는 군이 이동 배치될 때마다 따라다닌다. 다음으로 일본인이 경영하는 민간 위안소가 있다. 하지만 이 형태의 위안소도 일본군의 지원과 감독을 받는다.
이어 군 지정 민간 기원(妓院) 형식의 위안소로, 일본 군인 뿐만 아니라 일반 일본인들도 이용이 가능했다. 마지막으로 이동식 위안소는 기차나 선박, 트럭 등에 설치됐다. 언제든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기록보관소 전문가 네보신은 "이런 기록은 헤이룽장 성급 기록에서 최초 발견된 위안부 관련 기록"이라면서 "2015년 이미 중국 국가 기록물 유산 목록에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흑룡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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