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조선 기자의 연변체험기
[ 2017년 08월 01일 04시 05분   조회:6890 ]

원제목: 중국체험기

우리가 하루세끼 먹는 음식은 생활에서 아주 중요하며 삶의 기쁨을 더해준다.

연변조선족자치주에 대한 취재길에서 궁금한것들이 적지 않았지만 제일 먼저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것은 음식들이였다.

연변의 식탁에서 어떤 음식들을 마주하게 될지 기대가 컸다. 그것은 연변이 다름아닌 많은 조선족들이 모여서 사는 자치주이기때문이다.

베이징을 떠나 연길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다. 마중나온 사람들과 반갑게 인사를 마치니 식사부터 하자며 식당으로 이끌었다

그런데 차를 세우고 들어가는 식당을 보니 랭면집이다. 그것도 간판이 <홍원랭면>.

조선의 함경도지방인 홍원의 지명을 딴 식당이름을 보니 반갑고 먹기전부터 구미가 확 당겼다.

홍원냉면집은 연길에서도 랭면이 맛있기로 유명한 식당이라 한다.

국수사진

그런데 국수그릇부터가 얼마나 큰지 입이 떡 벌어졌다.

대다수 조선사람들이 랭면을 좋아하듯이 나도 하루세끼 국수를 먹어도 질리지 않을많큼 국수를 좋아한다.

그래도 국수그릇이 너무 큰 것 같아 좀 작은것으로 달라고 청했더니 이것이 제일 작은 그릇이라고 한다. 그러니 큰 그릇은 얼마나 더 크겠는가

옥류관을 비룻한 조선의 유명한 국수집의 그릇은 쟁반처럼 넓고 깊이는 얕은데 이곳의 국수그릇은 넓으면서도 깊었다

보통 연변의 랭면집에서는 400그람을 한그릇에 담아서 내는데 그릇이 크다보니 저가락과 육수를 떠먹는 국자까지 준다.

조선에서는 일반적으로 식당에 가서 랭면을 먹을 때 보통 두 그릇씩 먹는다.

그것은 국수 한그릇이 150그람 정도이기때문이다.

조선랭면사진

그러나 여기서는 400그람이나 되는 것을 한꺼번에 주기 때문에 조선처럼 생각하고 두 그릇을 청했다가는 랑패를 볼수 있다.

내가 받은 국수는 300그람정도 될 것 같은데 그 량도 적은 것이 아니였다.

연변사람들이 손이 크다고 하더니 랭면그릇을 봐도 후더분한 마음씨가 그대로 느껴졌다.

랭면을 먹어보니 조선의 랭면보다 육수맛이 좀 달고 새큼했다.

단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였지만 어쨌든 한그릇을 순식간에 다 비웠다.

연변랭면이 조선랭면과 다른점은 있겠지만 우리민족 누구나 사랑하는 음식이여서 습관되면 달고 새큼한 맛도 별미처럼 느껴질 것 같았다

그날로터 연변에 있는 기간 민족음식을 마주할수 있는 기회가 매일 찾아왔다.

순대사진

특히 순대는 별맛이였다.

조선에서도 지방에 따라 순대를 만드는 방법이 조금씩 다른데 여기서는 함경도식으로 만든 순대여서 방아풀향기가 나고 쫄깃한것이 별미였다.

우리가 투숙한 국제호텔에서도 아침식사에 순대를 내놓군 했는데 식사시간이 좀 늦으면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불고기사진

연변의 민족전통 음식에 대해 말할 때 불고기는 첫번째로 꼽지 않으면 섭섭할 정도이다

특히 연변에 왔다가 연변황소고기 불고기를 먹지 못했다면 향토의 진미를 다 맛보았다고 말할수 없을것이다.

연변 흙돼지고기의 삼겹살구이 또한 여기서만 맛볼수 있는 독특한 미식이다.

연변사람들은 저녁이면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같이 꼬치구이집에 모여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각종 꼬치구이를 먹군 하는데 그 종류가 헤아릴수 없이 많다.

우리도 그들과 섞여 불고기를 맛보았는데 그 맛이 말할수 없이 좋았다.

현지에서 나는 신선한 소고기로 불고기를 하는 맛은 연변의 특색이였다.

연변의 음식문화에 대해 깊이 알고 싶으면 연길의 아침시장에 가보아야 한다.

이른 새벽에 이곳에 갔던 나는 눈이 휘둥그래졌다.

베이징에서는 볼수 없는 풍경이 펼쳐졌기때문이다.

이곳에서 파는 음식재료의 대부분이 우리 민족의 입맛에 맞는 순대, 찰떡, 개고기, 명란, 고사리, 더덕과 같은 것들이였다.

그리고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거의 다 조선어로 말한다.

마치 내가 조선의 함경도에 있는 농민시장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비록 사는곳이 다르고 국적도 다르지만 민족의 입맛은 같았다.

바로 이것이 조상대대로 물려오는 조선민족의 음식문화이며 영원히 변하지 말아야 할 음식전통이다.

연변은 중국 조선족의 중심지답게 오늘도 민족의 전통과 특색을 지닌 음식문화를 관광객들에게 따뜻이 선사하고 있었다. (글/리창남(조선))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57
  • 연길시위생사업(공작)자협회 설립 30주년 기념행사가 12월 10일 백산호텔에서 진행되였다. 위생사업자협회는 우수한 의료일군들이 설립한 최초의 민영의료기구로 1983년에 설립되였다. 지난 30년간 회원들의 공동의 노력으로 조직건설을 강화했으며 정보교류플랫폼을 구축하여 협회간의 교류를 활발히 전개...
  • 2013-12-11
  • 지난 12월 7일 “12.9”학생운동 78주년 맞이 다채로운 문예공연 및 제6기 “교정의 별” 표창대회가 룡정중학교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룡정중학교에서는 학생들로하여금 선진을 표창하고 전형을 수립하며 선진을 따라배워 개성을 살리며 덕,지,체,미,로가 겸비한 뛰여난 학생으로 자라나...
  • 2013-12-10
  • 2013년 재한동포사회 송구영신의 일환으로 제1회 “중국동포인재군영만회"(人才群英晩會)가 8일 오후3시부터 8시까지 영등포구 대림동 보성연대주점에서 성대히 개최됐다.주최(단장 이영한)측은 "2013년, 지난 한해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2014년 갑자년에 동포사회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고 단체/언론 간의 상...
  • 2013-12-09
  • 다가오는 11일 한국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2013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이 열린다.한국 누드사진 이론을 정립한 은효진 작가, 대한민국사진대전 초대작가인 김완기 작가, 고원재 한국리얼다큐사진가회 초대회장 등 국내작가들 뿐만 아니라 프랑스, 스페인, 중국, 러시아, 미국 등 해외에서왕성한 활동을 하...
  • 2013-12-03
  • 북경에서 모델로 활동 중인 조선족 천이만(陈怡曼)이 최근 전라몸매로 롱구걸 사진을 찍어 다시 화제로 떠올랐다. 중국의 대표 포털들인 씬랑,서우후 등은 11월 27일 모두 주요위치에 천이만의 전라사진을 게재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 25세로 176cm의 키 50kg의 몸매를 가진 천이만은 베이징 패션학원...
  • 2013-11-27
  • 중국조선족소년보사에서 주최하고 연변과학기술대학(과기대)에서 후원한 제15회 `사랑의 일기'공모 시상식이 11월 23일 오후 연변과기대에서 있었다. 이번 공모전에는 연변지역의 조선족소학생들은 물론 대련,심양 등 지역의 조선족소학생들까지 대거 참여했다. 결과 연변대학 사범분원 부속소학교의 허...
  • 2013-11-23
  •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새로운 기회, 새로운 도전, 새로운 희망”을 주제로 한 “애심녀성포럼” 제5회 워크숍 및 제4회 차세대녀성리더 양성프로그램이 심천시 만열(万悦)국제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였다.행사는 세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 8일에는 개회식과 더불어 광동성 조선족녀성협회 회원들...
  • 2013-11-19
  • 17일 연길, 아침 일찍부터 흩날리던 눈발이 한낮이 되면서 큰 폭설로 변했다. 제법 올해 큰 눈으로서는 첫눈이다. 사진은 연변"랑만파인생"산악회가 이날 룡정시 오봉산을 찾은 장면으로서 산야가 온통 소복단장한 아름다운 화폭으로 안겨온다. 조글로미디어 원출처보기 
  • 2013-11-17
  • ‘KBS서울프라이즈’상은 전 세계 100여개 한국어 방송사의 프로그램 경쟁력과 네트워크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1993년 KBS가 제정한 해외한국어방송사 프로그램 국제상으로 올해 21회를 맞이하였다.라디오부문 우수상에 ‘산동의 꿈은 계속된다 (중국 북경 CNR 이영실, 김홍화)’, 특별상에 ‘연변...
  • 2013-11-16
  • 11월 2일, 석가장유동경기장에서 펼쳐진 2013년 중국축구 갑급리그 최종(30)라운드경기에서 연변장백호랑이팀(이하 연변팀)은 석가장준호팀에 0대3으로 패배하면서 9승 7무 14패의 성적에 11위를 하여 올시즌을 끝마쳤다. 팬들에게 있어서는 접수할수 없는 성적이지만 쉽지 않게 갑급 보존을 한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이다. 항...
  • 2013-11-15
  • [마이데일리]중국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모델로 활동 중인 조선족 천이만(陈怡曼)은 “내 외모와 몸매는 타고난 것이 아닌 성형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고백했다.천이만은 지방흡입과 가슴성형, 눈 앞트임, 이마성형 5개를 받았다고 말했다.천이만은 한국과 중국의 성형 기술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
  • 2013-11-15
  • 다가오는 12월 11일 한국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2013 대한민국 국제 포토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 올해 처음 열리는 `2013 대한민국 국제 포토 페스티벌`에는 프랑스, 스페인, 중국, 러시아, 미국 등 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숙지광(북경영화대학 교수), 이종걸(길림성촬영가협회 부주석,조선족) 등 ...
  • 2013-11-12
  • 조선족의 회갑연은 국가급비물질문화유산 대상으로서 조선족민속의례의 중요한 내용의 하나이다. 자고로 조선족은 보모님에게 깊은 효도의 뜻을 담은 환갑연을 마련해드리는것을 부모를 모신 자식들의 근본 도리로 생각했다. 회갑잔치는 조선족군중들이 만60세가 되는 로인들게 차려 올리는 생일잔치로서 옛날의 궁전...
  • 2013-11-08
  • “고려인 동포·중국 동포 포용을 위한 대축제”가 재한동포 관련 29개 단체 주최, 중국동포 관련 교회(서울조선족교회, 중국동포교회, 한중사랑교회, 광주고려마을협동조합) 등 주관으로 2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개최되어 재한동포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포용을 촉구했다.주최 측 추산 1만 여명의 동포들이...
  • 2013-10-28
  • 중앙민족대학교 조선언어문학학부 “옹달샘”문학사가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 연출한 제6회 한글날 특별공연 "몽당치마"가 23일 저녁 중앙민족대학교 대강당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연극은 주인공인 “나”의 결혼으로부터 남편이 우파의 루명을 쓰고, 나중에 루명을 벗고, 마침내 복직되는 흐...
  • 2013-10-25
  • 지난 10월 6일 오전10시, 대림2동마을공동체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한갑수) 주최로 한국인과 재한 조선족이 함께 참여하는 ‘가을맞이 우리마을 한마당 축제 ⌜함께해요⌟’가 대림초등학교에서 열렸다. 행사는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등 주요내빈과 지역에 함께 살고 있는 한국인과 재한 조선족 400여명...
  • 2013-10-20
  • 지난 10월13일, 룡정시 제1기 교원륙상운동대회가 동산소학교에서 펼쳐졌다. 룡정시 25개 학교의 15개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였다. 이번 운동대회는 남녀 100메터 달리기, 남녀혼합 400메터 이어달리기, 바늘에 실을 꿰고 이어달리기, 천천히 자전거 타기 등 9개 다채로운 경기항목을 설정하고 치렬한 시합을 벌...
  • 2013-10-15
‹처음  이전 23 24 25 26 27 28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