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항일유적지 답사 실기(13) 그 산 그 강은 기억하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8월6일 10시29분    조회:82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합니하, 삼원포에서 신흥의 흔적을 찾다(하)

 

       김창영


이제, 일행은 신흥무관학교의 전신인 경학사 옛터를 답사할 차례다. 신흥무관학교는 널리 알려졌으나 "경학사" 하면 머리를 갸우뚱 할 사람이 있음직 하여 먼저 "만주 벌판에 뿌린 조국 광복의 씨앗"(박도)이란 글에 소개된 경학사의 기본 성격을 짚어본다. 

 

 "경학사(耕學社)는 삼원포에서 조직된 독립운동단체로 1909년 신민회 간부들이 국내독립운동의 한계성을 느끼고 서울 양기탁의 집에 모여 만주 지방에 독립운동 기지의 확보와 군관학교를 설치하기로 결의한 것에서 시작되였다. 이에 따라 양기탁, 안태국, 김구, 이승훈 등은 국내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로 하고 이회영, 이동녕, 주진수 등은 독립운동에 적합한 지점을 살피기 위하여 만주로 떠났다. 이들은 만주에서 이시영, 이돈녕, 이상룡 등과 합류하여 길림성 류하현 지방의 토지를 구입, 독립운동기지 건설에 착수하였다. 


1911년 민단적 성격을 띤 자치단체로 발족하여 신흥강습소를 설립, 국내에서 오는 청년들을 훈련하게 하였다. 농업을 장려하고 학술련마, 국사훈련에 치중하여 독립운동의 힘을 기르는데 힘쓰다가 1913년 당지의 오해와 경비 부족으로 해체되였다. 만주에 있었던 한국 독립운동단체의 효시로서 그 의의가 큰 경학사는 1914년 부민단이 사업을 계승함으로써 그 명맥이 이어졌다."

 

류하현 경내 신흥강습소 옛터가 있는 고산자진과 경학사 옛터가 자리하고 있는 삼원포진은 이웃해 있다. 삼원포진에 대해 "만주 벌판에 뿌린 조국 광복의 씨앗"에서는 "류하현 삼원포는 우리 나라 독립운동의 발상지이다. 1910년대 삼원포 일대의 중요 독립기지로서 경학사, 부민단, 한족회, 신흥학교(후 신흥무관학교), 신흥학우단(신흥학교 교직원과 졸업생들이 조직한 단체), 서로군정서, 백서농장 등이 들어서서 독립운동을 맹렬히 하였으니, 이곳을 독립운동 발상지요, 요람지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고 기술하고 있다. 

 

하다면 이들이 삼원포를 독립운동의 해외 기지로 선택한 리유는 무었일가? 우리는 신민회의 판결문에서 그 단서를 엿볼수 있다. "조선 백성들을 다수 이주시켜 이곳에다 토지를 구매하고 촌락을 만들어 새로운 령토로 삼고, 민단을 세워서 학교와 교회를 설립하며 나아가 무관학교를 설립하고, 교육을 실시하여 기회를 타서 조선 독립전쟁을 일으켜서 빼앗긴 국권을 회복하고자 한다."

 

"만주 벌판에 뿌린 조국 광복의 씨앗"에 따르면 삼원포를 독립운동기지화하는 것은 1910년 9월 초순, 신민회의 대표로 서간도 지역을 답사한 이동녕, 이회영 등의 제의에 따라 그해 12월 김구 등이 참여한 신민회 전국 간부회의에서 확정되였다. 이에 따라 이듬해인 1911년 2월 이회영 집안 40여명을 비롯하여 안동의 유림 이상룡, 김대락, 김동삼 집안들이 잇따라 이곳에 정착함으로 삼원포 일대에 독립운동기지 사업이 추진되기에 이른 것이다. 이들은 그해 4월 삼원포의 대고산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로천 군중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서 이동녕을 림시 의장으로 선출하고 다음 5개 항을 의결하였다. 

 

첫째, 민단 자치기관의 성격을 띤 경학사를 조직할 ㄱ덧, 둘째, 전통 도의에 립각한 질서와 풍기를 확립할 것, 셋째, 개농(皆農)주의에 립각한 생계 방도를 세울 것, 넷째, 학교를 설립하여 주경야독의 신념을 고취할 것, 다섯째, 기성 군인과 군관을 재훈련하여 기간장교로 삼고 애국청년을 수용하여 국가의 동량 인재를 육성할 것. 

 

이 결의에 따라 경학사를 조직해 내무, 농무, 재무, 교무의 4개 부서를 두었다. 사장에는 이상룡이 추대되고 내무부장에 이회영, 농무부장에 장유순, 재무부장에 이동녕, 교무부장에 유인식이 임명되였다. 경학사는 민단 자치기관으로 이를 설립한 주요 인물들은 신민회 간부들이다. 신민회의 주요 목적 가운데 하나가 해외 독립운동의 건설과 무관학교의 설립이라 그 취지에 따라 경학사가 설립된 것이다. 

 

수차 답사를 다녀간 전정혁 주임의 안내로 곧바로 경학사옛터를 찾았다. 삼원포진 추가가(鄒家街)에 자리잡은 명성촌으로 약 40여호가 모여사는 아담한 마을이였다. 마을 뒤에 아름다운 곡선을 이루며 하늘을 떠메고 있는 산이 곧바로 대고산이다.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저 대고산이 유명한 것은 추가가 마을에서 대고산으로 오르는 길목의 왼쪽 집들이 이회영 형제들이 살던 곳이고 오른쪽 집들이 이상룡 등 안동 유리들이 살던 곳이기때문이다. 

 

경학사옛터는 현재 추가가소학교 옛터이기도 하다. 90년대 후반기 학생수의 급감으로 페교된 후 모 기업이 인수했으나 그 기업도 불경기를 맞아 문을 닫은 실정이였다. 하다보니 지금의 경학사옛터에는 이름모를 쓸쓸함이 감돌고있었다. 

 

전정혁 주임은 경학사의 첫 교육은 옥수수를 저장하는 창고에서 시작되였다고 소개했다. 신흥강습소를 학교보다 등급이 낮은 "강습소"라고 한 것은 당지 사람들의 의혹을 피하고자 한 것이다. 이회영, 이상룡의 주선으로 입적과 토지 매매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되자 통화 광화진 합니하에 새로운 교사를 신축했던 것이다. 

일행은 저 대고산에 올라 경학사의 정신이 스며있는 마을을 굽어보고 싶었으나 심양으로 돌아가야 하는 촉박한 시간때문에 차머리를 돌려야 했다. 

 

이제, "경학사 취지서"를 떠올려 보는 것으로 1박 2일간 진행된 답사와 13기로 이어진 답사 실기를 마무리한다.  

"...아아! 슬프다 한민족이여, 사랑해야 할 것은 한국이로다. 땅이 없으면 무엇을 먹고 살며, 나라가 없으면 어디서 살겠는가? 내 몸이 죽으면 어느 산에 묻힐 것이며, 우리 아이가 자라면 어느 집에서 살게 하겠는가? ...차라리 칼을 빼어 자결하고 싶어도 내 몸 죽여 도리여 적을 기쁘게 할 념려가 있다. 곡기를 끊어 굶어 죽고 싶어도 나라를 팔아 먹고 이름만 사게 되는 일이니 어찌 차마 하겠는가? 눈물을 흘리며 하늘 끝까지 치욕을 받을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힘을 길러 끝내 결과를 보겠는가?...이에 남만주 땅에다 여러 사람의 뜨거운 마음을 합하여 하나의 단체를 조직하니 이름을 '경학사'라 한다. ...끊는 솥의 고기가 아무리 파닥거린들 무슨 희망이 있으며 화롯가의 제비는 아무리 외친들 얼마나 시간이 있으랴. 

 

오라. 오라! 우리 집단을 보전하는 것이 곧 우리 민족을 보전하는 것이요, 우리 경학사를 사랑하는 것이 곧 우리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라. 오라! 오라! 기러기 떼지어 날고 서풍은 날을 재촉하는듯 하지만 금계가 한번 울어대면 곧 동녘 하늘이 밝아올 것이다!"

료녕신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72
  • 6월 28일 오전, 환인만족자치현 고수산문화관광산업단지프로젝트 계약체결식이 현정부 상무회의실에서 진행됐다. 계약에 따라 단지내에 대형 고구려문화체험전시관을 건설하게 된다.   체결식에서 료녕오녀산관광개발그룹 리사장 호문과 안휘성황산포가원개발유한회사 리사장 리견이 고수산문화관광산업단지프로젝트 ...
  • 2018-07-05
  • 지난 6월 23일, 중국공산당 창건 97주년을 맞으며 류하현조선족학교 당지부에서는 ‘초심을 잃지 말고 당의 령혼을 주조하자(不忘初心 铸造党魂)’는 취지하에 ‘항일혁명의 길을 다시 걷기’활동을 진행했다. 류하를 포함한 주변의 지역들은 항일전쟁시기에 양정우, 리홍광, 량세봉 등 항일 명장...
  • 2018-06-28
  • 화룡시 서성진 와룡촌 어랑툰에 위치한 13용사기념비앞에서 [항일뻐스 19]  중국조선족항일가요합창단의 항일유적지 답사는 계속 되였다. 화룡시로혁명근거지답사길에 오른 합창단 단원들은 달리는 뻐스에서 화룡시로혁명근거지건설촉진회 부회장 후진청(70세, 侯振清)선생이 들려주는 로혁명근거지건설에 관한 이야기...
  • 2018-06-05
  •       6월 1일 필자는 동북륙군강무당 옛터전렬관을 탐방했다.   단층집으로 된 전렬관 건물에 들어서면 강무당 평면도와 연혁이 전시되여 있다.   동북륙군강무당은 1907년 당시 동북 총독을 임하고 있던 서세창이 청정부의 명을 받고 창립한 것이다. 1919년 장작림은 청 말기에 정지됐던 '...
  • 2018-06-02
  • [항일뻐스18 5월 27일, 중국조선족항일가요합창단에서는 동북의 첫 쏘베트정부 설립 88돐을 맞으며 화룡시 투도진 약수동 상촌의 막바지에 있는 100년 버드나무가로 찾아갔다. 이곳이 바로 항일혁명전쟁시기 중국공산당의 령도하에 동북에서 제일 처음으로 세워진 쏘베트정부이다. 이날 따라 봄비가 장줄기를 이루며 ...
  • 2018-05-31
  •   1 1934년 10월, 밀산항일유격대와 항일구국유격군은 항일동맹군 제4군으로 개편되였다. 그때 제4군 소속 안순복 등 4군의 조선족동지들과 가족들은 밀산현 서대림자(西大林子)에 있다가 그곳에서 80리 떨어진 양강구(杨岗沟)에 자리잡고있었다. 그해 겨울에 안순복, 허현숙(许贤淑), 리동숙, 리범숙 등 녀전사들...
  • 2018-05-14
  • 장백산기슭에 자리잡은 길림성 무송현(抚松县) 선교진(仙桥镇)내에 “동천”(氡泉, 철도역 명이기도 함.)이라는 유명한 온천구가 있어 국내외 유람객들의 발길이 닿은지도 수십년을 넘고 있다. 그런데 이곳에는 또 “전우샘”(战友泉) 이라는 기념비가 세워져 항일전쟁시기 중국의 장울화렬사와...
  • 2018-04-30
  • 26일, 주로혁명근거지건설촉진회는 안도에서 2기 6차 리사회를 소집했다. 주정부 부주장 풍도는 연설에서 지난해 주로혁명근거지건설촉진회의 사업성과를 충분히 긍정하고 나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주로혁명근거지건설촉진회는 우세를 발휘하고 연변로혁명근거지에 대한 선전을 틀어쥐여 연변의 경제발전에 동력을 부여하...
  • 2018-04-27
  •   본사소식 4월 20일, 동북항일전쟁사 연구일군들이 항일민족영웅 리진룡 장군 순국 100주년을 맞으며 관전만족자치현 청산구 은광자촌에 위치한 리진룡장군기념원을 참배했다.       추모식에는 장홍군 료녕성사회과학원 항일전쟁문화연구쎈터 주임, 전정혁 료동항일영렬연구실 주임,  최용학 한...
  • 2018-04-23
  •   19일 력사 전문가들은 심양 ‘9.18’력사박물관에서 '항일민족영웅 리진룡장군과 우씨 부인 순국 100주년 기념 학술좌담회"를 갖고 항일민족영웅 리진룡 장군과 우씨부인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는 장홍군 료녕성사회과학원 항일전쟁문화연구쎈터 주임, 범려홍 9.18력사박물관 ...
  • 2018-04-19
  • 사진출처 인터넷 고고계 ‘오스카’로 불리는 ‘2017년 전국 10대 고고 새 발견’ 최종 평의회가 10일 북경에서 펼쳐졌다. 초심을 통과한 26개 고고 종목 가운데서 안도 보마성 금나라 시기 장백산 신묘 유적 등 10개 종목이 최종 확정됐다. 입선된 10개 종목으로는 신강 지무나이 통천동 유적, 산동 ...
  • 2018-04-16
  • 석경의 기원, 장백산의 력사문화연구에 중요한 실물증거 제공 4월 8일, 전문가들의 감정을 거쳐 길림성 장백산 서남비탈 만강에서 발견한 5점의 천공석기는 신석기시기의 ‘장백산석경(石磬)’임이 확인되였고 돈화시 강자유적지(岗子遗址)에서 발견한 석경도 전문가들로부터 확인되였다. 이는 동북 장백산...
  • 2018-04-11
  • [인민망 한국어판 4월 8일] 두 달 전, 미국 필라델피아 프랭클린 과학박물관에 전시된 병마용(兵馬俑)의 손가락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손가락을 훔친 남성과 박물관 측의 실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불만을 야기했다. 현재 병마용 손가락을 훔친 남성은 체포 후 법정 심판...
  • 2018-04-08
  •   주변 록화대에 연변애청자협회 회원들이 하얀 꽃송이를 매달고 있다. 청명절을 맞으며 연길시 의란진 발전촌에 자리한 에는 선렬들을 기리는 하얀 꽃송이들이 피였다. 4일에는 연변애청자협회 40명 회원대표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발전촌 로인협회 대표들과 함께 당년의 연길구 당위서기였던 ...
  • 2018-04-05
  •   남경대학살 생존자 가족 영상 집중적으로 전시   4월 3일, 참관자가 중국침략 일본군 남경대학살 조난동포기념관에서 영상전람을 관람하고 있다. 이날 이 중국침략 일본군 남경대학살 조난동포기념관에서 열렸는데 30여가구의 생존자 가족 기념사진, 일부 생존자의 개인초상사진 등을 전시했다(신화사).
  • 2018-04-04
  •   3월 31일, 2018 무술년 칭밍(淸明, 청명) 사마천(司馬遷) 민간 제사 행사가 사마천의 고향, 산시(陕西, 섬서) 한청(韓城)시에서 열려 국내외 학자와 사마천 후손을 비롯한 현지 민중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사마천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본 행사는 ‘쉬춘(徐村, 서촌) 사마천 제사’에서 기원한다. &lsqu...
  • 2018-04-03
  • -청명절을 맞아 장춘시 조선족 160여명 화피창렬사릉원서 추모 행사 진행 4월 2일 오후, 청명을 맞아 장춘조선족부녀협회, 장춘시록원구조선족소학교, 장춘시조선족로인협회, 장춘시조선족새세대관심사업위원회 등 장춘시 각계 조선족 30여명과 장춘시조선족중학교의 부분적 학생과 교사 130여명이 길림시 화피창...
  • 2018-04-03
  • 中당국 삼국지 조조 진짜 무덤 최종확인…진위논란은 여전 [앵커]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의 무덤이 확인됐습니다.  죽기 전 자기 무덤이 도굴되는 것을 막기 위해 72개의 가묘를 만들라는 유언을 했던 인물입니다.  그의 무덤 위치와 관련해 다양한 학설이 난무했는데 이번에 논란이 끝날지 주목됩니...
  • 2018-03-26
  •   “3.13”반일운동 99주년이 되는 3월 13일, 룡정시3.13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한락연연구회, 룡정•윤동주연구회, 룡정시통신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추모활동이 룡정시 지신진 합성리 동쪽 언덕에 자리잡은 “3.13반일의사릉”에서 개최된다. 룡정시“3•13”기념사업회 리광...
  • 2018-03-12
  • 26개 대상중 21위 2017년 전국 10대 고고 새 발견 초심 결과가 지난달 26일에 발표됐다. 지난해 고고학 분야의 성과가 뚜렷하고 경쟁이 심한 가운데 안도 보마성에서 발굴된 금대 황가 장백산 신묘 유적이 21위를 차지했다. 보마성 유적은 안도현 이도백하진 서북쪽 4킬로메터 되는 구릉지대의 남쪽비탈에 위치해 있다. 지...
  • 2018-03-09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