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원탈취사건 기념비 앞에서.
1920년 1월 4일 저녁, 국내외를 진감한 사건이 중국 동북의 자그마한 동네였던 룡정경내(현재 룡정시 지신진 승지촌)에서 발생하였는데 이름하여 ‘15만원탈취사건’이다. 중국의 풍부한 물자를 일본으로 실어가는 중요한 철로인 길회선(연길-회령)철도 부설 자금을 탈취하여 항일부대를 무장하려는 목적하에 윤준희, 최봉설, 림국정, 한상호, 박웅세. 김준 등 6명의 철혈광복단 단원들이 주밀하게 계획하고 실행한 의거였다.
15만원탈취사건 현장인 동량어구를 가리키매 해설하고 있는 리광평.
그로부터 백년이 흘러갔지만 일제에 굴하지 않고 용감히 맞선 그들의 강의한 민족정신과 무비의 용감성은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교육시켜왔다.
1월 4일, 조선족 력사와 민속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위챗모임인 ‘력사동네민속동네’에서는 15만원탈취사건 100주년 기념행사로 ‘철혈광복단 15만원 탈취의거 기념답사’를 조직하였는데 코스는 15만원탈취사건기념비와 사건현장, 의거의 주요 성원인 최봉설의 옛집터, 사은기념비 등이였다. 이번 행사에는 23명의 위챗그룹 회원과 겨울방학을 맞은 연변민들레문화교류협회 어린이교실의 20여명 학생들이 참가하였다.
이동하는 과정에도 해설은 이어진다.
이번 기념행사의 해설은 룡정3.13기념사업회 리광평회장과 연변인민방송국 문예부 프로듀서 남철이 맡았는데 이들은 해박한 력사지식과 풍부한 사진자료와 문자자료를 리용하여 당시의 시대배경, 사건의 기획과정과 진행과정을 눈에 보이는 듯이 해설하여 참가자들을 백년전의 그날로 이끌어갔다.
사은기념비앞에서.
1919년에 룡정시에서 일어난 3.13반일운동을 발단으로 중국에 이주한 조선족열혈지사들은 강대한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에 맞서자면 총에는 두주먹이 아닌 무장으로 맞서야 한다는 도리를 깨닫고 일제의 돈을 빼앗아 무기를 구매할 계획을 7월경에 세웠고 주밀한 준비를 거쳐 이듬해인 1920년 1월 4일에 마침내 거사를 실행하였다. 당시 15원이면 소총 한자루에 100발의 탄알을, 30원이면 장총과 탄알을, 200원이면 기관총을 구입할 수 있었으니 15만원이면 5천명 규모의 항일단체를 무장시킬 수 있는 거금이였다.
최봉설이 살던 옛집터에서.
이날 참가자들은 백년전 의거에 참가한 선배들의 강적에 굴하지 않는 고매한 정신과 불굴의 의지를 기리면서 오늘의 행복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의 정신을 자손만대 이어가야 한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길림신문 김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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