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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야권에서 가장 유력한 지도자 가운데 1명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보리스 넴초프(55) 전 총리가 총에 맞아 암살됐다.
그는 오는 3월1일 푸틴 대통령에 항의하는 대규모 정부 반대 집회를 열 계획을 가지고 있어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CNN, 파이낸셜타임 등 외신에 따르면 넴초프 전 총리는 이날 오후 11시40분께 모스크바 시내 중앙광장에서 총탄 4발을 맞고 목숨을 잃었다
러시아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넴초프 전 총리는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과 크렘린궁 남쪽에 있는 모스크바강 인근을 지나가다가 차량에서 발사된 총에 맞아 숨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모스크바 경찰은 사건 주변을 모두 봉쇄했으며, 현장에 있었던 여성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친개혁 성향의 관료와 정치인으로 유명한 넴초프 전 총리는 1990년대 보리스 엘친이 대통령으로 있을 당시 총리직을 맡았으며, 자리에서 물러난 뒤 거리 시위와 관료 부패 사건 폭로 등을 주도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 개입 반대 시위에 참가하는 등 푸틴 대통령과 계속 대립각을 세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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