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리흔 기자 =올해로 67주년을 맞이하는 국경절, 할빈시 조선족들은 명절의 기쁨을 나누고 민족의 자긍심을 고양하며 신중국 건립의 의미를 깊게 되새기고자 지난 25일 성 가무극장(省歌舞剧院)에서 ‘높은 하늘, 가을 향기’를 주제로 국경절 맞이 특별 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에서 할빈시와 그 산하 시(지구)의 10여개 조선족 단위와 단체에서 춤과 노래 등 13개 프로를 연출하면서 현장 500여명 관람객들과 함께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우리의 선률과 가락으로 펼쳐진 경축 한마당./방정화
민족특색을 살리는 사물놀이 연주로 막을 올린 이날 공연은 첫 무대부터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어서 펼쳐진 무대도 우리의 춤과 가락으로 흥을 한껏 띄웠다.
집이 향방구 성고자진에 있는 박태화씨는 “집에서 공연 현장까지 오는데 버스로 2시간 넘게 걸렸지만 아름다운 선률을 가진 민족 노래를 들은 순간 피곤이 가뭇없이 살아지고 흥이 난다”고 말했다.
우리의 선률과 가락으로 펼쳐진 경축 한마당./방정화
동력구의 하봉균씨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민족 특색이 짙은 무대를 보면 옛날로 돌아간듯한 느낌이 들어 마음 한구석이 찡해난다”고 말했다.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박춘희관장은 “항일전쟁이나 해방전쟁을 막론하고 조선족은 다른 민족과 함께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몸 바쳐 싸웠다”면서 “국경절을 맞이하여 이같은 무대를 만드는것은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알리고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주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것이다”고 전했다.
할빈시 조선족 사회에서 국경절을 맞이해 문예공연을 펼치는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각 단위와 단체에서 적극으로 지원하고 할빈시 조선족들이 대거 참석해 그 뜻과 의미를 더했다.
한편, 관계자에 따르면 국경절 경축공연은 조선족사회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일으켜, 앞으로 계속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공연은 할빈시문화광전신문출판국과 민족종교사무국에서 공동으로 주최하고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조선민족사업촉진회에서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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