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철 태양처럼 뜨겁게 녕안을 달궜다
[ 2018년 07월 30일 10시 17분   조회:4121 ]

    행복한 생활에 대한 기원 10회 녕안 류두문화축제 열려

  (흑룡강신문=하얼빈)채복숙 기자= 27일 아침, 련일 비가 내리며 찌부둥하던 하늘이 언제 그랬냐싶게 해맑게 개인 녕안시 강남조선족만족향 명성소진, 도처에서 채색기가 나붓기고 흥겨운 노래가락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인파가 끊임없이 진 중심에 자리잡은 광장으로 향했다.

  녕안시 시민 명절로 자리잡은 녕안 류두문화제가 열리는것이다.

 

명성촌 처녀들이 강가에서 머리를 감으며 류두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리미정기자
 

 

  8시 30분, 녕안시 산하 강남, 와룡, 동경성, 발해 등 각 향진의 조선족 촌민들이 울긋불긋한 민족복장을 떨쳐입고 명성소진의 광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제10회 녕안 류두문화제 및 명성소진 미식제가 성황리에 개막됐다.

  이번 류두문화제는 녕안시정부에서 주최하고 중서(녕안)실업발전유한회에서 주관했다.

  개막식은 리동군 녕안시 시장이 사회하고 서리인 녕안시 시위서기가 축사를 했다. 리자친 목단강시정협 부주석이 개막을 선포하자 채색 연막탄이 푸른 하늘을 알록달록 수놓고, 북소리, 장구소리 떠들썩한 가운데 류두문화제가 정식 막을 올렸다.

  첫 순서로 풍년을 기원하는 농신제가 있었는데 정갈한 백의를 차려 입은 명성촌 어르신들이 줄지어 서 경건한 몸가짐으로 농신에게 술을 붓고 고두를 올리며 풍년을 기원했다.

  뒤이어 녕안시조선족예술단, 녕안시조선족중소학교, 목단강시조선민족예술관 등 단체와 개인들이 알심들여 준비한 개막식 공연이 있었다. 복날의 태양이 광장을 뜨겁게 달궜웠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2시간가량 이어진 공연을 관람했다.

  한편, 광장 뒤편에 끌어들인 하마하 물에서는 현지 녀성들이 머리를 감는 류두의식이 촬영사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광장밖에서는 명성소진 미식제가 관광객들의 미각을 자극했고, 현지 토산품 진렬대가 사람들의 발길을 끌었다.

 

정갈한 백의를 차려 입은 명성촌 어르신들이 줄지어 서 경건한 몸가짐으로 농신에게 술을 붓고 고두를 올리며 풍년을 기원했다. /리미정 기자

 

  오후에는 어린이들의 태권도 시연이 있었다. 어린이들이 태권도 사범의 지휘에 따라 날렵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그 자리에 모인 청중들의 박수갈채와 환호를 받았다.

  28일에는 광장에서 녕안시조선족로년협회에서 준비한 조선족회갑연(전시)이 있었다. 녕안시조선족로년협회 산하의 40명 로인들이 이날 회갑연에서 큰상을 받았다. 리영일 녕안시 부시장이 직접 로인들에게 술을 부어 올리며 건강 장수를 축원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전체 지도자들이 로인들과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추며 행사를 고조에로 끌어올렸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토산품 판매는 8월 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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