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문재인·김정은처럼, 판문점 세트장 북적
[ 2018년 05월 02일 09시 30분   조회:6808 ]

브라질 출신의 라파엘이 여자 친구인 국흡(중국) 씨와 세트장 중간에서 손을 잡고 있다. 김상선 기자

3차 남북정상회담(4월27일)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국민의 통일에 대한 열망도 함께 타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판문점은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상 공동경비구역(JSA)에 있어 민간인은 출입을 제한 받는다. 판문점 방문 관광상품이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접근이 쉬운 곳은 아니다. 이런 이유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그대로 옮겨다 놓아 시민의 발길을 붙잡는 곳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달 27일 파주시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나 악수를 하고 있다.김상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달 27일 파주시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나 악수를 하고 있다.김상선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남양주종합활영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세트장이 그곳이다. 노동절인 1일 세트장에는 오전 이른 시간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촬영소 관리소 측은 "정상회담 이후 평일에도 세트장의 판문점을 보고 싶은 관람객들이 평소보다 많이 늘었고, 노동절인 오늘은 정식 휴일 때처럼 인파가 많다"고 말했다.  
'공동경비구역 JSA' 영화가 이곳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세트장에는 군사정전위원회 사무실 4동과 북한 쪽에 있는 판문각이 자리하고 있다. 군사정전위원회 사무동과 바닥에 설치된  군사분계선(MDL) 턱이 만들어져 있어 얼핏 보면 파주에 있는 판문점과 분간이 안 될 정도다.  
이날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의 목소리를 통해 통일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들어봤다.  
남양주 영화촬영소 판문점 영화 세트장을 찾은 관람객들.김상선 기자

남양주 영화촬영소 판문점 영화 세트장을 찾은 관람객들.김상선 기자

관람객들이 판문점 세트장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군사정전위원회 사무실 사이의 군사분계선(MDL) 위에 올라가 북측 판문각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한다. 찍혀진 사진만 보면 실제 판문점으로 착각할 정도다. 
여주시에서 온 이범주(왼쪽)씨와 엄영흠 씨가 세트장에서 북측 판문각을 바라보고 있다. 김상선 기자

여주시에서 온 이범주(왼쪽)씨와 엄영흠 씨가 세트장에서 북측 판문각을 바라보고 있다. 김상선 기자

"자전거를 타고 평양을 거쳐 유럽까지 가는 게 저의 꿈입니다. 그 꿈은 바로 통일입니다. 판문점의 이 시멘트 군사분계선만 넘으면 유럽까지 갈 수 있는 데, 이 턱을 넘지 못하네요" 
경기도 여주에서 온 이범주(50) 씨는 세트장 군사정전위원회 사무실 중간에 서서 이렇게 말했다. 이 씨는 동료 엄영흠(43) 씨와 함께 3시간 동안 자전거 페달을 밟아 이곳에 도착했다. 여주까지의 거리는 편도 60km. 
엄 씨는 "판문점 세트장을 보니 통일에 대한 열망이 더 커지는 것 같다. (정상회담이) 과거보다 분위기가 좋아 (통일에 대한 )기대와 꿈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고 말을 덧붙였다. 
두 사람은 한참 동안 북측 판문각을 바라본 뒤 자전거를 타고 홀연히 사라졌다. 
여주시에서 온 이범주(왼쪽) 씨와 엄영흠 씨가 세트장 군사정전위원회 사무실 중간 군사분계선에 서서 손을 잡고 있다.   
라파엘(위 첫 사진)이 이날 중국인 여자 친구 국흡(25)씨와 함께 세트장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손을 잡았다. 라파엘은 한반도개발협력연구네트워크 연구 간사로 일하며 한반도의 통일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인천에 사는 이들은 이른 아침 출발해 기차와 택시를 번갈아 갈아타고 이곳까지 왔다. 기타를 메고 온 그는 JSA 세트장 중간에 서서 팝가수 존 레논의 ' imagine' 를 불렀다.  
"상상해 보세요. 남측 사람들이 이곳을 통해 북으로 가고, 북측 사람들이 남으로 내려오는 자유로운 광경을 한번 상상해 보세요. 상상에는 국경도 없고 불가능도 없잖아요. 왜 상상조차도 하지 않는 건가요. 긍정적인 상상이 넘쳐야 합니다" 
중앙대학원에서 북한학을 전공한 그는 통일 전도사다.  
"나는 외국인으로 중국을 거쳐 바로 북한에 들어갈 수 있지만, 그런 쉬운 길을 가지 않을 겁니다.  
친구들과 함께 기차를 타고 북으로 올라가는 날을 염원하고 그런 날을 만들기 위해 세계 사람들과 함께 손을 잡고 힘을 합칠 겁니다" 
그는 한국 사람보다 더 통일을 바라고 있다.  
현리나(왼쪽) 씨와 이홍엽 씨가 세트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현리나(왼쪽) 씨와 이홍엽 씨가 세트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경기도 구리에서 온 현미영(32)씨. 남북정상회담 순간을 TV를 통해 지켜봤다는 현 씨는 귀화한 한국인이다.  
"실제 정상회담이 열린 파주시 판문점을 가보고 싶지만, 절차도 복잡하고 오래 기다릴 리 수 없어 서둘러 이곳 세트장을 찾았다"고 말한 그는 "하루빨리 통일돼 기차 타고 중국은 물론 전 세계로 여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홍기 씨가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세트장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디. 김상선 기자

김홍기 씨가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세트장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디. 김상선 기자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 사는 김홍기(이지오종합건설 대표) 씨가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이곳 세트장을 찾았다. 
김 씨는 "동네 분들이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궁금해하셔서 민통선 안에 있는 판문점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연세도 많고 절차도 복잡해 그 대안으로 이곳 세트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김양희 (87) 할머니는 "TV에서 보던 장면을 직접 실물과 같은 세트장을 볼 수 있어 궁금증이 풀렸고, 하루빨리 통일돼 남북이 상호 자유로운 왕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친구 사이인 정은결(왼쪽) 군과 신규영 군이 세트장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손을 잡고 있다. 김상선 기자

친구 사이인 정은결(왼쪽) 군과 신규영 군이 세트장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손을 잡고 있다. 김상선 기자

세트장을 찾은 사람들은 나이가 가까운 한 분들도 있었지만, 부모 손을 잡고 따라온 어린이들도 눈에 띄었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온 정은결(강명초 4년)는 "판문점이 어떤 곳인 줄 몰랐는데, 세트장 와 보니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 내 또래 친구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다. 한민족인데 만나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원주에서 온 김정헌(46) 씨 부부가 세트장 군사분계선 위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강원도 원주에서 온 김정헌(46) 씨 부부가 세트장 군사분계선 위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강원도 원주에서 세트장을 방문한 김정헌(46), 주상선씨(46) 부부가 노동절 휴일을 맞아 세트장을 찾았다.  
"지난주 있었던 정상회담의 벅찬 감동을 잊을 수 없었다. 이번 정상회담은 과거와는 너무나 진일보했고 변화가 커 반신반의할 정도지만, 그래도 한 번 더 믿고 싶다"고 말했다. 
남양주 영화촬영소 JSA 영화 세트장을 찾은 관람객들. 김상선 기자

남양주 영화촬영소 JSA 영화 세트장을 찾은 관람객들. 김상선 기자

김 씨 부부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으로 이곳 세트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시점에 남양주영화촬영소가 한 달 후 폐점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있어 조금 안타깝다"고 말했다.  
세트장은 5월5~30일까지, 한 달 동안 무료 개방한 뒤 문을 닫을 예정이다.  
남양주 영화촬영소 세트장을 찾은 관람객들 북측 판문각을 배경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상선기자

남양주 영화촬영소 세트장을 찾은 관람객들 북측 판문각을 배경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상선기자

  
  
남양주 영화촬영소 JSA 영화 세트장. 김상선 기자

남양주 영화촬영소 JSA 영화 세트장. 김상선 기자



[출처: 중앙일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699
  • 미국 오하이오 주의 한 교도소에서 지난 2월 23일 3명의 범죄자들이 탈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범죄자들은 책상 창문을 부쉬고 달아났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자유를 얻은 시간은 매우 짧았다. 탈옥해서 얼마 안돼 경찰에 나포됐다. 봉황넷 
  • 2018-02-26
  • 2월 25일 개최된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베이징(北京, 북경) 관련 문예공연이 8분간 진행된다. 공연팀은 ‘베이징 8분’이라는 과학&기술이 접목된 공연을 펼칠 예정이며 공연은 중국의 발전, 중국 국민들의 친절함, 2022년 베이징이 전 세계인를 환영하고 있다 등의 테마로 꾸...
  • 2018-02-26
  • 평화올림픽을 위해 13년 만에 남한을 찾은 조선응원단이 24일 한국에서의 마지막 공연을 펼치고 26일 조선으로 떠난다.조선응원단은 24일 강원 원주시 종합체육관을 찾아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1시간가량 열띤 공연을 펼쳤다.한국 사람들의 귀에도 익숙한 ‘반갑습니다’, ‘아리랑’, ‘우리의 ...
  • 2018-02-25
  •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맏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의 23일 한국 청와대 상춘재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이뤄졌다.이날 수놓은 이쁜 슬리퍼를 보는 순간 이방카는 경탄을 금치 못했다. 문재인 태통령의 영부인 김정숙 녀사는 상춘재 입장 때 슬리퍼를 가리키며 이방카 보좌관에게 "These ...
  • 2018-02-24
  • 동북지역엔 눈이 오는데 중국 남부지역은 유채꽃이 만발해 완연한 봄을 자랑했다. 2월 23일 저녁부터 동북지역에는 눈이 소복이 내렸다. 온 겨울 강추위를 호소하더니 립춘을 맞으며 간만에 내린 눈이다. 이와 달리 2월 21일 강서성 수천현 매강진은 활짝 피여난 유채꽃들로 봄소식이 완연하다. 요즘들어 매강진의 유채꽃들...
  • 2018-02-24
  • 큰 눈이 황산(黃山)산을 덮으며 동화 속 ‘겨울왕국’ 경치가 펼쳐졌다. 하얀 눈, 황산산의 푸른 소나무, 다양한 모양의 기석, 험준한 산봉우리, 다양한 형태의 구름 등은 서로 잘 어울리며 수만 가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인민망 
  • 2018-02-24
  • 심양 ‘황사묘회(皇寺廟會)’가 올해 39회를 기록하며 화평구 북시장(北市場)에서 거행되였다. 음력 초하루부터 8일간 이어진 행사는 말그대로 인산인해, 문전성시였다.     300년을 이어온 심양 ‘皇寺廟會’는 관동문화(關東文化)의 정수(精髓)이며 령혼(靈魂)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 2018-02-23
  • 지난 20일 오전, 하남성 정주시 과학대도와 홍송로 교차로에서 북쪽으로 300메터 상거한 한 아빠트단지의 지하주차장에서 천정에 매달려있던 열공급도관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차량에 덮치는바람에 여러대 차량이 파손됐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4갈래의 열공급도관이 동시에 추락, 도관...
  • 2018-02-23
  • [인민망 한국어판 2월 22일] 춘제(春節, 춘절: 중국의 설)는 가족이 모이는 날이다. 최근 사랑이 가득 담긴 짧은 동영상 하나가 중국 SNS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해당 영상의 테마는 ‘엄마 손 잡고…’이다. 해당 영상은 많은 네티즌들을 감동시켰고 감동은 그대로 ‘엄마 손 잡고…’ 열...
  • 2018-02-23
  • 2월 21일, 관광객들이 구이저우(貴州) 안순(安順) 황궈수(黃果樹)폭포 관광구역을 유람하고 있다. 국가관광국 데이터센터의 종합적인 추산에 따르면 올해 춘제(春節) 기간, 전국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연인원 3억 8,600만명의 관광객을 맞이했고 관광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4,750억 위안을 기록했다....
  • 2018-02-22
  • 2월 21일, 여객들이 장시(江西) 주장(九江)역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탑승하고 있다. 춘제(春節) 연휴 마지막 날인 21일, 집으로 귀성길에 나선 사람들로 전국 각 지역은 러시아워를 맞이했다. 신화망 
  • 2018-02-22
  • 페루에서 21일(현지시간) 산악 도로를 달리던 이층 버스가 계곡 아래로 추락해 최소 36명이 사망하고 34명이 다쳤다고 국영뉴스통신 안디나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이날 오전 1시 30분께 페루 남부 아레키파 주의 오코냐 다리 근처에서 판 아메리칸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깊은 협곡 아래로 굴러떨어졌다.현지언론들은 ...
  • 2018-02-22
  • 21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탤러해시의 주 의회 앞에서 총기참사가 벌어진 더글러스 고등학교와 파크랜드 학생, 시민들이 총기규제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지난 14일 플로리다 파크랜드 소재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17명을 숨지게한 총기란사로 규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사진 봉황넷
  • 2018-02-22
  • 2월19일 밤, 지난(濟南 제남)시 바오퉈취안(趵突泉)공원에서 열린 새봄맞이 꽃등축제에서 시민과 여행객들이 꽃등을 감상하고 있다. 춘제(春節) 기간, 지난시 바오투취안 공원은 새봄맞이 꽃등축제를 열어 새봄이 온 것을 축하했다. 올해 바오투취안 공원 새봄맞이 꽃등 축제는 ‘찬란한 등불∙분출하는 샘∙새로운 후...
  • 2018-02-22
  • 중국인들의 설명절 귀향전쟁이 시작됐다. 2월 1일부터 장장 40일간 지속되는 설명절 운송, 중국의 '춘윈'의 모습도 '새 시대'를 맞아 스마트하게 변화하고 있다. 2018년 '춘윈'의 모습은 어떠할까? 본 방송국 인도와 파키스탄 기자의 카메라 앵글에 속에 비친 '춘윈'의 모습을 ...
  • 2018-02-20
  • 무장경찰사천성삼림총대에 따르면 지난 16일, 사천성 감자장족자치주(甘孜藏族自治州) 아강현 악고향 마익서촌에서 발생한 산불이 2월 19일 10시까지도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산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 산불 진화에 1500명이 투입, 하지만 산이 높고 지형이 복잡한데다가 이상기후로 인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
  • 2018-02-19
  • 연변대학 과학기술학원 AMP동총문회 회원들의 아름다운 소행 2월 13일은 특별한 날인 것 같다. 많은 이들이 약소군체를 찾아 사랑을 전달해 강충위도 무색할만큼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이들은 사랑만 전달한게 아니라 행복바이러스를 전하고 있다.   이날 연변대학 과학기술학원 AMP총동문회(회장 림룡춘) 회장단 ...
  • 2018-02-14
  • 2월 12일 중공중앙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인 습근평은  2008년 5월 12일 대지진이 발생한 문천을 시찰했다. 이에 앞서  2월 11일에도 습근평 주석은 량산이족자치주(凉山彝族自治州) 삼하(三河) 등 3개촌에서 현지 빈곤 상황과 맞춤형 빈곤 지원 조치의 실행 상황을 료해했다. 신화망/봉...
  • 2018-02-13
‹처음  이전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