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후했던 연길공원은 시설을 정비하고 나무와 화초를 심어 푸르고 쾌적한 공원으로 재탄생하여 주민들의 도심속 힐링쉼터로 탈바꿈했다.
11일, 오전부터 연길공원은 휴일을 즐기기 위한 인파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얼마전 완공된 ‘장백선녀’ 조각상 앞에는 사람들이‘줄을 서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고 삼삼오오 공원을 찾은 사람들은 지정장소에 돗자리를 깔거나 텐트를 쳐놓고 간식을 먹는 한편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여유로운 주말의 추억을 만드는 모습이였다.
친구들과 함께 공원을 찾은 박모(56세)는 “나무숲 그늘에 돗자리를 펴놓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매력적입니다. 누워서 싱그러운 나무냄새를 맡다보면 ‘산소 까페’가 따로 없습니다. 차를 운전하고 멀리 가지 않아도 되니 시간도 절약하고 비용부담도 많이 줄이게 되였습니다.”고 말했다.
나무계단길에서 산책중이던 김모(61세)는 안해와 딸, 2살 된 손자와 함께 요즘 매일같이 이곳을 찾는다고 했다. 김모는 “린근 아빠트에 살고 있는데 날씨가 좋은 날이면 가족들과 함께 공원을 찾는 게 일상이 되였습니다. 아이들은 실내에서 에어컨 바람만 쐬고 있으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손자가 푸르른 잔디밭과 알록달록한 꽃들을 보고 마음껏 뛰여놀면서 자연을 느끼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면서 손자의 모습을 렌즈에 담았다.
청조말기에 세워진 연길공원은 2008년부터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된 이후 공원을 찾는 인수가 급증했다. 하지만 공원 곳곳에는 세월의 흔적과 함께 시설이 파손되거나 훼손이 심각한 상태였다. 시민들의 여가생활에 대한 기준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공원의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부족하고 시민들의 휴식, 오락, 신체단련 등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시설보완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여왔다.
연길공원은 선후로 2017년 8월 15일, 2018년 4월 7일부터 제1기, 제2기 개조 공사에 돌입해 새 단장에 나섰다. 공사 책임 단위인 연길시림업(원림)국은 공원 원유의 토대 우에 도로 및 록화경관, 조각 공사를 통해 공원 록화 표준과 경관품격을 일층 높여주었다.
연길시림업(원림)국 공정과 부과장 곽영의 소개에 의하면 록화공사에는 교목, 관목, 화초를 심었는데 9만 5000 평방메터의 잔디밭을 포함한 도합 10만 여평방메터의 록지면적을 조성했다. 그는 “3800평방메터에 달하는 쉽게 부패하지 않는 목재로 단상을 설치하고 나무계단길을 새로 만들었는데 주민들이 산책 및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290여 곳의 나무계단길에 형광띠를 설치해 산책시 편리와 안전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1만 5000여 평방메터에 달하는 아스팔트 도로와 7000평방메터 채색 도로를 새로 깔고 22개의 감시카메라, 130개의 쓰레기통과 109개의 의자를 새로 설치했습니다.”고 소개했다.
저녁 7시, 날이 어둑어둑해졌지만 공원에는 여전히 주민들이 많았다. 공원가두에 살고 있는 허모는 저녁 식사 후면 가끔 남편과 함께 공원을 찾아 산책하곤 한다고 했다. “예전에는 공원안 산책로에 가로등이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도로가 울퉁불퉁하여 날이 어두워지면 산책하기에 위험했습니다. 지금은 아스팔트를 새로 깔고 가로등을 설치해 저녁에도 산책하기 너무 편합니다. 얼마 전 나무계단길에 형광띠를 설치해 저녁에 계단을 걸어도 안전합니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연변일보 글·사진 윤현균 김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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