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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기념사업회 등 성명 발표
'이승만은 美 괴뢰' 김용옥 발언 비판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지난 16일 KBS 강연 프로 '도올아인 오방간다'에 출연해 이승만 전(前) 대통령을 '미국의 괴뢰'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발언한 방송 내용에 대해 비판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회장 신철식), 이승만 포럼(공동 대표 인보길·이주천), 이승만 학당(교장 이영훈), 대한민국사랑회(회장 김길자) 등은 26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이 전 대통령 탄생 144주년 기념식에서 공동 성명서를 내고 "공영방송의 본질을 위배한 반국가적 망동"이라며 "양승동 KBS 사장은 관련자를 문책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신철식 회장은 이날 "이승만이라는 압도적 신망을 지닌 독립운동 지도자가 있었기에 1919년 통합 임시정부도 탄생할 수 있었다"며 "일제 강점기에 미국과 유럽을 넘나드는 이승만의 국제적 외교 투쟁이 없었더라면 1945년 해방이 가능했을까"라고 말했다.
개신교 단체인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도 이날 논평에서 "공영방송은 개인이나 이익 집단의 방송이 아니다"라면서 "김 교수의 이념과 정치적 성향이 익히 잘 알려졌는데, 공영방송인 KBS가 주말 황금 시간대에 도올을 포진시켜 역사 강의로 전파를 타게 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김진호·이하 향군)도 25일 김 교수의 방송 발언에 대해 "국가 정체성에 대한 역사를 왜곡하고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한·미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반국가적 범죄 행위"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향군은 "KBS는 도올 김용옥의 좌편향적이고 일방적인 막말을 여과 없이 방송해 국민을 분노케 하고 공영방송으로서 대한민국을 모독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라"며 "이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KBS 규탄 대회를 열고 범국민적 시청료 납부 거부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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