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삼성 두 딸의 승부수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9월24일 14시37분    조회:1454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서현이 공 들인 제일모직 패션
언니 이부진의 에버랜드로 넘겨

5월 31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이부진 사장(왼쪽)과 이서현 부사장. 제일모직이 패션을 삼성에버랜드에 넘기기로 하면서 자매 간 역할이 달라질지 주목된다. [뉴시스]

이건희(71) 삼성전자 회장의 두 딸들이 승부수를 던졌다. 제일모직과 삼성에버랜드는 23일 “주주총회를 거쳐 제일모직 직물·패션사업 부문을 삼성에버랜드에 12월 1일부로 1조500억원에 양도한다”고 발표했다.

 1954년 원단 제조 등 모직 사업으로 출발한 제일모직이 창립 59년 만에 ‘본업’을 통째로 다른 회사에 넘기는 것이다. 제일모직 입장에선 사명(社名)을 바꿔야 할 정도의 큰 결단인 셈이다. 제일모직은 패션 부문을 양도해 확보한 자금을 소재·케미컬 분야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매출 등 외형과는 별개로 제일모직의 패션 부문은 삼성의 뿌리로 통할 정도로 특별하다. 삼성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은 ‘먹거리’를 만드는 제일제당을 53년 설립했고, 이듬해 ‘입을 옷’을 만드는 제일모직을 세웠다. 이런 제일모직 패션사업을 지금까지 이 회장의 차녀 이서현(40) 부사장이 총괄해 왔다.

‘본업’ 바꾼 제일모직은 전자소재 집중

 

 삼성에버랜드는 이 회장의 장녀 이부진(43) 호텔신라 대표가 경영기획 담당 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이날 부진-서현 두 자매 간의 전격적인 ‘빅딜’ 발표는 그룹 안팎에 적잖은 파장을 던졌다.

  제일모직의 패션 부문은 이서현 부사장이 남다른 애착과 정성을 쏟았던 사업 분야다. 서울예고와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을 나온 이 부사장은 사회 생활도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에서 부장으로 출발했다.

 이후 이 부사장은 제일모직을 내수 중심에서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바꾸는 데 힘을 기울여 왔다. 남성복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여성복, 캐주얼, 패스트패션(SPA) 등으로 변화시켰다.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CFDA)의 이사회 멤버로, 글로벌 패션계에 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

 반면 이 사장은 2002년 기획담당 부장으로 호텔신라에 들어온 뒤 2010년 12월 전무에서 두 단계 승진해 대표를 맡아 호텔 사업을 챙겨왔다. 신라호텔 매출을 지난해 2조3000억원대까지 키웠다. 삼성가 일가 중 유일하게 계열사 대표이사(등기임원)를 맡고 있다. 2011년 9월 글로벌 명품업체 루이뷔통을 세계 최초로 인천공항 면세점에 유치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호텔·면세점이 고객 트렌드를 리드해야 하는 사업인 만큼 패션에도 상당한 노하우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서현 부사장이 애착을 보여온 패션을 제일모직이 떼어내고, 소재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하기로 한 데 대해 재계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이는 평소 업(業)의 본질을 강조해 왔고, 미래 먹거리로 신소재 산업을 꼽아온 이건희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이다.

 제일모직의 지난해 전체 매출 6조98억원 가운데 패션 부문은 1조7751억원으로 29.5%, 나머지 전자재료와 케미컬 등 전자소재 부문이 70.5%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8월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업체인 독일의 노발레드를 인수하기도 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향후 3년간 소재 분야에 조 단위의 투자가 필요한 데다 소재와 패션 간 연관성도 적어 사업 분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신성장 동력을 찾던 삼성에버랜드와도 필요가 맞아떨어졌다. 삼성에버랜드는 기존 건설과 조경 등 주(住) 기반 사업, 푸드와 식재료 유통 등 식(食) 사업과 함께 ‘의식주 종합회사’로 변신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트렌드 분석에 노하우가 있고, 1조원대 대금을 마련할 수 있어 에버랜드가 적격이라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룹 전체 경쟁력 중시하는 삼성가 결단”

 일각에서는 제일모직-에버랜드 간 빅딜로 세간에 알려진 삼성그룹 후계 구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간 대외적으론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와 삼성에버랜드 등을, 이서현 부사장은 패션을 중심으로 한 제일모직과 제일기획 등을 담당하는 것으로 후계 구도가 정해진 것 아니냐는 게 정설이었다.

한편으로는 이 부사장이 에버랜드의 패션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제일모직·제일기획에서 꾸준히 성과를 보여온 이 부사장의 경영 능력을 지주회사 에버랜드에서 발휘해보라는 이 회장의 ‘묘수’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럴 경우 부진-서현 두 자매는 직책이나 회사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협업 체제’를 갖추게 된다. 삼성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선대 이병철 회장이 모든 예측을 뒤엎고 3남인 이건희 회장에게 그룹의 경영권을 넘겨줬듯이 이번에도 그룹 전체의 미래 경쟁력을 중시하는 삼성가 특유의 결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의 에버랜드 지분은 8.37%로 동일하다. 장남인 이재용(45) 삼성전자 부회장의 에버랜드 지분은 25.1%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12월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두 자매 간 역할 분담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36
  • 군 작전국장 변인선으로 교체 추정…김정은 공개활동은 경제가 최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북한에서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이후 당·정·군의 주요 인사 218명 중 44%인 97명이 교체된 것으로 분석됐다. 통일부가 8일 공개한 '김정은 체제 이후 주요인사 개편 특징' 자료에 ...
  • 2013-10-08
  • 【평양=AP/뉴시스】지난달 20일 북한이 원산 부근 마식령에 건설 중인 스키장 호텔이 건설 중인 모습.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3개월 사이 두 번이나 이 곳을 방문하는 등 북한 당국이 스키장의 금년내 완공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3.10.07
  • 2013-10-08
  • 미국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 연합뉴스 북한의 인민군 총참모부는 한국·미국·일본 해상훈련에 미국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가 동원되는 것과 관련해 모든 군부대에 동원태세를 지시했다. 총참모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조지워싱턴호의 부산 입항을 비난하며 “10월5일 조선인민군 각 군종, 군단급...
  • 2013-10-08
  •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공사가 끝난 국가과학원 중앙버섯연구소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중앙버섯연구소는 연 건축 면적 6천100여㎡에 연구소 청사, 연구용 버섯 재배실, 원료 창고 등으로 이뤄졌으며 지열 난방 시스템과 현대적인 실험기구, 설비를 갖...
  • 2013-10-08
  • (사진설명; 부산영화제 현장) 제18차 부산국제영화축제가 3일 한국 부산에서 정식으로 서막을 열었습니다. 70여개 나라와 지역의 301편 영화가 이번 영화축제기간 전시상영됩니다. 이번 영화축제 경연부문에는 중국영화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중국 홍콩의 저명한 영화배우 곽부성이 초청으로 한국 영화스타 강수연과 함께 ...
  • 2013-10-04
  • 일명 '몰래카메라' 촬영을 통한 성범죄가 최근 3년 사이 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이 3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몰래카메라 성범죄 발생건수는 2009년 807건(검거인원 716명), 2010년 1134건(검거인원 1051명),...
  • 2013-10-04
  • [쿠키 정치] 북한 국방위원회가 4일 박근혜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했다.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의 ‘병진노선’도 다시 천명했다.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성명에서 “박근혜와 그 일당이 그 누구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미명하에 외세와 야합하여 우리의 체제전복을 노리고 우리의 핵무장을 해제하려...
  • 2013-10-04
  • 북한(조선)이 핵무기 1개 분량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영변의 5㎿급 가스 흑연 원자로를 재가동했다는 더 많은 증거가 발견됐다고 미국 연구소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지난달 19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
  • 2013-10-03
  • 관상을 보기 위해 1일 서울 신사동 한 사주카페를 찾은 20대 커플이 진지한 표정으로 관상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신상순선임기자 ssshin@hk.co.kr   관련 책 판매 증가… 사주카페 발길 북적… 관상학 수강생도 늘어 "인생은 노력에 달린 것… 외모로 예단 말아야" 경계의 목소리도 &nb...
  • 2013-10-03
  •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인 지난 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펼쳐진 시가행진에서 탄도미사일 '현무-2'와 국산 지대지 순항(크루즈)미사일 '현무-3'가 일반인들에게 최초로 공개되고 있다. (윤성호 기자) 북한은 우리 정부가 국군의 날을 맞아 최신무기를 공개한 기념행사를 한 데 대해 "대결광대극"이라고...
  • 2013-10-0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칼럼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潮歌网) • 연변두만강국제정보항(延边图们江地区国际信息港) •아리랑주간(阿里郎周刊)
地址:吉林省延吉市光明街89号A座9001室 电子邮件: postmaster@zoglo.net 电话号码: 0433) 251-7898 251-8178
吉林省互联网出版备案登记证 [吉新出网备字61号] | 增值电信业务经营许可证 [吉B-2-4-20080054] [吉ICP备20003111号]
Copyright C 2005-2016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